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 it Rock 2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Paint it Rock 2
남무성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편을 읽었을 때 대부분 락 그룹은 이제 다 나온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읽어보니 완전한 착각이었다. 이토록 록 그룹과 인물이 많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한편으로 내가 이토록 많은 락그룹과 인물을 알고 있는지도 몰랐다. 체계적으로 공부를 한 것도 음악을 들어본 것도 아니고 여기 저기서 주워듣고 라디오에서 듣고 하다보니 알고 있던 그룹과 인물이 많았다


비록 많은 그룹과 인물을 알지만 책에 나온 그룹과 인물의 앨범으로 전 곡을 들은 것은 아니다. 그저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음악이나 들은 정도다. 그들의 대표 곡 정도를 아는 것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나이가 깡패라고 세월이 흘러 오래도록 듣다보니 알고 있는 그룹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야들이 나이를 먹어 이제는 추억의 그룹이 된 것처럼 어느 덧 락은 그렇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쉽다.


국내에 내한공연을 하는 대부분 락 그룹도 전성기 시절에는 오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오는 경우가 대다수다. 어느덧 할아버지가 된 아티스트도 있으나 그래도 여전히 그들의 공연을 보겠다고 매진 되는 걸 보면 한 번 스타는 영원히 스타다. 예전과 같은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지 못해도 그들이 갖고 있는 정신만큼은 살아남아 우리에게 들려준다. 락은 반향이고 저항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에 나오는 많은 락 그룹 인물들이 아직까지 살아 있어야 할 나이다. 거의 대부분 이제 할아버지가 되어가는 연세(??)인데도 단명하고 죽은 인물이 많다. 젊디 젊은 20대에 죽은 인물이 많다. 교통 사고로 죽은 인물이라면 차라리 안타깝지만 약물이나 음주로 헤어나지 못해 결국 죽게 된 사례를 보면 더욱 안타깝다. 락 자체 이미지와 정신과 맞닿아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제어 못한 탓도 있다.

그 덕분에 엄청난 작품이 나왔다고 할 수도 있다. 제 정신이 아닌 몽롱한 상태에서 창작한 작품이니. 우리가 야간에 쓴 작품들이 대부분 유치하다. 낮에 다시 보면 차마 다시 못 읽거나 노래 부르지 못할 곡들도 있다. 그런 것처럼 이들의 왕성한 창작력을 약물에 의지했다는 폄하는 다소 부당하지만 그들이 약물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락의 이미지를 만든 것도 한 몫한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다.


<Paint it Rock 2>는 70년대와 80년대 락을 설명한다. 락이 더욱 파생되며 다양한 락이 나온다. 읽다보니 여전히 내가 알지만 나오지 않은 그룹이 있다는 걸 느끼면서 락의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비틀즈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아무리 부정하고 부정해도 이 당시까지만 해도 비틀즈를 제외하고 할 말이 없다. 락하는 사람이 비틀즈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하는 자체가 거짓이다.


지금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할지라도 현재 음악은 과거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니 싫어도 그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락이 젊음이다. 대부분 20대에 가장 감수성이 풍부하고 창작열이 불타고 시대에 잘 맞는 작품을 만든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세월에 물들고 생활에 찌들며 20대의 파릿파릿한 창작이 되지 않는다. 일부러 결혼을 하지 않는 아티스트가 이해되는 측면도 있고 계속 새로운 연인을 만드는 것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는 된다.


그룹들이 대부분 영국과 미국이라 서로 이합집산이 계속 이뤄진다. 한 팀에서 있다 해체되고 다른 그룹을 만들며 서로 다시 만나고 이 팀에서 있다 저 팀으로 간다. 섹션으로 참여하며 친해지며 다시 또 만나 앨범을 만들기도 하고. 그렇게 동시대성은 서로 연결되고 하나로 뭉쳐 좋은 음반이 계속 발매된다. 과거로 가는 추억의 출입문처럼 읽게 된다.


전 편 이야기

http://blog.naver.com/ljb1202/22050013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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