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0
허균 지음, 김탁환 엮음, 백범영 그림 / 민음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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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하면 어릴적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것도 초등학교 시절에. 호부호형에 한이 맺힌 인물,

나쁜사람은 혼내주고, 착한사람을 돕고 구름을 타고 다니며

도술을 부린다는 정도에 지금 생각해보면 해리포터의 시조쯤 된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내용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지요.

호부호형을 허하고 임금에게 병조판서의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

 자신이 활빈당 당수의 역할을 멈추지 않을것이라

되려 왕을 농락하고 일곱개의 빗자루로 홍길동을 만들어내

쓰러진 홍판서 대감을 약을 먹여 구해내는가 하면,

요괴로 부터 구해낸 여인 두명을 아내로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홍길동이 결혼했다는? 사실에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다지요 ㅎㅎ

또한 대풍수의 목지상을 능가하는 그는 명당자리에 아버님의 산소를 모시는가 하면,  땅이 풍요로운 율도국을 공격해 자신이 왕이되어 태평성대를 만들었으며,신선이 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하고 어떤 판본에는 생을 마감하여 묻혔다 라고 전해지기도 한다고 해요

 

이 책을 뒤집어서 탈탈 털어보자면

 조선 사회의 현실을 비판하고  개혁하고자 했던 꿈을 과감히 내놓은 파격적인 책이라지요 다시말해 왕의 권위에 대항하는 왕의 신임을 묻는 반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죽을수 밖에 없는 그 시절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참 대범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지요

  서자라는 신분에 의해 개인의 능력을 펼쳐보일수 없고

주위의 모략과 호시탐탐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에 의한 답답하고 불안한 현실 ,탐관오리들 권세가들의 횡포에 등골 휘는 백성들의 황폐해진 삶,

태평성대에 대한 열망 으로 새 나라를 갈망했던 허균의 마음을

고작, 축약된 내용으로 어릴적 음~ 그랬대 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되기에는 내용이 너무 아프고 쓰리지 않는지.

 

그런데 왜 이 어마어마한 소설이 초등학생들이 읽고 있는 것일까요? 그

것도 축약되어진 이야기를 말입니다.

묻고싶습니다.

 어릴적 읽었던 책인데 라고 반기며 다시 꺼내들고 읽을이 몇이나 될까요?

그저 어릴적 읽었었지 정도의 이야기로 치부해

더 깊은 이야기를 들여다보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우리네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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