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이십여 년간 이연이 여러 인물에게자신의 몸을 빌려주며 깨달은 사실은 단순했다. 그건 ‘한사람이 다른 사람의 자리에서보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라는 거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오해와 갈등이, 드라마가 생겼다.

이제 이연은 착한 사람보다 성숙한 사람에게 더 끌렸다. 그리고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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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 공간을 상상하고 소설을 쓰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는 것이라고, 이제 나는 말할 것이다. - P210

소설을 쓰는 당신을 상상하는 것이 시작이다. 그 상상이 현실이 되는 루틴과 자세, 공간과 시간에 대한 내 모든 노하우를 이책에 모아보았다. 이렇게 내가 소설가로 살아온 방법과 안간힘작업의 실제가, 당신의 글쓰기에 도움이 되기를.
우리는 함께 상상하며 혼자 쓰는 존재이기에.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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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다시 쓰기를 통해 이야기도 작가도 성장한다. 그러므로 두려워말고 다시 쓰기로 더 좋아질 이야기를 위해 뚜벅 뚜벅 ‘손가락 걸음을 걸어가야 한다. 그것이 소설을 쓰는 일이고필력을 연마하는 길이라고 나는 믿는다. - P154

"장사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닌데."
이 카피는 사실상 내 좌우명이다. 길게 봐야 한다. 작품을 쓰는 것도 힘들지만 잘 소개해 파는 것도 지치는 일이다. 그러므로원고를 보내고 어필을 해도 안 팔리면, 다음 작품을 쓰며 기다려야 한다. 일종의 보험이다. 안 팔리면 다음 원고를 팔면 된다. 공모전도 마찬가지다. 계속 쓰고 계속 투고해야 한다. 장사 하루이틀 할 거 아니니까. - P158

첫 작품으로 흥행을 휩쓸고 대박이 나는 걸 흔히 로또라고 부른다. 그런 성공은 신드롬일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로또는 반복되지 않는다(연달아 당선된 사람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리고글쓰기는 로또를 사는 행위가 아니고 로또가 필요한 사람들의심정에 대해 쓰는 것이다.
- P161

글쓰기에는 온오프 모드가 없다. 삶에 닿아 있고 생활과 엮여있다. 작업실에 처박혀 있는 동안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얼마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잠에서 덜깨 뒤척이다가, 설거지를 하며 멍 때리다가, 청소기를 돌리며 콧노래를 부르다가떠오른다. 이를 적극적인 구상을 통해 발전시키고, 그렇게 머릿속에 정리된 글감을 가지고 작업실에 가 풀어내는 것이다. 한마디로 당신의 머릿속이 바로 작업실이다. - P165

한편으로 소설 읽기는 최고의 소설 공부다. 남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배우는 것들이 많다. 작가가 궁리해 쓴 흔적과창작의 단서들은 줄과 줄 사이, 문단과 문단 사이에서 내게 깨우침을 준다. 그것이 소설 읽기에 더욱 몰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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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일을 받아들여 습관으로 만들고 그 습관이 강박관념이 되기 전에는, 그 사람은 작가가 아니다. 글 쓰는 일은 강박 - P117

관념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말하고 잠자고 먹는 일처럼 본질적이고 생리적이며 심리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니위 오순다레‘ - P118

 작가의 직업병은 불치병이다. 써도 써도 치유가 되는 것과거리가 멀고 그저 삶을 견디는 방편으로 글을 쓰는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어느덧 사는 것과 쓰는 것이 같은 일이 되고, 작가는 글쓰기에 중독된 채 쓰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존재가 된다. - P125

‘글이 안써질 땐 글을 쓰면 됩니다.‘
이것은 라이터스 블록을 깨기 위한 방편이 아니고, 작가의 일상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걷지 않으면 앞으로 갈 수 없듯 쓰지않으면 글은 나오지 않는다. 이 점에서 나는 단호하다. 글이 안써지는 건 계속 쓰지 않아서라고. - P128

 마감이 끝나면 무엇이 나를 기다릴까? 그것은 또 다른마감이겠지. 마감은 삶처럼 계속되고 죽어도 그 끝을 알 수 없듯이 다시 다가오는 좀비에 다름 아니다. 그 좀비와 맞서 싸우고또 어깨동무하는 나도 좀비에 다름 아니다. 나는 마감 좀비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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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작업 파일을 만들고 아무 문장이나 쓰세요. 그럼 당신은 작품을 시작한 것입니다. 김호연 - P106

첫날은 작업 파일을 만들고 진실한 문장 하나를 쓰세요. 그림당신은 좋은 작품을 시작한 것입니다. 김호연 - P107

글을 쓸 용기를 낸다는 것은 두려움을 지워버리거나 ‘정복하는‘ 것이 아니다. 현직 작가들은 불안감을 씻어낸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심장이 두근거리고 속이 울렁거려도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쓰는 사람이다.-랄프 키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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