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부동산으로 출근한다 - 1억이 보이는 현장답사의 기술
김순길.정의창 지음 / 가디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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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크게 두 종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나는 주식이고 하나는 부동산이었다. 그 당시 부동산을 접하며 주식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문제는 내 귀차니즘이었다. 부동산 책을 읽어보고 인터넷 글을 읽어보니 귀차니즘이 내 눈 앞을 가렸다. 또한 낯을 가리는 내 성격도 한 몫을 했다. 일단 친해지면 이상한 뻘 짓이나 싱거운 농담도 마구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하루 종일 한 마디도 하지 않을 정도다.


이런 실정인데 나를 반기지 않을 지도 모르는 중개업소 문을 열고 중개업소 사장님에게 무엇인가를 문의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핀잔이나 받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부동산은 아무리 이론적인 접목을 하고 인터넷으로 수많은 조사를 해도 결국 현장을 가야만 해결된다. 그것도 한 두군데도 아닌 엄청나게 많은 곳을 가야만 한다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은 나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그 후에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게 되었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내가 갖고 있던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중개업소 사장님이나 실장님 중에는 친절하게 응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노골적으로 불편해 하는 경우도 본다. 잠재고객임에도 그 따위로 응대하는 중개업소 사장을 볼 때면 역시나 그 중개업소가 잘 안되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된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업소가 잘 될 수 없다. 어떤 고객이라도 다 잠재고객으로 거래가 가능한 걸 잊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책 제목인 <나는 매일 부동산으로 출근한다>는 부동산에서 만고불변의 진리다. 때렸다 죽어도 부동산은 현장이 답이다. 책의 저자는 두 명이다. 느낌이 이론적인 부분과 실무적인 부분을 둘이서 각자 나눠 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부동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입지라고 한다. 그 어떤 것을 능가하는 것이 바로 입지다. 입지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도 된다. 책에서 역세권, 초등학교와 명문교, 병원등을 중요하게 여긴다.


역세권은 지금 역이 생긴 곳보다는 앞으로 역이 생길 것을 우선적으로 감안하라 말한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중요하게 여긴다. 역이 생긴다고 해도 아직까지 역은 건설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럴 때 눈에 보이지 않아 투자를 주저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과감히 투자를 결정한 사람이 성공한다. 이렇게 책에는 써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좀 단순하게 언급한 듯 해서 그 부분은 좀 아쉽다.

대체적으로 책에서 언급하는 것은 현재보다는 미래다. 입지는 현재를 아우르는 미래다. 지금까지 솔직히 나는 미래를 보는 투자를 해 본적이 없다. 아직까지 능력부족으로 미래까지 보면서 투자를 하지 못했다. 오로지 지금 당장 현금흐름이 되는가에만 초점을 맞췄다. 분명히 미래를 보는 투자를 해야 분야가 무엇이 되었든지 성공한다. 지금 당장 별 볼일 없어 보여도 미래에 호재라 불리는 것이 실행되었을 때 부동산 가격이 뛴다.


책의 저자는 부동산을 낮에 가고 밤에도 간다. 결정은 오래 끌지 않는다. 오래 고민할수록 제대로 된 판단보다는 잡생각이 끼워든다고 한다. 이런 내용은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미래를 중요시여기며 투자하는 것도 좋은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 다만 그렇게 이야기하기에는 결론적이라 본다. 책에서 투자 실패도 나오긴 한다. 과도한 레버레지를 쓰며 적당히 이제는 팔 때라고 충고했는데 듣지 않았던 한 고객이 결국에는 실패했다고.


대부분 내용이 성공한 내용인데 현재보다는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 결정을 내려 성공한 케이스다.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이 아닌 누구라도 알 수 있는 뉴스 등을 보고 결정내렸던 투자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알려준다. 뒷 부분에서 저자가 직접 소액 자본으로 성공한 사례도 알려준다. 전체적으로는 소액보다는 꽤 큰 금액이 있어야 가능한 부동산 물건위주다. 리모델링이나 빌라를 매입해서 소유주들을 설득해서 아파트를 건축한 이야기도 나온다.


개인적으로 일반인이 접근해서 투자하기에는 다소 괴리감이 있지 않나 싶었다. 책에 나온 사례는 전부 부럽지만 소액으로 할 수 있는 투자사례는 드물다. 더구나 책에서 언급하는 지역도 전부 적은 소액으로 하기는 힘들다. 그런 면에서는 아쉽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책이라면 부동산 이야기만 하면 될 것을 굳이 주식을 끌여들여 주식은 위험하고 부동산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주식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무지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주식도 팔지 않으면 어차피 손해도 이익도 아닌데 말이다. 부동산처럼.


부동산 투자를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떻게 접근하고 공부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괜찮을 듯 하다. 기초적인 내용을 쉽게 설명하고 있고 의외로 투자 책인데 가볍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다소 딱딱한 이론적인 부분을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고 현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부동산에서 이론을 몰라도 현장에서 얼마든지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강조점이라 본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의 중심 축은 잘 모르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입문자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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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 읽는 장자 ㅣ 곁에 두고 읽는 시리즈 2
김태관 지음 / 홍익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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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맹자는 주구장창 들먹이는 인물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다양한 사례와 어록이 회자된다. 장자는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라는 말이 유명한데 그 외에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의외로 장자도 우리 주변에 늘 그 개념과 사고가 우리 주변에 가깝게 있다. 공자를 특정 특에 가둘 수 없는 것처럼 장자도 그럴 수 없다. 워낙 다양한 이야기를 했고 공자보다 더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다.


장자의 정확하고도 확실한 삶과 기록을 직접 읽어보지 않아 자신할 수 없지만 장자는 굳이 가지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사유가 아닐까한다. 공자가 직접 현실 정치에 참여해서 자신의 뜻을 펼치려 노력했지만 장자는 오히려 현실 정치를 멀리했다. 장자를 모시려 했지만 끝까지 수락은 커녕 면박을 줄 정도로 정치를 할 마음 자체를 품지 않았다. 이게 쉽지 않다. 누군가 나를 알아주고 함께 하고자 한다. 그것도 왕이. 거절도 거절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뜻을 펼칠 수 있는 기회다.


지금까지 내 경우에 누군가 나에게 무엇인가 요청했을 때 거절한 적이 거의 없다. 내가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기껏 생각해서 요청했는데 거절하는 것은 너무 우습다  생각해서. 물론 그 요청이라는 것이 거의 대부분 강의처럼 대단할 것은 없는 것이기는 했다. 그 외에 다른 요청을 받아 본 경험은 많지 않다. 어떤 자리를 맡아달라고 할 때 내가 아니다 싶으면 깔끔히 거절을 했다. 거절이 힘들어 일을 맡은 기간동안 일처리 한 후에는 미련없이 던져 버렸다.


<곁에 두고 읽는 장자>를 읽어보니 공자, 맹자를 비롯한 다양한 위인중에 장자가 나와 가장 맞는 인물이었다. 굳이 무엇을 얻으려하거나 가지려 하지 않는 편을 볼 때 그렇다. 내 경우에도 욕심이 있지만 억지로 무엇을 소유하려 노력하지는 않는다. 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면 내가 나 자신을 잘 못 알고 있는 것이라 본다. 그 부분도 그렇지만 어떤 틀에 갇히려 하기 보다는 자유롭기를 원하는 점도 비슷하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편이다. 공무원 스타일이라고 이야기해도 될 정도인데 어디까지나 내가 정한 규칙이다. 남이 나에게 정해주는 규칙은 질색한다. 내가 이렇게 하고자 마음먹으면 그 안에서 정한 루틴으로 행동을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강요를 하면 나는 지키려 노력하지만 싫어한다. 고등학생 때 회사원이 되기 싫은 이유 중 하나가 양복입고 넥타이를 입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규율이 싫어서. 막상 넥타이와 양복을 입으니 오히려 신경 쓸 것이 없어 편했다는 점을 깨닫기도 했지만.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다. 한 곳에 갇혀 살기 때문이다. 여름 벌레에게는 얼음을 이야기할 수 없다. 시간의 제약을 받고 살기 때문이다. 마음이 굽은 선비에게는 도를 이야기할 수 없다. 한가지 가르침에 얽매여 살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더이상 알려하지 않는다. 우물 안 개구리가 아무리 하늘을 봐도 우물 밖에 펼쳐지는 세상을 알지 못한다. 여름 벌레가 깨닫고 알고 있는 것은 여름뿐이다. 실생활에서 이런 사람을 아주 많이 만난다. 경험해 보지 못하고 경험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전혀 모른다.


질그릇을 걸고 활쏘기 내기를 한다면, 질그릇은 흔한 물건이기 때문에 잘 맞힐 수 있다. 하지만 허리띠 고리를 걸고 내기를 하면, 귀한 것이기 때문에 맞치지 못할까 봐 마음이 켕긴다. 더구나 황금을 내기에 걸면, 눈이 침침해지고 손이 덜덜 떨린다. 활쏘기 기술은 똑같지만, 내기에 걸린 물건에 마음이 쏠렸기 때문이다. 밖의 물건에 마음이 기울면, 그 사람의 속은 졸렬해지게 마련이다.

평정심은 인간에게는 불가능하다. 아무리 노력하고 노력해도 결코 이룰 수 없는 경지다. 평소에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 이유다. 특별한 경우에도 평소처럼 똑같이 행동할 때 우리는 그들을 존경하고 대단하게 바라본다. 스포츠 경기에서 큰 경기에서 위닝멘탈로 위기순간에도 침착하게 경기하는 선수를 큰 경기에 강하다고 한다. 처음 경험한 경기에서 그런 강심장 선수도 있고 자주 경험해서 이제 익숙한 선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보이는 현상이 아닌 내 내면을 다스리는 것이 스포츠를 비롯한 모든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들보나 기둥은 성벽을 무너뜨리는 데는 유용하지만, 구멍을 막는 데는 소용이 없다. 쓰임이 다르기 때문이다. 천리마는 하루에 천 리를 달릴 수 있지만, 쥐를 잡는 데는 살쾡이만 못하다. 재주가 다르기 때문이다. 올빼미는 밤에 벼룩을 잡고 털끝까지도 헤아릴 수 있지만 낮에는 눈을 뜨고도 큰 산조차 보지 못한다. 본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밖에서 능력을 갖고 있는 남편이 집에서는 빨래도 설겆이도 청소도 도와주지 않고 가벼운 망차질도 못한다. 이런 남편은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 되지 못한다. 방법은 있다. 많은 돈을 벌어 집 안일을 전부 맡기면 된다.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다 쓸모가 있다. 마찬가지로 쓸모없는 경험따위는 없다. 이런 경험이 무슨 도움이 될것인가라고 하지만 지나고나면 그 모든 경험은 전부 내것이 되어 자양분으로 역할하며 반드시 도움이 된다. 실패경험도 그걸 사장시키지 않고 다른 일을 할 때 반드시 도움이 된다. 모든 경험을 내가 어떻게 쓸모있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곁에 두고 읽는 장자>는 <보이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개정판이라 조금 망설여졌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책 내용이 좋으니 개정판을 펴 냈을 것이다. 굳이 다시 개정판을 만들정도면 출판사에서도 내용이 좋은데 아쉽다고 느낀 것이라 본다. 차분하게 자기계발 서적으로 동기부여책을 읽는 것보다 이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단어는 정정해야겠다. 동기부여는 안 될 수 있다. 그보다는 방향을 설정하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아무 편부터 읽어도 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장자는 옆에 있었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185905470

http://blog.naver.com/ljb1202/220111857339

http://blog.naver.com/ljb1202/125306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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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앤 넌센스 - 20세기를 뒤흔든 진화론의 핵심을 망라한 세계적 권위의 교과서
케빈 랠런드 & 길리언 브라운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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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방대한 책이라 한 번에 리뷰를 쓰는 것은 좀 무리일 듯 하다. 그렇다고 리뷰를 나눠 쓰면 좀 낫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지금 이렇게 리뷰를 쓰려고 시작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부분마저도 상당히 난감하다. 내 지식 수준이 얕아 이 책을 제대로 소화는 커녕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여행 기간에 읽다보니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던 한계도 있다. 그리하여 아예 꽤 긴 호흡을 갖고 시리즈로 결정했다.


"우리의 정신은  본래 원시시대의 수렵, 채집인처럼 생각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발버둥 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털 없는 원숭이'처럼 행동하게 된다. 강간은 자연스럽고 남성의 바람기는 불가피하다. 우리의 모든 행위는 궁극적으로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한 수단이다."


여러가지 수 많은 문제를 받아들이고 만나다 보면 늘 느끼는 것은 딱 한가지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는다.' 이 점을 제외하면 그 어떤 것도 변동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세상에 수 많은 사람들으 이것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가득하다. 한 쪽면만 보지 말고 다양한 관점을 갖고 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받아들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윈이 한 유명한 말은 결국 생존한 존재는 강한 존재가 아니라 변화에 적응한 존재라고 했다. 


지금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존재들은 변화에 끊임없이 적응한 존재다. 과거에 비해 현대인들이 훨씬 더 살기좋고 튼튼하고 강한 이유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민하며 심사숙고하던 인간은 진화와 함께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모든 영역에서 이 관점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사고의 전환을 인간에게 심어줬다.


그렇다고 하여 진화가 모든 것의 답은 아니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인간은 그런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던 듯 하다. 인간의 본능이 그런 것이라는 주장은 상당히 납득이 되었다. 경도되어 기울어졌는데 <센스 앤 넌센스>는 그 부분에 대해 경각심을 깨운다. 분명히 책 자체는 진화와 관련된 사실을 알려준다. 하지만 진화가 무조건 맞다고 하는 주장에 그건 아니라고 책은 설명한다. 인간이 그렇게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고 일깨워준다고 할까.

진화론이 등장하면 함께 결부되어 우성학이 등장한다. 같은 인간이라도 우성과 열성이 존재한다. 가령 백인은 우성이고 흑인은 열성이다. 귀족으로 태어난 인간은 우성이고 그렇지 않은 인간들은 열성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은 당시에 광범위한 영역에서 받아들여졌다. 정책에도 반영될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 잘못된 것이라 판명났다. 이로 인해 히틀러가 벌인 여러 악행을 비롯해 인류 역사에서 불행을 초래했다.


진화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과학적으로 사실을 알려준 것이고 우성과 열성도 함께 받아들였는데 이제 과학적으로 아니라는 판명이 났지만 우습게도 여전히 믿는 사람들이 있다. 우성과 열성을 통해 인간을 구분하고 우월적인 감정을 갖는 사람들. 자신이 우성이라 생각하지 열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이상한 논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 이들이 갖고 있는 선민사상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불행히도.


진화와 진보는 다른데 진보했다고 믿어 이런 결과가 나왔다. 가지를 뻗은 나무에 함께 있는 존재인데 이를 사다리로 생각하고 내가 저들보다 앞 선 존재라 본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아무런 교육이나 양육을 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모든 것을 잘 우성적인 인간이 할 수 있게 된다. 늑대소년처럼 인간 사회에 태어날 때부터 적응하며 교육받지 못한 아이가 적응에 어려워한다는 사실을 볼 때 본능도 있지만 양육에 의한 점이 더 크다.


진화라는 관점은 인간이 학습을 통해 발전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수 많은 요소와 학습으로 배워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요소들이 합쳐 인간 행동으로 나타난다. 본능과 학습은 둘 다 중요한 이유다. 타고난 본능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배워 체득한 본능화된 행동도 있다. 그렇기에 인간은 털없는 원숭이라고 하는 주장은 진화론을 너무 과대 확대 해석하는 과정에서 나온 사례다.


다윈 자신도 '진화'를 '진보'로 잘못 표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깨닫고 "절대로 '더 높다'거나 '더 낮다'라는 말을 쓰지 않도록 노력했다. 분명히 자신도 모르게 두 개념을 혼동할 때도 있었지만 말이다. 진화는 결국 사다리가 아니다. 누군가 더 낫고 못한 존재가 아니라는 의미다. 우리 주변에 여러 인종이 함께 살고 있다. 더 미개한 인종은 없다. 똑같은 존재일뿐이다. 교육과 환경에 따른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자꾸 넌센스한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을 읽는게 쉽지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관심있으면 꼭 읽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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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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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쓸 때 항상 분야를 선정한다. 가끔 내가 읽은 책을 어떤 분야에 넣을지 애매하다. 그럴때면 인터넷 서점에 가서 어떤 분야로 선정되어 있는지 참조를 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인문으로 되어 있다. 책에서 인문적 시선이라는 표현이 있으니 딱히 잘 못된 것은 아니겠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인문이 어느 곳에나 무조건 닥 어울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책은 정확히 건축가가 쓴 책이다. 건축가가 건축하는 입장에서 도시에 대한 고찰과 제안을 한 내용이다.


살짝 고민끝에 예술로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따라 도시 미관이 달라질텐데 저자가 과학과 예술의 영역에서 건축을 언급하는데 착안했다. 도시는 딱딱한 콘크리트나 아스팔트처럼 무감각적인 면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이 보다 살기 편하게 만든 인공적인 환경이다. 한국 경우에 잘사는 부분에 모든 집중을 하다보니 미관이나 자연과의 조화같은 것보다는 오로지 실용적인 면이 부각되며 빠른 시간내로 도시가 만들어지고 거주하며 생활하게 되었다.


유럽 건축은 몇 백년 전 건축물이 지금도 남아 있다. 한국의 건축물은 남아 있는 것도 상대적으로 드물고 그마저도 원형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해 한국인의 천박함을 성토한다. 책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농경문화가 발달하고 진흙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진흙이 묻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주택이 발전하게 되었고 나무로 짓게되었다. 인위적으로 만들기 보다 나무의 성질을 살리며 짓다보니 지금과 같은 한옥 스타일이 나왔고 그로 인해 오래도록 보존되기 힘들었다.


도시는 복잡다단하다. 여러 요소들이 결합되어 내가 살고 있는 거대도시 서울이 만들어졌다. 서울 경우 계획되시가 아닌 원래 있던 도시가 만들어지며 복잡하게 엮여있다. 책 초반이 걷고 싶은 거리와 그렇지 않은 거리다. 명동과 달리 강남 거리는 왜 걷고 싶지 않느냐에 대해 알려준다. 이 부분은 단순히 인간적인 측면이 아닌 투자측면에도 흥미로웠다. 이벤트 밀도가 높은 거리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게 입구가 자주 있고 공간의 속도가 느려야 사람들이 걸으며 주변을 살피면서 걷고 싶은 거리가 된다. 덕수궁 돌담길처럼 연인 둘만이 거리를 걸으며 외부의 시선이 차단되는 거리도 다른 의미에서 걷고 싶은 거리가 된다.


이런 비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맞는 말이다. 대로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사람들이 걸어가며 멈추는 효과를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은 알았는데 이런 것은 미처 몰랐다. 다만, 명동과 강남거리를 비교하는 것보다는 강남 뒷 골목을 비교했어야 하지 않았을까한다. 더구나 나는 강남거리 걷는게 다른 의미로 좋던데. 똑같이 맨 꼭대기에 있는 옥탑방과 펜트하우스는 사람들이 달리 볼까. 옥탑방은 누구나 출입할 수 있지만 펜트하우스는 그렇지 못해 조망을 전부 볼 수 있지만 다른 취급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호텔과 모텔의 차이는 창문의 유무다. 어릴때부터 독립하는 외국은 서로의 집에서 충분히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부모로 가는 한국은 그럴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해 모텔이 발달했다는 의견과 함께 그런 이유로 외부의 시선을 차단할 필요가 있어 창문이 없고 호텔은 자랑하려는 마음도 있어 특정호텔은 전면이 유리로 되어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센트럴 파크는 반쪽짜리다. 낮에는 사람들이 즐겁게 즐기지만 밤이 되면 인적이 끊어진다. 공원이 외부와 연결되지 않아 그렇다.


반면에 보스턴 코먼은 공원 주변이 전부 건물로 둘러쌓여 있어 밤에도 외부로부터 시선이 자유롭지 못해 범죄가 발생하기 힘들어 낮이나 밤이나 사람들이 공원에서 즐긴다. 아쉽게도 국내의 서울공원 같은 경우에 공원자체는  센트럴 파크보다 크지만 접근성이 힘들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굳이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공원을 찾을 수 있게 설계했어야 하는데 공원만 있다. 반대쪽은 강변북로로 완전히 섬처럼 고립되어 있다.


이것은 한강 고수부지도 똑같다. 한강 고수부지를 가는 것은 어렵다. 여의도처럼 쉽게 갈 수 있는 곳도 있지만 한강고수부지를 가려면 벽이 가로막고 있다. 바로 아파트단지라는 벽이다. 아파트가 한강을 가로막으며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가로수길이 뜬 이유가 바로 한강 고수부지 출입구가 넓어지며 쇼핑과 식사를 한 후에 오붓하게 한강으로 갈 수 있는 출구가 생기며 나타난 현상이라한다. 생각지도 못한 넛지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도시는 사소한 것에 의해서도 변한다. 또한 현재 한강고수부지는 그 자체로 충분히 도시인들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인데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그 자체로 냅두는 것이 더욱 좋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서양과 동양의 차이도 설명한다. 우리는 공간이라 부르고 서양은 space라 한다. 서양과 달리 한국은 비워있는 여백의 미를 강조한다. 도시 건축에도 이런 우리만의 공간을 잘 살려야 한다. 과거에는 각자 자신의 자연환경에 맞는 건축이 이뤄졌는데 세계화가 되며 어느 곳이나 모든 재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전세계 건축은 고유의 맛이 사라졌다. 다시 각 지역에 맞는 고유한 건축으로 도시를 살린다면 한국만이 갖고 있는 도시가 탄생할 것이라 본다.


이런 점은 네온사인을 봐도 알 수 있다. 우리가 홍콩이나 라스베가스 야경을 보며 멋있다고 하고 국내의 야경은 어지롭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인은 바로 그 야경을 보며 별로라고 하며 우리 야경이 더 멋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네온사인을 정보로 받아들이냐 차이다.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정보로 받아들이며 싫어하지만 외국인은 정보가 아닌 전체그림으로 인식하며 아름답게 보는 차이에서 나온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건축가가 이야기하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까지 아파트에 대한 문제제기나 건축에 대한 문제제기를 건축과 관련된 사람이 쓴 책을 읽으며 흥미롭고 색다른 시선에 유익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로 도시를 바라보는 다른 시야가 즐거웠다. 얼마든지 도시 자체를 예술로 만들 수 있다. 점차적으로 도시는 그렇게 변모할 것이다. 그 안에 살아가고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로 탈바꿈할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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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 it Rock 2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ㅣ Paint it Rock 2
남무성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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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편을 읽었을 때 대부분 락 그룹은 이제 다 나온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읽어보니 완전한 착각이었다. 이토록 록 그룹과 인물이 많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한편으로 내가 이토록 많은 락그룹과 인물을 알고 있는지도 몰랐다. 체계적으로 공부를 한 것도 음악을 들어본 것도 아니고 여기 저기서 주워듣고 라디오에서 듣고 하다보니 알고 있던 그룹과 인물이 많았다


비록 많은 그룹과 인물을 알지만 책에 나온 그룹과 인물의 앨범으로 전 곡을 들은 것은 아니다. 그저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음악이나 들은 정도다. 그들의 대표 곡 정도를 아는 것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나이가 깡패라고 세월이 흘러 오래도록 듣다보니 알고 있는 그룹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야들이 나이를 먹어 이제는 추억의 그룹이 된 것처럼 어느 덧 락은 그렇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쉽다.


국내에 내한공연을 하는 대부분 락 그룹도 전성기 시절에는 오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오는 경우가 대다수다. 어느덧 할아버지가 된 아티스트도 있으나 그래도 여전히 그들의 공연을 보겠다고 매진 되는 걸 보면 한 번 스타는 영원히 스타다. 예전과 같은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지 못해도 그들이 갖고 있는 정신만큼은 살아남아 우리에게 들려준다. 락은 반향이고 저항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에 나오는 많은 락 그룹 인물들이 아직까지 살아 있어야 할 나이다. 거의 대부분 이제 할아버지가 되어가는 연세(??)인데도 단명하고 죽은 인물이 많다. 젊디 젊은 20대에 죽은 인물이 많다. 교통 사고로 죽은 인물이라면 차라리 안타깝지만 약물이나 음주로 헤어나지 못해 결국 죽게 된 사례를 보면 더욱 안타깝다. 락 자체 이미지와 정신과 맞닿아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제어 못한 탓도 있다.

그 덕분에 엄청난 작품이 나왔다고 할 수도 있다. 제 정신이 아닌 몽롱한 상태에서 창작한 작품이니. 우리가 야간에 쓴 작품들이 대부분 유치하다. 낮에 다시 보면 차마 다시 못 읽거나 노래 부르지 못할 곡들도 있다. 그런 것처럼 이들의 왕성한 창작력을 약물에 의지했다는 폄하는 다소 부당하지만 그들이 약물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락의 이미지를 만든 것도 한 몫한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다.


<Paint it Rock 2>는 70년대와 80년대 락을 설명한다. 락이 더욱 파생되며 다양한 락이 나온다. 읽다보니 여전히 내가 알지만 나오지 않은 그룹이 있다는 걸 느끼면서 락의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비틀즈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아무리 부정하고 부정해도 이 당시까지만 해도 비틀즈를 제외하고 할 말이 없다. 락하는 사람이 비틀즈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하는 자체가 거짓이다.


지금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할지라도 현재 음악은 과거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니 싫어도 그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락이 젊음이다. 대부분 20대에 가장 감수성이 풍부하고 창작열이 불타고 시대에 잘 맞는 작품을 만든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세월에 물들고 생활에 찌들며 20대의 파릿파릿한 창작이 되지 않는다. 일부러 결혼을 하지 않는 아티스트가 이해되는 측면도 있고 계속 새로운 연인을 만드는 것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는 된다.


그룹들이 대부분 영국과 미국이라 서로 이합집산이 계속 이뤄진다. 한 팀에서 있다 해체되고 다른 그룹을 만들며 서로 다시 만나고 이 팀에서 있다 저 팀으로 간다. 섹션으로 참여하며 친해지며 다시 또 만나 앨범을 만들기도 하고. 그렇게 동시대성은 서로 연결되고 하나로 뭉쳐 좋은 음반이 계속 발매된다. 과거로 가는 추억의 출입문처럼 읽게 된다.


전 편 이야기

http://blog.naver.com/ljb1202/22050013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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