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hit Done - 죽을 힘을 다해라!

히말라야 도서관 - 세계 오지에 3천 개의 도서관, 백만 권의 희망을 전한 한 사나이 이야기
존 우드 지음, 이명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월

   많은 기대와 부푼 꿈을 안고 일을 하고 있던 중 뜻하지 않은 마찰과 현장에서 오는 부담감으로 

 일을 그만 둬야했다.  이후 현장에 대한 두려움과 꿈의 상실 그리고 인간관계라는 주제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 

알라딘에서 광고하는것을 보고 내심 이 책을 구입할까 고민했다. 

책은 일종의 선택이여서 차후 결과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내 몫이기 때문이다.

 자선사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일꺼라 지레 짐작하고 읽어가기 시작했다. 

 내 예상과는 다르게 이끌어가는 우드의 글속을 바삐 뛰어다니며 그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때쯤  우드가 건네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나서야   

책에서  간신히 빠져나올수 있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 그러니까 빌게이츠의 회사에서 중역으로 일했음을 밝히는 존우드는 

엄청난 일정을 소화하며 자신의 일에 매진하던중 3주간의 휴가를 얻어 네팔에 머무르게된다. 

그곳에서 만난 파수파티라는 교육 정책 담당자를 통해 네팔의 학교를 방문하게 된 존은  

열악한 학교시설과 등산객들이 버리고간 책을 (아이들에 수준에 맞지 않는 책들을) 보물처럼 

캐비닛에 보관하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고 자신의 삶의 궤도를 수정한다. 

자신의 부와 명예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향하는 우드는 룸투리드 라는  

자선단체를 네팔이라는 나라에 설립을 하고 여러 지인들과 부모님을 통해 책을 전달하게 

된다.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마음으로 느낀 우드는 이후 네팔뿐만 아니라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 등 책이 필요한 나라에 도서관을 설립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어릴적 자신이 느꼈던 책의 소중함을 지구상의 모든 아이들이 느낄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하늘을 누비며 새로운 개척을 향해 뛰고 있다.

이 책은 성공한 자선사업가의 여행기가 아니다. 네팔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 등으로 학교와  

도서관을 설립해 나가는 과정속에서 우드만의 철학(가치관) 을 배울수 있고 말과 행동이 일치되 

는  리더로써의 역할을 배울수 있는 너무나도 값진 책이다. 

특히, 자신의 인생관에서 큰 영향력을 끼친 부모님의 철학과 양육방식에서 나폴레옹의 명언  

" 자식의 운명은 어머니에 의해 결정된다"는 말이 떠올랐다.  

부모와 자식은 정말 최고의 인생 파트너가 아닌가? 

 "

	제가 좀 더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라고 이야기한 베트남 청년 뷰 대목을 읽으면서 존의 재치와 행동에 깊은 감동을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책을 읽을수록 잔잔한 감동에 눈시울이 붉혀지면서  내 자신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였다. 

저렴한 가격으로 늘상 곁에 두고 있는 책들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쌓아만 놓고 

들여다 보지 않았던 게으름이 이런 책 한권 구할수 없는 오지의 아이들에겐 

사치스럽고 오만함으로 비춰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왠지 죄스런 마음이 커졌다.

 사람은 자신이 필요한것을 책에서 발견할 힘이 있다고 했다.   

죽을힘을 다해라! 온 힘을 다해보지도 못했으면서 포기부터 하려했던 내 생각들. 

그간 쌓였던 많은 고민들이 책을 덮으면서 해소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뷰라는 베트남 사람에게 자선금으로 전달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뷰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