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 아이디어 55 - 일상이 심플해지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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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된 ‘미니멀라이프’. 말 그대로 최소한의 것으로 누리는 생활이다. 살아가는 세월이 누적됨에 따라 집안은 물건으로 넘친다. 여기저기 쌓여있는 옷들, 박스들로 남은 공간은 점점 작아진다. 무엇을 어디다 두었는지 모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것을 찾다가 시간낭비를 하게 되고 짜증이 밀려드는 경험 누구나 몇 번 쯤은 해 봤을 것이다. 언젠가 읽은 책에서는 잊어버린 것 때문에 그것을 찾는 시간을 평생 동안 계산했을 때 3년이 넘는다고 했다. 그런 까닭에 기본적으로 심플한 생활을 원한다면 최소한의 것으로 한정지을 필요가 있다.


 수납․정리에 관한 책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그만큼 깔끔하고 단순한 생활을 동경하는 수요자가 많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나도 전에 여러 권 읽어보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해야 할 지 엄두가 안 나서 몇 번 해보다가 다시 그냥 마음 편하게 살자로 돌아가 결국엔 적체된 물건들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그러던 중 간절한 마음이 닿아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이 책의 구성은 1.정리가 즐거워지는 아이디어/ 2.물건과 사이좋게 지내는 아이디어/ 3.가족과 함께 실천하는 심플 아이디어/ 4.생활을 시각화하는 이이디어/ 5.마음이 가벼워지는 아이디어로 되어 있다.


 특히 옷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옷으로 가짓수를 정해서 입는다는 부분은 매우 공감이 되었다. 사실 옷장에 가득 걸어놓은 옷들 중 자주 입는 옷은 한정되어 있다. 샀는데 뭔가 불만족해서 안 입는 옷, 출근복으로 좀 불편할 것 같아서 손이 안 가는 옷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그냥 몇 년이 지나도록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옷들이 있다. 물론 버린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버리려 했다가도 다시 넣어두었던 경험이 있다. 이럴 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버리기’가 아니라 ‘남기기’라고 할 수 있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남기는 쪽으로 결정하면 과감하게 처분하는 것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또 청소와 정리는 온전히 시간을 내서 하려면 왠지 귀찮은 생각이 들어서 포기하기 쉬운데, 바로바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면 시간절약도 되고 금세 깨끗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매일 5분씩 실천하는 법을 추천하고 있다. 정리하는 것도 온 집안을 한 번에 다 하려고 하면 지쳐서 오래가지 못한다. 화장실, 주방, 서랍 등 공간을 한정해서 한 곳씩 정리하는 것도 요령이다. 사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나의 습관으로 만들지 못 한 것일 뿐이다. 네 번째 코너 '생활을 시각화하는 아이디어'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아침에 ‘소원노트를 쓴다’ 는 것이다. ‘소원을 쓰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그것을 떠나서 마음속의 작은 두근거림이나 소망을 써봄으로써 그 소망에 초점을 맞추어 살게 되고 그것에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 마음에 와 닿았다.


 멍하게 있는 5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간을 사용하는 것, 뭔가 답답할 땐 청소를 한다는 것은 바로 실천해 볼 수 있을 만큼 쉬운 일이다. 청소를 하는 행위는 마음을 정화하는 힘이 있다고 들었다. 스스로 몸을 움직여서 일 하는 동안에 땀이 배이고, 운동의 효과도 있다고. 무엇보다 점점 깨끗해지는 공간을 보는 마음의 편안함일 것이다. 어려운 내용은 들어있지 않다. 내가 숨을 쉬고 살아가는 공간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며 심플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다. 자신의 시간을 더 벌 수 있고 그 시간을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며 살 수 있으니 그 또한 행복이다.


 ‘궁금해요 궁금해’ 코너는 미니멀라이프를 즐기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예를 보여 준다. 오키나와 본섬의 북부에 있는 오기미촌의 깊은 산 속에서 남편과 둘이 살며 카페를 운영하는 마샤 에미코씨. 카페 안에는 의자 몇 개, 다다미와 테이블 한 개로 심플하다. 쓸데없는 것은 하나도 없고 언제나 창문을 열어두어 숲 속의 공기가 순환되어 아늑하고 편안하다는 그 곳을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작은 책을 읽으면서 다시 미니멀라이프의 실행에 마음이 설렌다. 우선은 내 물건부터 내가 자주 쓰는 공간부터 해야겠다. 의욕이 충천하여 내 것이 아닌 가족 구성원의 물건까지 마음대로 처분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저자는 주의를 준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내가 먼저 변화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여기서도 적용되는 말이다. 내가 심플하고 깔끔한 생활을 하면서 행복한 모습을 보면 그것이 가족에게도 확대되어 저절로 변화되어 간다는 말 기억할 필요가 있다. 미니멀라이프의 실천이 간절한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행복한 삶을 누리는 법을 알게 될 것이므로.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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