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아틀라스 시원의 책 1
존 스티븐슨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해리포터 이후 판타지에 대한 갈증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해리포터는 상상을 뛰어넘어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긴장감 그리고

우정과 가족애에 관한 끊임없는 이야기 거리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우연히 에메랄드 아틀라스에 관한 광고를보고 혹 내 이런 갈증을 풀어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구입하게 되었다. 한동안 다양한 일들을 하느라 읽지 못했는데 모처럼 시간이되서 장장 600페이지

가 넘는 분량을 읽었다. 솔직히 해리포터 시리즈도 시리즈로 분리되서 나와서 그렇지 1권만 3권이

되는것과 비교하면 별반 다름이 없는데 한권으로 압축해놓으니 그 압박감은 상당했다. ㅡㅁ ㅡ

 

어린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고아원에 맡겨지게 된 캐서린, 마이클, 엠마 세 남매가 시간여행을 통해

찾게되는 마법의 책을 두고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며 해리포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볼트모트가 형체를 갖을수 없어 다른 이의 몸을 통해 들어왔던것 처럼 최고 어둠의 권력자 다이어 매그너스가 백작 부인의 몸에 깃들어 나타나는 점, 덤불도어가 해리의 곁을 지켰다면 핌 박사가 캐서린 곁에서 지킨다는점, 의리와 정의감에 똘똘뭉친 드워프들은 집요정 도비와 닮았다는점,

환영을 통해 위험을 감지하는 캐서린과 꿈을 통해 위험을 보는 해리포터의 모습, 책을 좋아하는 마이클은 헤르미온느와 론을 조금씩 썩어놓은듯한 이미지 등등이 그러했다.

또한 시간여행을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모습이 해리포터의 시리중 일부였다는점에서

왠지 해리포터의 번외편을 보는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현재와 과거와 미래까지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조금 지루하기도 했고 긴장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마이클이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에게 사건을 설명하고 다른곳에서 캐서린이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에게 사건을 설명하면서 자꾸 겹쳐지는 이야기의 내용이 집중력을 떨어트리기도 했다. 그리고 글의 중간중간에 아동 도서로써는 약간 거친 표현들에 눈쌀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조금만 더 신경써서 번역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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