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 3 - 근대편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 1 3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정병수 그림, 최수민 옮김 / 꼬마이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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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계역사이야기3』은 구어체의 이야기 형식이라 마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처럼 술술 읽을 수 있는 장점이자 매력이 있다. 고대와 중세를 넘어 탐욕의 시대, 혁명의 중심기의 혼란한 모습을 다루는 근대편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구어체를 만나 더 빛을 발하는것 같다.

 

' 수심이 옅은 호수나 습지 바닥의 진흙을 퍼 날라다가 거대한 흙벽들을 곳곳에 쌓았는데, 이 흙벽을 다이크dikd라고 해. 그 흙벽들이 바닷물의 침입을 막아주었어. 네델란드에 가서 그 흙벽 아래에 서서 위를 올려다보면 말이야. 벽 너머의 바닷물이 네 머리위에 있는 걸 보는 아주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단다'p33

 

' 그런데 식물의 생장을 지배하는 보편적 법칙들을 탐구하기 시작한 영국과

네델란드의 농부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광물질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p248

 

 

지리,기후, 생활방식, 습관, 제도, 인물, 전쟁등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고 방대하게 풀어내는 그녀의 책을 읽다보면 마치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문학사상사 를 읽는것 처럼 착각에 빠져들며 혀를 내두르기도 한다. 곳곳에 삽입된 지도, 그림 자료를 통해 더 풍성하게 이해하고 받아 들 일 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 같다. 더불어 파리의 크루아상 빵이 오스만 투루쿠 깃발의 모양에서 본떠 만들어졌다는 이야기와 같이 곳곳에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재밌는 상식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그런데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의 세계사를 그리며 해가 떠오르는 땅 '일본'과 '중국'의 건륭제 이야기를 싣고 있으면서도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우리나라에 관한 글귀는 몇 토막에 불과하다. 그저 일본이 중국으로 진출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길을 열어달라고 했다는 말뿐 우리나라의 왕조사는 단 한톨도 들을 수 없어 실망감을 맛보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가 역사를 끊임없이 배우고 알아야하는가 보다. 세계사에서 미비한  우리의 역사를 우리마저 외면해버린다면 훗날 우리의 뿌리는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져 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며, 한창 일본이 요구하는 독도나, 중국의 동북공정과 같은 무시무시한 일들을 막기 위한 역사적 자료와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끝내 지켜내지 못하리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근대화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나라의 흥망성쇄나 인디언 부족과 나폴레옹, 표도르 대제등을 알아가는 재미도 좋지만,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삶의 모습이 바뀌고, 문화가 바뀌고 노예제도가 활성화되는 모습을 통해 반란이나 혁명이 파생되고 권력이라는 달콤한 유혹 앞에 무너져버린 사람들의 욕망과 잔혹함에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할 역사라는 사실을 느껴보기도 했다. 다음에 읽게된 현대는 보다 우리의 삶과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편에는 우리나라의 모습이 담겨 있을지 조금의 기대심도 갖어보며 다음 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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