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부동산으로 출근한다 - 1억이 보이는 현장답사의 기술
김순길.정의창 지음 / 가디언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크게 두 종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나는 주식이고 하나는 부동산이었다. 그 당시 부동산을 접하며 주식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문제는 내 귀차니즘이었다. 부동산 책을 읽어보고 인터넷 글을 읽어보니 귀차니즘이 내 눈 앞을 가렸다. 또한 낯을 가리는 내 성격도 한 몫을 했다. 일단 친해지면 이상한 뻘 짓이나 싱거운 농담도 마구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하루 종일 한 마디도 하지 않을 정도다.


이런 실정인데 나를 반기지 않을 지도 모르는 중개업소 문을 열고 중개업소 사장님에게 무엇인가를 문의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핀잔이나 받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부동산은 아무리 이론적인 접목을 하고 인터넷으로 수많은 조사를 해도 결국 현장을 가야만 해결된다. 그것도 한 두군데도 아닌 엄청나게 많은 곳을 가야만 한다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은 나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그 후에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게 되었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내가 갖고 있던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중개업소 사장님이나 실장님 중에는 친절하게 응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노골적으로 불편해 하는 경우도 본다. 잠재고객임에도 그 따위로 응대하는 중개업소 사장을 볼 때면 역시나 그 중개업소가 잘 안되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된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업소가 잘 될 수 없다. 어떤 고객이라도 다 잠재고객으로 거래가 가능한 걸 잊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책 제목인 <나는 매일 부동산으로 출근한다>는 부동산에서 만고불변의 진리다. 때렸다 죽어도 부동산은 현장이 답이다. 책의 저자는 두 명이다. 느낌이 이론적인 부분과 실무적인 부분을 둘이서 각자 나눠 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부동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입지라고 한다. 그 어떤 것을 능가하는 것이 바로 입지다. 입지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도 된다. 책에서 역세권, 초등학교와 명문교, 병원등을 중요하게 여긴다.


역세권은 지금 역이 생긴 곳보다는 앞으로 역이 생길 것을 우선적으로 감안하라 말한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중요하게 여긴다. 역이 생긴다고 해도 아직까지 역은 건설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럴 때 눈에 보이지 않아 투자를 주저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과감히 투자를 결정한 사람이 성공한다. 이렇게 책에는 써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좀 단순하게 언급한 듯 해서 그 부분은 좀 아쉽다.

대체적으로 책에서 언급하는 것은 현재보다는 미래다. 입지는 현재를 아우르는 미래다. 지금까지 솔직히 나는 미래를 보는 투자를 해 본적이 없다. 아직까지 능력부족으로 미래까지 보면서 투자를 하지 못했다. 오로지 지금 당장 현금흐름이 되는가에만 초점을 맞췄다. 분명히 미래를 보는 투자를 해야 분야가 무엇이 되었든지 성공한다. 지금 당장 별 볼일 없어 보여도 미래에 호재라 불리는 것이 실행되었을 때 부동산 가격이 뛴다.


책의 저자는 부동산을 낮에 가고 밤에도 간다. 결정은 오래 끌지 않는다. 오래 고민할수록 제대로 된 판단보다는 잡생각이 끼워든다고 한다. 이런 내용은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미래를 중요시여기며 투자하는 것도 좋은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 다만 그렇게 이야기하기에는 결론적이라 본다. 책에서 투자 실패도 나오긴 한다. 과도한 레버레지를 쓰며 적당히 이제는 팔 때라고 충고했는데 듣지 않았던 한 고객이 결국에는 실패했다고.


대부분 내용이 성공한 내용인데 현재보다는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 결정을 내려 성공한 케이스다.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이 아닌 누구라도 알 수 있는 뉴스 등을 보고 결정내렸던 투자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알려준다. 뒷 부분에서 저자가 직접 소액 자본으로 성공한 사례도 알려준다. 전체적으로는 소액보다는 꽤 큰 금액이 있어야 가능한 부동산 물건위주다. 리모델링이나 빌라를 매입해서 소유주들을 설득해서 아파트를 건축한 이야기도 나온다.


개인적으로 일반인이 접근해서 투자하기에는 다소 괴리감이 있지 않나 싶었다. 책에 나온 사례는 전부 부럽지만 소액으로 할 수 있는 투자사례는 드물다. 더구나 책에서 언급하는 지역도 전부 적은 소액으로 하기는 힘들다. 그런 면에서는 아쉽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책이라면 부동산 이야기만 하면 될 것을 굳이 주식을 끌여들여 주식은 위험하고 부동산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주식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무지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주식도 팔지 않으면 어차피 손해도 이익도 아닌데 말이다. 부동산처럼.


부동산 투자를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떻게 접근하고 공부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괜찮을 듯 하다. 기초적인 내용을 쉽게 설명하고 있고 의외로 투자 책인데 가볍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다소 딱딱한 이론적인 부분을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고 현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부동산에서 이론을 몰라도 현장에서 얼마든지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강조점이라 본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의 중심 축은 잘 모르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입문자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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