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2 - 상 -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밀레니엄 (아르테)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밀레니엄의 작가 스티그 라르손. .

그는 밀레니엄 3부작을 출간한 직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처음에는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다.

하지만 상권을 읽어내리고 하권을 읽어내리면서 알게되었다.

그의 심장마비의 원인은 다름아닌 자신이 창조해낸 책에대한 놀라움 때문이 아닌지.

 

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

프로필이 참으로 특이하다. 스물 여섯의 나이에 40키로도 못나가는 체격 150도 안되는 키.

시커먼 두눈과 감정을 드러나지 않는 얼굴표정.

밀레니엄의 1권을 읽지 않은 상태라서 2권의 초반적인 내용은  

그녀의 성향을 묘사하는 것이 많았다.

양성적인 면모.  

그토록 갸냘픈 여자를 왜 그토록 양성적으로 그려내고 있는지 처음엔 많이 의아했지만,

왜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 이해하지 않을수 없었다.

나는 하권이 거의 끝나가는 무렵 스티그 라르손의 곁으로 갈뻔했으니 참으로 놀라운 책이다.

 

프롤로그에 시작되는 이야기는 참으로 기이했다.

침대에 묶여 있는 한 여자아이.

어둠속에서 문밖복도를 주시하며 그가 나타나는걸 극도로 두려워하지만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

어느틈에 자신의 침대앞에 다가온 남자.

어둠속에서 부딪치는 눈길.

하지만, 그녀는 남자의 음성을 듣지 않는다.

그리고 꿈을 꾼다.

자동차 안에 갇혀 있는 남자에게 휘발유를 붓고

성냥을 던지는 꿈을!!

 

어느날 아침 세명이 총상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다.

지목된 용의자는 다름아닌 리스베트 살란데르.

온 세상에 그녀의 얼굴이 공개되면서

 경찰에 의해 추격을 받게된다.

하지만, 이런 세상의 경악 속에서도 그녀를 단단히 믿는 한사람.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1권에서의 어떠한 만남으로 인해

그녀를 신뢰하고 있는 그. 그는 그녀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쫓고쫓기는 추격전이지만,

결코 자신의 위치가 드러나지 않는 살란데르.

다른사람의 정보를 손쉽게 거머쥐며 도리어 경찰들을 더욱더 곤경에 빠트리는 일들이 벌어진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미궁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이야기들.

 

그러던중 그들의 레이더망에 걸린 의문의 금발의 거인과 살라.

어떠한 신체적 공격으로도 금발의 거인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오직 리스베트 살란데르를 잡기위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책의 묘미는 절대 여자라고 봐주지 않는다는 사실.

그녀는 양성애자의 기질을 투철하게 보여주며

도리어 적들앞에 맞서는 용감함과 의지를 보인다.

때론 너무 놀라워서 숨이 턱턱 막히는가 싶더니

어느틈엔 손이 빨라지게 만드는 책인거 같다.

 

이 책의 결말은 결코 상상할수 없다.

내가 아는 한 그런거 같다.

그러니 즐겨보시기를 이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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