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만에 끝내는 돈 공부
조진환 지음 / 원앤원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투자해서 쉽게 돈을 버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고, 나처럼 따라 하면 쉽게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도 아니다.’(p6) 그래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 돈 관리와 금융을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소비 습관의 변화를 통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책, 간소하게 살아도 행복할 수 있음을 알게 해 주는 책.’(p7) 이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울러 투자의 성공 사례보다는 투자는 삶의 일부이며 투자를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지은이의 말>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본격적인 돈 공부로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왜 돈 관리에 무기력하고 불안감을 느끼는지 묻는다. 첫 번째는 ‘빚’ 두 번째는 ‘목돈 지출’ 세 번째는 ‘예상치 못한 지출’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정말이지 요즘처럼 힘든 상황에서는 빚만 없어도 부자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한다. 부자가 되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은 열심히 일해 번 돈 중에서 일부를 먼저 저축하고 남는 돈으로 지출하며 사는 것이다.(p21) 부자가 되는 방법은 이렇게 간단하고 쉽다. 그것을 실천할 수 없을 뿐.


2014년 OECD는 향후 50년간 대한민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1.6%일 것이라고 발표(p26)했다고 한다. 이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물건․ 인간관계․ 일 등 삶의 간소화는 이제 꼭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사실 집안에는 몇 년째 사용하지 않으면서 방치된 물건이나 의류 등 잡동사니가 얼마나 산적해 있는가. 버리려고 했다가 아까운 마음에 못 버리고 다시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경우가 꽤 많을 것이다. 저자는 소비심리의 예도 들어 설명한다. 흔히 우리가 자주 접하는 마트의 원플러스원 행사이다. 이것은 꼭 사지 않아도 되는데 왠지 안사면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을 손실회피심리라고 한다.


부자는 싸다고 마구 사지 않는다. 꼭 필요한 것인지 고민하고 구입한다고 한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에 항상 등장하는 말이다. 또 자신의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물건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일에 열중하지 않는다. 현명한 소비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통제(p35)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살면서 주위 사람들의 생활과 비교하거나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겉모습보다는 내면을 가치 있게 바꾸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인생은 어디에 돈을 쓰면 내가 더 행복한가를 찾는 여정이다.’(p35)


고정지출을 줄여라.- 적정한 비율은 소득의 35% 내외다. 저축의 비율은 소득의 20% 이상 유지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다.(p79)

한 달 수입의 범위 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가정경제의 기본 개념이라면 ‘소득=고정지출+변동지출+저축’이 될 것이다.(p65) 변동비는 일반적으로 식비를 필두로 경조사비 등을 포함한 모든 생활비에 해당하며, 범위 내에서 소비하는 훈련과 반복이 중요하다고 한다. 정해진 규칙을 만들어 놓고 습관을 들이면 소비생활이 체계가 잡혀갈 것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일을 하면서 발견한 독창적인 방법인 돈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것은 통장 만들기인데, 위에서 말한 고정지출과 변동지출 등을 관리하는 통장이다. ① 저수지통장(연간지출) ② 급여통장(고정지출+저축) ③ 소비통장(변동지출) 이렇게 3개의 통장으로 돈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면 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세금을 절약하는 방법 코너에서는 연말정산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준다. 또 주식의 간접투자와 직접투자, 좋은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이나 어려운 펀드용어까지 총 망라되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산 중 제일 많이 치중한 부동산에 대한 코너에서는 주택청약저축과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한 대출금상환방식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다. 보험회사에 속지 않고 좋은 보험에 가입하는 법, 금융회사에 속지 않고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기초연금, 노령연금에 대한 것까지 우리의 실생활에 꼭 알아야 할 항목이다.

참으로 알 찬 구성이다. 돈 공부는 우리가 태어나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친숙한 대상임에도 아직까지 교육을 통해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입시 공부나 취업을 위한 공부보다도 더 중요할 수 있다. 공부를 잘 해서 좋은 직장을 잡는 것도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런 면에서 아직 우리의 교육 현실은 돈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동기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적절하고 체계적인 돈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적 자유란 자신의 소득 범위 내에서

                                      미래의 경제적 위험에 대비하고

                                  돈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후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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