유치원에 심술쟁이가 있어요 벨 이마주 110
클레어 알렉산더 글.그림, 류미진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유치원에 다니는 루시와 토미의 이야기다. 루시는 유치원에서 그림을 무척 잘 그려

반 친구들에게 인기가 좋지만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토미는 그런 루시에게 질투심이

생겨 루시를 괴롭힌다.

 

 

토미는 미술시간에 일부로 물을 엎질러 버리고, 하원길에 만들기를 빼앗아 버리는가 하면 동화책을 찢어버리고, 그림을 구기고 연필을 부러뜨려 루시를 힘들게 한다.

루시는 자신을 괴롭히는 토미때문에 하루 하루 시묵룩해져만  엄마에게 말하는게

두려워 표현하지 못한다.

 

 

 

망가진 케이크를 가지고온 루시를 통해 토미가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안 엄마는

조용히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어 상담을 하지만, 이 모습을 본 루시는 너무 너무

무섭고 걱정이되 밤새 잠을 자지 못하고 걱정을 한다. 다음날, 유치원 앞에 도착

한 루시는 유치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표현하지만 엄마는 그런 루시를 꼬옥 껴

안아주며 선생님이 잘 돌봐주실꺼라며 다독여준다.  교실로 들어간 루시는 의외로

토미가 한껏 풀죽어 수업시간에도 놀이시간에도 혼자만 있는 모습에 안도하게 되지만

한편으론 그런 토미의 모습에 미안한 마음도 갖게 된다

 

돌아온 미술 시간, 루시는 토미에게 다가가 멋진 그림이라며 자신에게도 한 장 그려

달라는 이야기를 용기내어 전하고 토미는 그런 루시를 바라보며 그동안 심술궃게 굴어서 미안했다는 용기를 내어 본다.

 

 

이 동화를 읽으며 아이들에게 충분한 사회성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잘못된 아이를 부모가 나서서 '저 아이는 나쁜 아이'라는 낙인을 찍어주는 것 보다 곁에서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큰 상처가 되지 않는 한도에서 지켜봐주고 지지해주는 일이 훨씬 중요한 일임을 느끼게 한다. 더불어 괴롭히는 친구가 있다면 나빠서 그런게 아니라 그 행동이 나쁜 일임을 알지 못해서 그런것이라 타이르며 이런 상황에 처했을때 주저하지 말고 말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자주 이야기 나누고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느낀다. 따뜻한 색감이 읽는 동안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줘서 자칫 무겁고 어두울 수 있는 이야기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은 동화라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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