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돈의 역사 1
홍춘욱 지음 / 로크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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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의 구분을 이렇게 한다면 욕 먹겠지만 내 관점에서 이 책은 참 좋은 책이다. 구분은 바로 책의 참고도서에 내가 쓴 책이 있느냐 여부다. 내가 쓴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이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에 영광스럽게도 포함되었다. 이런 표현을 하는 이유는 읽어보면 안다. 책은 역사를 통해 금융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이러다보니 책에서 소개하는 참고도서가 기라성같은 책들이다. 저자들도 세계적인 석학으로 구성되었는데 내 책이 포함되었으니 영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더구나 이 책은 현재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와 2위를 다툴 정도다. 그런 책에 참고도서로 선정되었으니 심각히(?) 기쁘다. 알고 지내는 사람 중에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을 정도의 사람이 고영성, 홍춘욱이다. 두 사람이 전부 나를 알고 지낸다고 생각하지 않을지라도 말이다. 특히나 홍춘욱 저자의 책은 금융 쪽이라 다수의 사람들에게 선택되기 힘든 영역인데도 분야도 아닌 종합에서 앞에 있으니 내 일처럼 기뻤다. 최근에 저자에게 살짝 불만이 있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이코노미스트다. 철저히 내 관점에서는.

아마도 지난 1년만 놓고 본다면 이코노미스트보다는 부동산 전문가가 아닌가 할 정도로 부동산 이야기로만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이 아쉬웠다. 이렇게 훌륭한 이코노미스트가 부동산만을 사람들에게 세상에 알리고 있다는 점이 말이다. 왜냐하면 금융이 어려운 분야인데 아주 쉽게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알려주는 저자나 전문가가 무척 드물다. 대체적으로 지식의 저주라고 자신이 알고 있는 걸 남들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설명하니 내용을 들어도 잘 이해가 안 될때가 너무 많다. 그런 면에서 저자처럼 대중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겸비한 사람이 자신의 영역에 온 것을 무척이나 환영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역사적으로 비교적 최근에 등장했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은 전부 자본주의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다. 먹고 사는 것도 전부 돈이 없으면 안 된다. 자급자족 시대에는 그나마 영향이 적었다 할 지라도 거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조건 돈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아주 작은 단위라도 금융이 존재한다. 결코 금융은 나랑 상관이 없는 먼 일이 아니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더라도 말이다. 세계 역사를 보더라도 결국에는 돈이 문제였음을 깨닫게 된다.

사실 역사를 통해 자본주의와 금융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꽤 있다. 이런 책들의 문제가 바로 어렵다. 저자 자신이 엄청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알겠는데 풀어내는 능력은 완전히 꽝이고 젬병이다. 자기만 알고 있다. 읽는 사람은 읽어도 뭔지 모르게 쓴다. 이건 단순히 역사를 알기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경제를 안다고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얼마나 둘의 연관성을 잘 파악하고 핵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쓰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돈의 역사>는 쉽다. 친절하게도 그래프까지 보여주면서 저자 자신의 설명에 대한 이론까지 함께 전달한다.

지금까지 전쟁의 승패는 압도적인 군사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무릎을 딱 치지 않았을까. 군사력이라는 것이 어디서 그 힘의 원천이 나오는지 알게 된다. 대부분 강성한 군대는 부강한 국가에서 거느리고 있다. 지금까지 역사를 볼 때 제국이라 불리는 국가는 반드시 강력한 군대를 밑바탕삼아 주변을 지배했다.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군대는 기본적으로 돈먹는 하마다. 엄청난 돈을 필요로 한다. 그 군대가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경제력이 핵심이다.

책에 나온 첫번째 에피소드인 트라팔가르 해전을 보더라도 그렇다. 영국 해군은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를 물리치며 제해권을 장악했다. 분명히 뛰어난 전술로 상대방을 물리친 영국 해군의 능력도 핵심이었지만 그보다는 이를 뒷받침한 영국의 경제상태였다. 단순히 봐도 군함을 제조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큰 돈이 필요하다. 영국의 경제 상태가 좋아야만 가능하다. 여기서 저자는 뜬금없이 국채금리를 설명한다. 군사력을 설명하고 경제력을 주장하기위해 국채금리를 설명한다는 것이 얼핏 이해가 안 갈수 있다.

금리가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좋게 생각 된다. 금리가 높을수록 은행에 맡겼을 때 이자를 많이 준다는 의미로 읽힌다. 금리가 높으면 좋은데 금리가 너무 높아 안 좋다고 설명한다. 보통 금리가 높다, 낮다보다는 적정금리가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망할 가능성이 높다면 아무리 이자를 많이 준다고 해도 쉽게 빌려주지 못한다. 이처럼 국채금리가 너무 높다는 것은 국가가 내 돈을 이자는 못주고 원금마저도 날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이자를 많이 준다고 해도 선뜻 돈을 빌려주지 못한다.

이자를 조금 적게 준다고 해도 상대방에게 확실히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가능성이 크다면 믿고 돈을 맡길 수 있다. 영국에서는 명예혁명 이후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다소 낮은 금리에도 국가는 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로 인해 금리는 낮아졌어도 국고는 풍성해 질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은 경제력이 높아졌다. 덕분에 훨씬 싼 금리로 돈을 조달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돈을 쉽게 조달해서 군사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단순히 눈 앞에 보이는 군사력이 이렇게 금융에 의해 유지될 수 있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 알게 된다.

이 밖에도 서양은 물론이고 동양까지 아우르며 금융이 어떻게 세계 역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준다. 우리에게 다소 친숙한 역사를 근거로 돈의 흐름을 보여주고 어떤 영향을 우리 삶에 미쳤는지 보여준다. 끝으로 한국역사까지 함께 알려주고 있다. 금융이라는 관점이 아닌 역사를 배운다는 관점에서도 책은 재미있게 읽힌다. 탄탄한 스토리로 재미를 선사한다면 확실한 데이터로 이론적인 믿음까지 준다. 심지어 각 챕터마다 5~6페이지로 내용을 알려주고 있어 가독성도 아주 좋다. 충분히 시리즈로 나와도 좋을 책인데 아마도 홍춘욱 저자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인지도 모르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의외로 읽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사를 통해 금융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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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룸
김의경 지음 / 민음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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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상당히 카테고리가 넓다.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전부 다 있다. 지식이나 상식을 넓히기 위해 독서하는 사람도 있다. 독서가 꼭 그런 측면으로 읽는 것은 아니다. 소설은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의외로 독서하는 사람들도 특정 분야를 전혀 읽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게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취향이라 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소설만이 책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 이제는 가장 읽지 않는 분야가 되었다. 소설은 모든 걸 다 떠나 재미다.

소설이 재미없다면 굳이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소설이 꼭 재미있는 것은 아니라 할 지라도 내 입장에서는 그게 제일 중요하다. 딴에는 재미없는데도 읽는 경우도 있다. 이 부분은 읽는 사람마다 다소 다르다. 난 재미없는데 누군가는 재미있게 읽는다. 소설은 어떤 내용이 진행될지는 솔직히 전혀 모른다. 다른 분야는 제목이나 카테고리만으로도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 지 뻔히 보인다. 소설은 어떤 내용으로 전개되며 작가가 풀어낼 지 읽지 않는 한 전혀 모른다.

단편소설은 그 자체로 기승전결이 다 포함되어 있기에 짧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책 분량으로 50페이지를 넘지 않으니 지루하지도 않다. <쇼룸>은 단편 소설의 모음이다. 단편 소설은 중구난방일수도 있지만 소재와 주제를 갖고 전개시키기도 한다. 제목에서 나온 것처럼 생활 도구나 가재도구, 가구 등을 소재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이다. 더구나 소설 속 배경이 친숙해서 묘사하는 장면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 꽤 매력적이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종로에 있는 '다이소'를 배경으로 한다. 그곳은 원래 종로서적이었다. 그곳에서 책을 산 경우는 드물지만 사람 만나는 약속장소로는 으뜸이었다. 이런 내용이 소설에서 나오니 무척 반가웠다. 나도 기억하고 있는 추억이 나오니 그랬다. 그곳에 다이소가 있고 나도 몇 번을 갔는데 그런 내용이 나오니 더욱 그랬다. 내용은 반가운만큼의 발랄하지는 않았다. 다이소에서 우연히 남녀가 만난다. 둘 다 근처에서 거주하며 다이소에 자주 온다는 걸 알게 되었다.

둘은 만나 데이트를 하고 함께 동거하기로 한다. 둘 다 형편이 좋지 못하다. 각자 부모님을 도와드리기도 해야 한다. 서로 부담없이 동거하며 소소하게 다이소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작은 행복이었다. 다이소 이상의 물건을 살 형편은 안 된다. 서로를 배려하며 원하는 걸 사주는 정도가 둘이 딱 맞는 부분이다. 각자 바뻐졌지만 여전히 다이소는 작은 매개체가 되었다. 다이소 물건은 자잘하게 살림에 도움이 되지만 큰 물건을 두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부분에서 허전함이 있다.

점차적으로 서로 극복하지 못하는 갭이 생긴다. 그 부분은 금전적인 것일까. 서로 차이일까. 그 부분은 정확히 모르겠다. 담담하게 소설은 감정을 그다지 크게 이입하지 않고 보여준다. 흥미롭게도 이케아와 관련된 내용이 많다. 이케아가 하나의 소재로 나온다. 광명 이케아도 나오는데 이것도 흥미로웠다. 내용이 흥미로웠다는 것이 아닌 주변 배경 묘사가 나에겐 그렇게 다가왔다. 해당 장소를 가 봤기에 잘 알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제대로 묘사했는지 보다는 말이다.

어딘지 내가 가 본 장소가 예상한대로 차례로 나오니 그랬다. 이케아 옆에 롯데마트가 있다. 그건 꼭 가보지 않아도 지도 만으로도 알 수 있지만 그래도 소설로 읽으며 글로 활자된 걸 보니 반가웠다. 내용은 어떨지 몰라도 말이다. 다른 에피소드도 역시나 이케아였다. 이케아가 한국에서 꽤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 집도 이케아 가구가 상당히 많이 공간, 공간마다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책상과 책이 놓여있는 걸 포함해서 많다. 이케아가 예쁜 것은 사실이다.

이마저도 은근히 책을 읽어보면 하나의 상징처럼 되어가고 있다. 이케아는 비싼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싼 것도 결코 아니다. 싸게 살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가볍게 쓸 수 있는 것이고 그 외는 다소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그런 걸 살 수 있느냐가 또 다시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알바를 하느냐 계약직이냐에 따라 구입 가능 한 지출이 결정되는 걸로 묘사하는 걸 읽으니 그렇게 느꼈다. 그런 걸 난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편이다. 그다지 인지하지도 않는다.

그 묘한 차이가 사람들의 가른다는 점이 싫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난 돈이 없어도 내가 갖고 있는 지식 등이나 나란 사람에 대한 자존감으로 별 신경쓰지 않고 살아왔다. 책 제목은 무언가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쇼룸이라는 곳은 그렇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쓸데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렇다고 너무 쇼룸에 신경 써서 살아간다면 나라는 사람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단편소설의 묶음으로 섬세하지만 담담하게 내려가는 형식을 재미있게 읽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는데 의외로 오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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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박소연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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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무척이나 복잡하다. 복잡계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다. 나비효과와 같이 많이 알려진 이론으로 사람들이 뜻하지 않은 결과가 엉뚱한 곳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결과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예전처럼 쉽지 않다. 제대로 해석하는 것도 무척이나 어렵다. 무엇보다 정보의 불일치와 과잉은 더욱더 혼란을 가중시킨다. 단 하루만 뉴스를 보지 않으면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을 알게 된다. 스피드 있게 진행되는 현대사회 특징이다.

예전에 2박 3일 정도 수련회를 가면 인터넷을 못한다. 그 기간 동안 아무런 정보를 취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서울로 오면 엄청나게 변화되었다는 사실이 크게 다가왔다. 그만큼 현대는 정신없을 정도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조차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이럴 때 일수록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더구나 내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이 표현도 애매하다. 일치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된다. 다양한 실험을 보면 절대로 모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내가 특정 음악의 리듬을 칠 때 상대방이 전혀 모르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다. 갈수록 복잡하기 때문에 단순한 것이 거꾸로 더 빛을 발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갈수록 라이프 스타일도 단순화하는 걸 추구한다. 이런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선진화된 국가에서는 유행처럼 퍼지는 듯하다. 한국에서도 그런 현상이 생기고 있는데 이 점은 꼭 유행이라고 하기는 뭐하다. 일상 생활보다 사회생활에서 단순화는 더욱 중요하고 꼭 해야 할 부분이다.

업무와 관련되어 알려주는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는 그 부분을 좀 더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업무는 여러 사람이 같은 프로젝트와 같은 걸로 모인 집단이다. 서로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표준화된 툴을 갖고 서로 업무를 진행한다. 누가 그 자리에 오더라도 금방 적응할 수 있게 만든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렇게 같은 툴을 갖고 업무를 하는데도 서로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규칙을 정했을 뿐 내용이 규격화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기획하고 준비한 것들은 전부 중요하다. 그 어떤 것도 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항상 모든 것은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 내가 직접 만든 보고서를 나는 아주 잘 안다. 어떤 내용이 어디에 속했는지도 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이 보고서를 제출한 이유는 알지만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모른다. 어떤 제안을 하려하는지도 모른다. 심지어 요구하는 것이나 어떻게 하겠다는 것에 대한 부분은 더욱 그렇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상대방이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면 내가 큰 실수를 한 것이다. 단순히 내용이 잘 못 되었다는 뜻이 아닌 보여주는 방법이 잘 못 되었다. 한 때 원 페이지 보고서라는 것이 유행했다. 쓸데없는 것은 전부 제거하고 딱 한 장에 모든 것을 담으라는 내용이다. 엘리베이터 면접도 있다. 길어야 3분이 넘지 않는 시간동안 내 제안을 정확하고도 확실하게 전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간단하고 단순화게 핵심만 집중적으로 설득력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단순화해야 한다. 장황하면 안 된다. 이런 측면은 단순히 업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 분위기다. 복잡한 세상에서 친절하게 하나씩 들어 줄 사람은 적다. 그가 갖고 있는 내용이 아무리 풍성해도 그것은 흥미 있는 사람에게 더 들여다 볼 부분이다. '이 건 해야 합니다.' '이 건 하지 말아야 합니다.'처럼 해야 한다. 결론이 나와있는데도 빙 둘러 말하면 안 하니만 못한 경우도 많다. 그 후에 그 이유를 말하면 된다. 이 부분은 상대방이 상사일 경우 더욱 그렇다.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한다고 책에서 알려준다. 맞다. 쓸데 없는 것에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수많은 방법과 이유가 있지만 계속 하나씩 제거하며 최종적으로 남은 단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 누구에게 설명할 때도 마찬가지다. 나에게는 다 의미있고 소중하고 버릴 것이 없겠지만 상대방 입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할 때 제일 중요한 딱 하나만이다. 그렇게 볼 때 책은 아주 단순하다. 제목에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 제목만 머릿속에 입력해서 기억하면 될 정도다.

단순화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많은 걸 할애한다. 역설적으로 단순화하라고 하는 책이 그 단순화를 설명하기 위해 상당히 길게 썼다. 제목처럼 책도 240페이지를 넘기지 않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거기에 워라밸까지 끌어들인 것은 단순화에 맞지 않는 느낌도 들었다. 정확히 단순하게 해야 할 것을 심플하게 알려주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자꾸 단순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읽고 하게 되었다. 상대방이 듣고 금방 알아들을 수 있게 말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단순화하게 책이 연결되었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단순화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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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 경제 원리에 숨겨진 부자들의 투자 비밀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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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박경철은 한 때 어마어마한 인기와 영향력을 가졌다. 지금도 그 영향력이 줄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활동을 하지 않으니 다소 소강이라 해야겠다. 병원 원장으로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뿐만 아니라 차가운 이성으로 투자를 논하는 자세까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주식 강의도 했고 '청년 콘서트'로 많은 청춘과 사람들에게 올바른 문화와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 아쉽게도 함께 콘서트를 했던 안철수의 정치 입문과 함께 잠행 중인 듯하다.

<문명의 배꼽, 그리스> 책이 마지막이었다. 이 책을 원래 시리즈로 내려고 했던 듯한데 그런 이유로 멈춘 듯해서 아쉽긴했다. 모든 걸 잊고 그런 쪽 책 쓰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상황상 포기한 듯하다. 각설하고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은 한국에서는 무척이나 드문 투자철학서적이다. 한국에서 투자 철학을 갖고 있는 책이 드물다. 거의 대부분 이렇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류다. 근본적으로 투자란 무엇이고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된 경우가 많다.

혹시나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도 본인 자체가 깊은 생각을 통한 철학이 없으니 얕은 수준에 머물뿐이다. 철학이 있다고 투자를 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투자가 어렵고 힘들다. 그럼에도 투자 철학이 있다는 것은 자신만의 원칙을 갖고 투자한다는 뜻이다. 단기간을 볼 때 몰라도 길게 볼 때 철학이 있는 사람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 이러한 고민없이 투자를 하는 것과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아도 살 수 있지만 생각한 사람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제목처럼 부자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투자다. 기본적으로 이런 것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책을 쓴 사람의 상황도 봐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재테크를 굳이 해야 할 필요는 없는 입장이었다. 자신의 본업을 잘 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입장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투자를 시작하는 것과 바라보는 입장은 다르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자산을 지키기만 하면 된다. 이러다보니 이 책에 나온 투자 관점은 다소 보수적이 될 수밖에 없다. 그게 맞기도 하고.

일반인 관점에서 그런 점은 불충분하다. 내 생각에 책에서는 투자를 위해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금리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과거에 고금리 상황에서는 가능했다. 복리가 최고의 수익률이라고 하지만 그런 상품은 기본적으로 없으니 본인 스스로 해야 복리로 굴려야 한다. 지금은 초저금리기에 스스로 복리로 해도 불가능하다. 나같은 사람에게는 다소 무모하더라도 몰빵투자를 해야 한다. 그로 인해 설혹 손해가 난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얻는 시행착오로 성장하는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을 때 이 책에서 말하는 투자방법과 관점은 전적으로 옳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그 부분에 격하게 동의하고 공감하며 읽었다. 부자 경제학이라는 관점에서 철저하게 올바르다. 내가 현재 부자가 아니라는 점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책에서는 부자가 차라리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해야 하고 없는 사람이 철저하게 원금보장을 위해 금리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한다. 돈이 없으니 그만큼 원금을 지켜야 한다는 당위성을 거부하거나 틀렸다고 말하긴 힘들다.

책이 나온지 10년이 넘어도 철학만큼은 확실하고 올바르다. 단 내용을 설명하는데 어렵게 했다. 이런 말을 쓰면 욕할 수 있어도 내가 쓴 <후천적부자>나 이 책이나 관점과 철학은 거의 비슷하다. 내용을 전달하는데 쉽게 했느냐 여부가 다를뿐이다. 철학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예측은 다르다. 나온지 10년이 되었기에 저자가 했던 예측은 어느 정도 검증을 할 수 있다. 그 답이 현재 나왔기 때문이다. 예측은 5년을 놓고 보면 맞았고, 10년을 놓고 보면 틀렸다. 책이 나왔을 때는 맞았지만 이제는 틀렸다.

완벽히 틀렸다기 보다는 틀린 부분이 더 많다고 표현이 옳다. 예측은 틀릴 수 있다. 예측은 틀리라고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예측을 무슨 관점과 어떤 논리로 했느냐가 중요하다. 예측이 아닌 그 과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논리로 그런 예측이 나왔는지 알아야 나도 그런 논리로 예측을 할 수 있다. 논리는 비슷한데 결과가 달리 나올 수도 있다. 그게 바로 투자의 어려움이다. 투자를 하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 같은 보고서와 현상을 보고도 말이다.

이 책에서 인구 감소 등을 통해 부동산 하락을 예측했다. 5년이라는 시간을 놓고보면 그 예측대로 진행되었고 10년을 놓고보면 현재 다시 가격 상승을 했다. 심지어 고령층이 예상과 달리 부동산 취득을 더 많이 했다. 이론과 논리는 맞았고 심리는 몰랐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논리를 계속 반복해서 되풀이하며 더 성장하고 다음에는 좀 더 정교하면 된다. 어차피 예측이 아닌 대응이라고 하지 않나. 예측은 하되 그걸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 언제든지 도망갈 구멍도 만들어야 한다.

책 전체를 놓고 볼 때 전반부는 철학이고 후반부는 예측이다. 철학 부분에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 줄을 쳤다. 예전에 읽었을 때 전부 이해했는지 여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번에는 거의 대다수 무슨 말인지 최소한 알았다. 용어가 어려운 것도 없었고 흥미롭게 읽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책 이후로 한국인이 쓴 이만큼의 투자철학 책은 없었던 듯하다. 한국은 여전히 제대로 된 투자가 정착되지 않았다는 뜻도 되는 듯하다. 철학의 여부가 투기냐, 투자냐를 구분하지 않을까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살짝 현학적으로 썼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에 대한 철학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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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 노트 - 치명적인 실수를 예방하는 주식 투자 종합 백신
마이클 배트닉 지음, 김인정 옮김, 신진오 감수 / 에프엔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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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처음에는 엄청난 희망과 기대에 가득찬다. 투자로 금방이라도 큰 돈을 벌 것 같은 환상(?)에 사로잡힌다. 이게 얼마나 터무니 없는 것인지 투자를 해 보면 금방 깨닫는다. 더구나 깨달음의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투자는 지속적인 실수의 연속이다. 실수를 안 하면 참 좋겠는데 그게 힘들다. 그나마 실수라면 그나마 괜찮다. 실수를 넘어 실패를 하는 경우도 많다. 실패는 줄이는 것이 최선이지만 안 되면 적게 하는 것이 차선이다.

가끔 투자하는 사람 중에 실패 한 적이 없다는 사람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투자자는 위험하다. 그가 하는 말은 거짓말이거나, 허장성세일 가능성이 무척 크다. 진짜로 그가 실패를 한 적이 없다면 그건 더 위험하다. 그는 엄청난게 큰 실수를 하기위한 에너지를 축적 중이라고 본다. 향후에 실패 한 적 없는 투자자는 걷잡을 수 없는 큰 실패를 하게 된다. 차라리 작은 실패를 맛보는 것이 훨씬 더 이롭다. 그런 실패가 쌓여 투자 세계에서 살아남게 된다.

커다란 실패는 다시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지게 한다. 이건 거꾸로 볼 때 커다란 성공을 거두면 거둘수록 실패 하지 않은 투자자에게 벌어질 일이다. 굳이 예측하지 않아도 예상된다. 실패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실패는 누구나 반드시 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라는 표현을 쓸만큼 실패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실패 이후에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핵심이다. 그 지점이 바로 성공한 투자자와 그저 그런 투자자로 나뉜다. 투자자라는 표현도 필요없다.

실패 이후에 또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이 바로 성공한 투자자다. 대부분 사람들은 실패 이후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포기해 버린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며 저멀리 보내버린다. 그런 면에서 성공담도 중요하지만 실패담도 중요하다. 우리는 성공담에 열광하고 환호하지만 그 뒤에 감춰진 실패가 진정으로 반면교사 삼아야 할 교훈이다. 투자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실패를 겪었다. 항상 그들의 성공에만 몰두하지만 그들의 실패담도 꼭 챙겨야 한다.

그런 면에서 <투자대가들의 위대한 오답노트>는 성공이 아닌 실패에 집중한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투자자들이다. 한국 사람에게는 다소 낯선 투자자들도 있지만 관련 책을 읽었거나 관심이 있었다면 대부분 친숙하다. 책에 소개된 투자자들이 실패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지만 그들도 인간이다. 인간은 누구나 다 똑같다.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한다. 실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점을 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투자자 중에는 실패를 딛고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수익률 하락으로 청산된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LTCM이 그렇다. 존 메리웨더가 그 경우다. 소개되는 여러 투자자 중에 가장 똑똑하고 거만한 투자자가 아니었을까.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지식 측면에서는 따라 잡을 수 없을 정도의 두뇌집단이었다. 엄청난 수익률을 보이며 모든 사람이 서로 해당 펀드에 가입하려했다. 제발 그 펀드에 내 돈을 넣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할정도로 엄청났다.

자신들은 금융공학적으로 리스크를 확실히 계산하고 조정했다고 기고만정했던 그들은 자신의 실수와 오류를 인정하지 못할 정도였는데 시장은 그들에게 커다란 패배를 선사했다.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던 - 수익률 하락이 없을 정도로 - 펀드는 딱 한 번의 커다란 실수와 실패에서 돌이킬 수 없는 역사를 만들었다. 심지어 미국 금융이 나락으로 빠질 정도였다. 흥미롭게도 투자자로 소개된 인물 중에 마크 트웨인이 있다. 필명이 아닌 새뮤얼 클레먼스다.

신기하게도 마크 트웨인은 투자와 관련된 경구를 참 많이 했다. 별 생각없이 그 경구를 봤고 쓰기도 했다 알고 봤더니 마크 트웨인은 주식 투자를 아주 열심히 했다. 어느 정도인가하면 주식 투자때문에 소설 쓰는 것도 몇 년 동안 안 할 정도였다. 엄청난 소설가였지만 투자로는 젬병이었던 듯하다. 수익은커녕 계속 손해만 봤다. '은행은 회창할 때 우산을 빌려주고 비가 오면 즉시 빼앗아간다.'라는 것도 엄청 유명한데 마크 트웨인이 한 말인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유명한 투자자 중에 제시 리버모어도 있다. 그는 한 때 미국의 금융은 혼자서 뒤흔들 정도로 엄청난 부를 얻었다. 너무 유명한 J.P 모건이 그에게 도움을 요청할 정도였다. 이미 제시 리버모어의 다양한 책을 통해 접했는데 그는 지금처럼 데이터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 촉이라는 걸 근거로 투자를 했다. 촉과 함께 개인적 경험을 통한 데이터로 부를 쌓았다. 거래소에서 그를 피할 정도였다. 그는 항상 집중 투자를 하며 다소 모 아니면 도로 투자해서 큰 부를 얻었다.

그 와중에 몇 번씩이나 전부 다 잃었다. 그런데도 다시 일어설 수 있던 것은 그의 뛰어난 투자 실력을 믿고 좋게 표현하면 투자이고 대출을 해 준 사람들 덕분이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커다란 실패와 함께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은 전설로 남긴 했다. 책에는 실수라고는 전혀 하지 않았을 위대한 투자자들의 실패 사례가 많다. 성공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 솔직히 실패보다 성공에 더 마음을 빼앗기며 읽긴 했다. 이렇게 실패를 알려주는 책이 더 많이 있으면 사실 좋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실패담보다 성공담이 더 많이 나온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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