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콩과 콩알 친구들 웅진 세계그림책 19
나카야 미와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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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성큼 물러갈때 제일 반가운 일은 여기저기 푸릇한 기운들을 느낄 수 있을때다. 겨울내 메말랐던 가지 끝에서 초록 잎사귀가 터져나오는 모습을 볼라치면 그 강인한 생명력에 신비함을 느끼곤 한다. 요즘 한창 그런 마음이 드는 때라서 그런지 동화책을 고를때도 푸릇한 기운이 느껴지면  반가운 마음으로 꺼내드는데, 연두색으로 펼쳐진 풀밭의 아기자기한 콩들의 귀여운 모습에 반해 읽게 되었다. 아이들에게도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동화책을 적재 적소에 읽을 수 있도록 한다면 자연에 좀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잠시 해본다.

 

 

 

 

 

『누에콩과 콩알 친구들』에서 등장하는 친구들은 잘난척 쟁이 누에콩과 완두콩, 땅콩, 강낭콩이다. 표지에는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누에콩과 그 뒷면에 누에콩의 폭신한 깍지와 강낭콩의 긴 콩깍지를 대비시켜 놓으며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검색해보니 누에콩은 콩깍지가 작고 통통한것에 반해 강낭콩은 좀 더 길쭉한 모양인데 서로 다른 모양의 콩깍지가 이 동화의 핵심 내용이된다.

 

 

세상에서 자신의 폭신한 콩깍지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누에콩에게 어느날 강낭콩의 길다란 콩깍지를 발견한 친구들로 인해 누에콩 대 강낭콩의 경주 시합이 펼쳐지고, 기다란 콩깍지를 십분 활용하여 모든 게임에서 승리하는 강낭콩들로 인해 풀이죽은 누에콩은 속상한 마음이 든다. 그때 막내 강낭콩이 실수로 물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누에콩은 힘껏 막내 강낭콩을 구해주며 성심껏 보살피면서 강낭콩과 누에콩은 서로 화해하고 좋은 친구 사이가 된다는 이야기.

 

이 책을 통해 친구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며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게 하나의 장점이라면, 두번째로 아이들과 강낭콩, 완두콩, 누에콩, 땅콩의 콩깍지를  까보고 밥에 넣어 먹어보기, 각자의 화분을 만들어 싹을 틔워보고 자라는 모습 관찰하기, 관찰일기 쓰기, 그림 그려보기 활동등을 할 수 있다는게 또 하나의 장점인거 같다. 저자 나카야 미와는 친절하게도 누에콩을 그려볼 수 있도록 마지막장에 실어 놓아 아이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즐겁게 활용할 수 있는 멋진 그림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본다.

 

 

이런 센스쟁이 저자를 지나칠 수 없어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책들이 검색되었다.<까만 크레파스>시리즈,<누에콩의침대>시리즈, <그루터기 새 친구>시리즈등 베스트 10권을 따로 뽑을 정도로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동화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앞으로 한 권씩 찾아 읽으며 그녀의 귀여운 매력에 빠져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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