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 전곡선사박물관장이 알려주는 인류 진화의 34가지 흥미로운 비밀
이한용 지음 / 채륜서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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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다. 과거에는 하나씩 하나씩 인류가 진화를 거듭해서 호모 사피엔스가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다소 다르다. 비슷한 종족이긴 해도 네안데르탈인 등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된 건 아니라고 한다. 호모 사피엔스가 존재할 때 네안데르탈인도 있었다. 그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진화한 것은 아니고 서로 다른 종족이었다는 뜻이 된다. 서로 경쟁하고 어느 정도는 세력권을 형성했다고 하니 유사성이 많을 뿐 우리 조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차례로 진화했다고 정확히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최근 학설인 듯하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금처럼 인류 역사에서 최종적 승자가 된 여러 이유가 있다. 그 중에서 이 책 <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러 종이 나타났는데 결국 대부분 현재는 멸종되었다. 유일하게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다. 그 이유 중 첫번째는 도구의 활용이다. 인간은 무척이나 나약한 존재다. 짐승을 만나 싸우면 이긴다는 것은 여러모로 말이 안 된다.

도구없이 1대1로 만나면 무조건 도망가야 한다.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다. 이걸 극복한 것이 바로 도구다. 도구를 활용한 덕분에 인간은 자신보다 힘도 쎄고 훨씬 날렵한 동물을 만나도 극복할 능력을 갖게 되었다. 사냥을 할 수 있은 덕분에 또한 다양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었다. 원래 야채만 먹던 호모 사피엔스가 추위가 오면 먹고 살 방법이 없다. 이럴 때는 무엇이라도 먹어야 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이 순간에 이유는 정확히 모른다고 하는 것 같은데 잡식성으로 변했다.

다른 종이 편식을 했다면 호모 사피엔스는 고기까지 먹는 걸로 잡식성으로 스스로 변했다. 생존을 위해서 가장 최고의 방법이긴 하다. 잡식성으로 변하고 싶어도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럴 때 바로 도구를 만들어 짐승을 사냥할 수 있게 되어 이를 해결한 덕분에 살아남았다. 다음으로는 옷이다. 날이 좋으면 옷을 입지 않아도 상관없다. 지금도 아프리카와 같은 밀림에서 옷이라고 하기보다는 몸을 가리는 정도만 하고 살아가는 종족이 있다.

추위가 왔을 때 다른 종은 살아남지 못했다. 바로 옷을 만들어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던 호모 사피엔스는 추위를 이겨냈다. 아무리 바람과 추위를 막아주는 장소를 만들어도 옷을 입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었다. 여기서 옷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결코 이불이 아니다. 이불은 덮고 있을 뿐 입고 다니는 용도가 아니다. 아마도 과거에는 가죽을 벗겨 이불처럼 덮을 수 있었겠지만 옷으로 입고 다니긴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덮고 돌아다닐 수는 없지 않았겠는가.

옷을 만들려면 또 다시 도구가 필요하다. 그 도구라는 것이 바로 바늘이다. 우리는 정말로 하찮게 여기는 도구로 생각하는 바늘이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준 도구라는 점이 생소하다.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몸이 들어가고 팔이 빠져나올 수 있게 하는 구멍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꽤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해결해 준 것이 바늘이다. 바늘로 벌어진 틈을 메꿀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옷을 만들 수 있었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되는 바늘이 인류를 살아남게 해 준 중요한 도구라니 신기하다.

고기를 먹는 것까지는 좋았다. 반면에 고기를 생으로 먹으면 무척이나 오래 걸린다. 질긴 음식을 먹어보면 아는 것과 똑같다. 더구나 생으로 먹을 때 각종 질병에 걸린다. 신나게 고기를 먹고 한 참이 지난 후에 이유도 모르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된다. 이런 위험 때문에 고기를 쉽게 먹으려고 하지 않았을 듯 하다. 이럴 때 우연히 불에 구워먹게 된다. 아마도 번개에 맞은 나무 등이 불타서 그 근처에 있던 짐슴이 함께 불 타 죽은 적이 있지 않았을까한다.

아마도 그 짐승을 먹으니 너무 좋았다. 질기지도 않고 육즙도 좋고 먹으면 노릇하게 익어 맛있기도 하지만 아무런 후유증도 없었다. 이렇게 고기를 먹은 덕분에 충분한 영양소를 받아들인 호모 사피엔스는 아주 충분한 뇌로 공급된 성분으로 커진 뇌를 감당할 수 있었다. 인류만이 하는 여러가지가 있다. 이는 지구 위에 있는 여타 동물과 다른 인류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특징이자 장점이 되었다. 비슷한 점도 꽤 많지만 이런 차이는 지구 위에 가장 포식자가 된 비결이다.

주절 주절 쓰고는 있지만 솔직히 책을 읽는게 꽤 버거웠다.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분야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 여러 책을 읽는다고 해도 요쪽 분야는 다소 소홀하니 그렇다. 처음에 적응하는 시간만 잘 이겨내면 그래도 용어 등이 익숙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나는 어디서 왔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갖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인류는 어디서 출발했는가에 대한 부분도 궁금증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 잘 보존된 유물덕분에 하나씩 비밀이 풀렸다.

여기에 과학기술의 발달로 흩어진 뼈를 잘 맞춰 나간다. 여기에 추측과 상상을 통해 당시에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지에 대해 추론을 통해 알아내기도 한다. 현재의 인류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더 고등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닌 듯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거 같은 일들이 인류를 더 풍성하게 해주며 더 고등의 동물이 된 것은 아닐까한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알고 미래를 예측한다고 할 수 있다. 책은 얇지만 흥미로운 사람에게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살아남은 것에 대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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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완전하지 않아도 괜찮아 - 어느 날 불쑥 찾아온 마흔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박진진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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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확실히 모르지만 난 나이에 대해 다소 무감각하다. 딱히 나이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몇 살이라는 자각을 그다지 하며 살지도 않는다. 흔히 아홉수라는 게 있다. 아홉살에서 열살이 되는 시기에 힘들어 한다는 뜻이다. 난 그런 것도 없었다. 딱히 나이를 신경 쓰며 살지 않으니 그런 듯하다. 가끔 아주 심하게 아홉수를 앓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솔직히 그러려니 했다. 나에게 20에서 30으로, 30에서 40으로, 40에서 50으로 변하는 것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았다.

내가 나이를 먹었을 뿐 작년과 올해는 그다지 다르지 않다. 물론 20대와 30대는 다르다. 내가 아무리 나이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해도 사람들의 시선이 다르니 말이다. 그렇게 볼 때 아직까지 난 철이 안 든것이 아닐까도 싶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엔 한국에서 공식적인 나이로 볼 때 주책이라는 표현이 맞는 나이가 되긴 했다. 스스로 나이를 의식하지 않을 뿐 나이에 맞는 행동은 한다. 아무리 신경쓰지 않아도 내가 20대처럼 행동할 수는 없다. 그건 스스로도 안다.

그저 나는 나일뿐이라는 생각이다. 내가 현재 내 나이를 부정한다고 달라 질 것도 없다. 남들이 보는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달라도 그것도 나다. 그건 인정한다. 다행히도 내가 좀 동안이다. 나이에 비해 젊게 보인다. 이건 어릴적부터 변함이 없었다. 20대 초반에 고등학생이라 해도 믿었고, 30대 중반에도 대학생으로 날 불러준 사람도 많다. 그 덕분에 그다지 나이를 별 신경쓰지 않았던 듯하다. 나이에 맞는 행동규범은 분명히 있다. 딱히 이것이다라고 정해지지 않았지만.

의외로 나이와 관련된 책이 많다. 자기 계발 서적에서도 나이를 꼭 꼬집어서 뭘 해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런 책이 가끔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한다. 생각해보니 20살이라는 표현으로 된 책은 드물다. 서른살이나 마흔, 오십도 어느 정도 있는데 또 다시 60살이 책 제목으로 있는 경우가 기억나지 않는다. <마흔 완전하지 않아도 괜찮아>는 마흔이라는 나이를 정확하게 명칭해서 말한다. 이 책을 쓴 저자가 마흔이 되었을 때 집필한게 아닌가 한다.

그렇긴 해도 한편으로는 굳이 마흔이라는 틀 속에 가둬놓고 책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저자가 정확히 마흔인지 마흔이 된 지 꽤 되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책에서 소담소담 들려주는 내용이 꼭 마흔 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했다. 마흔에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넓게 본다면 30대 중반 이후에서 40대 중반까지 봐도 무방할 듯하다. 여기에 여성분이 쓴 책이다. 아무래도 남성이 쓴 에세이와 여성이 쓴 에세이는 감성이라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거기에 저자가 미혼에 스스로 이야기한 중년이 되었다. 그런 관점으로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그 부분에서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있고, 공감되는 면도 있다. 정서가 살짝 다를 수밖에 없다. 마흔이라도 미혼과 기혼은 같은 공간에 있고 사물을 봐도 뉘앙스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가족과 자녀가 있다는 측면에서 깊은 감정은 같아도 정서는 살짝 다르다. 감수성 자체가 사라 진 것이 아니라 봉인했다고 봐야 할 듯하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이런 생각이 든다.

대체적으로 에세이를 읽게 되면 기혼이면서 40대 이후거나 미혼이면서 30대가 쓴 책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읽은 책은 그랬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40대면서 미혼이라 다소 생소한 느낌도 들었다. 최근에는 워낙 1인가구가 많고 늦게까지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졌긴 해도 말이다. 저자는 연애칼럼니스트다. 책에 상당히 많은 본인의 연이야기를 들려준다. 적지 않은 나이라 당연히 연애를 많이 했다는 점이 당연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좀 많다고 느껴졌다.

여기에 확실히 남성보다는 여성이 좀 더 나이에 민감하다. 나이가 책 제목이라 그런지 나이 이야기가 무척이나 많이 나온다. 어떨 때는 다소 나쁜 쪽으로 어떤 건 긍정적으로 이야기한다. 워낙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 그런지 꽤 여러 사람들의 사례가 소개된다. 인상 깊은 내용도 있었다. 이런 에세이를 읽을 때 항상 놀라는 건 어찌 그리 세심하고 꼼꼼하게 기억을 할까다. 주변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도 소소하지만 디테일한 묘사에 놀랄 때가 많은데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다.

마지막에 책은 유명해지고 사랑받아 선택받으면 좋겠지만 저자 자신은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는 부분도 참 공감을 많이 했다. 솔직히 내가 늘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무척이나 아이러니하고 병립될 수 없을 듯도 한데 솔직히 그렇다. 끝으로 저자가 욕실에서 알 몸으로 넘어져 움직이지 못했을 때 소방원들이 세심하게 배려하며 여성소방원이 처리한 후에 남성소방원이 옮기는 에피소드는 꽤 인상적이었다. 그건 있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 아닌 이미 경험했기에 나는 다소 무덤한 측면도 있지 않았을까.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는 마흔이 언제 였더라.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언제나 완전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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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수룩 고양이 - 갸르릉 친구들 이야기 파이 시리즈
이인호 지음, 노예지 그림 / 샘터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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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집에서 고양이가 태어난 적이 있다.

길고양이가 우리 집 마당 근처에서 3마리를 낳았다.

그것도 겨울이 막 올 시점이라서 안 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당시에 겨울을 지내라고 따듯한 솜같은 것과 바람마개를 만들어줬다.

겨울이 지난 후 어미 고양이와 한 놈이 사라졌다.

봄에서부터 가을까지는 두 놈이 계속해서 함께 돌아다녔다.

가을에서 겨울이 되었을 때 또 한 놈이 사라지고 최종적으로 한 놈만 있었다.

이 놈들이 사람 손을 타지 않아 그런지 절대로 일정 거리 이상으로는 오지 않았다.

나름 밥도 주고 그랬는데 오지 않아 서운하기도 했지만 길고양이니.

이사를 한 후에 보니 이 곳에도 길고양이가 있었다.

분명히 누군가 키우지 않는 길고양이인데도 이 녀석들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손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막 안긴다.

워낙 사람들이 먹을 것도 주고 좋아하니 이놈들도 즐기는 느낌이었다.

여기저기 출몰하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먹을 것을 준다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찾아온다.

녀석들이 머물 곳도 만들어 준게 있어 아파트인데도 다소 신기한 느낌이었다.

고양이가 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털이다.

털이 지속적으로 빠지니 이게 건강에도 다소 안 좋다.

그런 이유로 털을 깎아주며 관리도 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덥수룩 고양이>는 고양이들 이야기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다 읽고 보니 글과 그림을 한국인이 만들었다.

느낌이 외국적인 풍이라 착각을 한 듯하다.

표지 가운데 있는 니니라는 놈이 털이 북실북실 한 놈이다.

하도 관리를 안 하다보니 털이 날려 주변 고양이들도 원성이다.

본인은 딱히 무신경하게 있다 친구들의 성화에 못이겨 정리하기로 한다.

거기에 주변에 나이 든 고양이 중에 털이 빠져 추위에 어려운 할머니가 있었다.

부슬부슬한 털은 본인에게 아무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

책에 나오는 아주 밝고 유쾌하게 늘 잘 논다.

책은 고양이를 비유로 얼마든지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인데 재미있고 간단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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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 대한민국 재테크 지도
박연수(쌈지선생) 지음 / 책수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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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책은 크게 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책과 자기가 한 투자 이야기를 하는 책으로 나눌 수 있다. 어떤 책이 더 좋은지 여부는 각 개인의 취향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인기가 좋다. 직접적으로 자신이 투자를 통해 이 정도의 자산을 모으고 돈 벌었다니 독자는 흥미가 더 생기고 재미있다. 대신에 오해할 수 있는 건 해당 저자가 활동하는 시기와 책을 읽는 독자가 할 수 있는 상황과 환경이 다르다. 그걸 모른다면 오히려 헛발질을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실전 투자가 있는 건 좋지만 독자가 잘 판단할 수밖에 없다. 투자의 원리와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는데 인기는 상대적으로 적다.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상황과 환경을 감안한 걸 알려준다. 그럼에도 같은 분야의 책을 여러 권 읽다보면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재테크 전반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 그렇다. 아쉬운 것은 지식을 알려주는 것은 도움이 되는데 그에 앞서 마인드에 대한 부분이 소홀하다.

아무리 재테크가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 해도 모든 것은 멘탈 싸움이다. 멘탈 싸움이라고 표현하니 뭔가 '파이팅'해야 하는 걸 뜻하는지 알겠지만 그렇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재테크를 한다고 반드시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돈을 잃기도 한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도 그리 녹록치 않다. 그 과정에서 기다려야 할 때도 많다. 내가 돈을 투입한 자산이 아주 오랜 기간동안 지지부진할 때도 많다. 이럴 때 단순히 지식과 방법만 배운 사람은 버티지 못한다.

투자에서 어떤 면에서 핵심은 시간이다. 그 어떤 투자도 결국에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다. 시간을 지날 때 버티는 사람은 성공한다. 대부분 좋은 자산에 투자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도 많지만 시간을 버티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부자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는 전체적으로 재테크의 전반적인 내용과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멘탈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한다. 책에서는 주식은 물론이고 채권과 같은 금융투자에서 부동산 투자까지 골고루 알려주고 있다.

여기에 단순히 투자뿐만 아니라 돈을 모으고 불리는데 있어 꼭 필요한 금융상품도 알려준다. 투자를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이럴 때는 돈을 모으는게 핵심이다. 어떤 금융상품으로 모을 것인가도 중요한데 그런 금융상품에 대해서도 보여준다. 이 중에서 보험도 사실 빼 놓을 수 없는 금융상품이다. 무조건 보험이 나쁜 것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된 정보와 지식을 갖고 가입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책에서는 다소 과감하게 보험에 대해 확실한 조언을 해 준다.

책에서는 월급쟁이 부자라는 표현을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월급을 받으며 모은 돈을 투자를 한다. 투자로 성공했다고 반드시 회사를 그만두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더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일한다. 월급만큼의 투자 소득을 올리니 회사 다니는 것이 굴레가 아니다. 월급쟁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하는데 큰 흐름을 알아야 한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수익을 내는 것이 투자 세계는 아니다. 정말로 열심히 했는데도 이상하게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자산은 상승기가 하락기가 있다. 이런 큰 흐름을 알지 못하면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손해를 본다. 노력으로 하락구간에서 이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제 막 투자를 배우고 하려는 사람에게는 힘든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수익 내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오랜 투자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가능할 뿐이다. 더구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누군가만 아는 정보는 없다. 거의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삽시간에 퍼진다. 정보를 몰라 투자를 못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뜻이다.

책에서는 2020년에 자산 버블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장한다. 그 이유는 유동성때문이다. 넘쳐 흐르는 유동성이 시중에서 흘러 다니며 부동산과 주식을 가격 상승을 밀어 올린다. 여기까지 주장은 수긍하는데 그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등은 딱히 명확하지 않아 아쉽기는 했다. 저자의 주장에 반대한다는 뜻이 아니다. 책의 목적 자체가 그 부분은 아니긴 하다. 전체적으로 재테크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거의 대부분 골고루 보여주고 알려준다.

보통 이런 책은 금융쪽만 열심히 알려주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쪽은 간단하게 이렇다는 정도로 끝내는데 이 책은 실전 부동산 투자까지 알려주고 있어 그 부분은 돋보인다. 재테크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책에서 그런 부분은 읽다보면 아쉬웠다. 너무 금융쪽에 치우쳐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파트가 실제 사례를 갖고 알려주고 있어 좋았다. 수박 겉핥기인 경우가 많은데 말이다. 어느 정도 재테크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에게는 딱히 대단한 것은 없을 수도 있다.

재테크 책을 많이 접하지 않거나 재테크 전반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듯하다. 의외로 재테크를 시작해도 특정 영역만 아는 사람이 많다. 깊게 알지는 못해도 재테크 전반에 대해 한 번 전체적으로 흝어보는 것이 좋다. 책에서는 주식은 주로 1등주를 가격이 저렴할 때 사고, 부동산은 초반에 다소 저렴한 것도 시작해서 중심지로 진입하라고 알려준다. 책에서 나온 내용은 전체적으로 기본과 기초에 다소 충실하다. 혹하게 하는 내용은 없지만 책 목적 자체가 표지에 있는 재테크 지도이기 때문인 듯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식도 실전 사례가 있었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재테크의 기초를 배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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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살인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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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은 추리 소설이 하나의 장르가 아닌 듯하다. 그 자체로 일본의 독서 세계에서 뺄 수 없는 영역처럼 보인다. 전 세계에서 어쩌면 가장 많은 추리 장르가 출간되는 국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정작 일본의 이미지는 범죄도 별로 없는 살기 좋은 국가인데 말이다. 역설적으로 상상으로 현실에서 잘 안 벌어지는 일을 펼쳐 내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한국에도 일본 추리 소설이 워낙 많이 소개된다. 일본에서 번역된 책의 최소 50%는 추리 장르가 아닐까한다.

이런 저런 추리 소설을 읽었는데 몇 권을 읽다보니 '이 미스터리가 대단한다'와 같이 독자들이 뽑은 추리 소설 순위같은게 재미가 보장되었다. 한국에서는 이런 작업을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아마 하더라도 닫르 어딘지 젠체하는 책이 뽑히지 않을까싶기도 하다. 여하튼 잘 모르지만 '제3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들 정도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끝없는 살인>이다. 딱 연쇄살인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제목이다.

소설이 시작하자마자 살인 사건이 나온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어느 여성을 대상으로 벌이는 살해 시도였다. 여성이 집에 들어갈 때 따라 들어와 살해하려했지만 실패하고 만다. 잽싸게 경찰에 신고해서 목숨은 살렸고 범인은 이미 현장에서 도주한 뒤였다. 범인은 고등학생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집에서는 가출했고 - 딱히 문제아는 전혀 아니었다 - 학교는 나간지 오래되었다. 여기까지 경찰이 밝힌 내용이었다. 그 뒤로 범인을 잡으려고 했지만 오리무중이었다.

범인을 잡지 못하고 몇 년이 흐른다. 당시 여성이었던 고즈에는 후로도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함께 제대로 살아가지 못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한 경찰이 자리를 마련한다. 범인이었던 구츠와 기미히코는 연쇄살인을 기획했다. 게다가 연쇄살인 대상자를 한 명씩 살해했고 마지막이 고즈에였다. 여기가까지는 구츠와가 갖고 있던 수첩을 통해 알게 되었다. 문제는 도대체 미리 계획했던 연쇄살인 대상자 명단은 어떤 식으로 선정했느냐다. 거기에 그 이유도.

이 사실을 밝히려 유명한 추리소설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 추론을 한다. 새롭게 드러난 정보와 각자 조사한 바를 근거로 무엇보다 먼저 구츠와는 어떻게 되었는지 밝히려 한다. 여기에 무엇때문에 대상자를 선정했는지 하나씩 밝힌다. 끝으로 연쇄살해를 하려는 그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려 한다. 본격적으로 각자 자신이 내세운 가설을 근거로 하나씩 당일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부터 시작한다. 도대체 몇 년이 지나도록 구츠와는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무엇보다 당일에 도대체 구츠와는 살해시도를 한 후에 깜쪽같이 사라질 수 있느냐가 핵심이었다. 살해 시도 현장은 1층이었고 통로에는 비명 소리를 듣고 나온 이웃집 사람이 있었다. 복도를 통해서는 도망갈 수 없었다. 바로 옆 호실이 공실이긴 했어도 깜쪽같이 사라지는 것은 도저히 방법이 없는 듯보였다. 이런 것을 비롯해서 구츠와가 이제는 살지 않고 죽은 게 아닌가하는 추론까지 했다. 이런 다양한 설정에 대해 각 소설가들이 서로 각자의 이야기를 한다.

소설을 읽다보니 책은 한 권이지만 몇 권의 추리 소설 내용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이미 벌어진 사건은 하나다. 그 이유와 이후에 벌어진 사건은 물론이고 이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각자 설명하는데 여러 상황이 나오게 된다. 그런 걸 읽으며 무엇보다 작가가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과 상황을 설정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어떻게해야 이런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내용을 전개하는지 읽으면서 감탄하면서 읽으며 신기했다.

여러 소설가가 각자 추론을 통해 살해 이유와 목적 등을 설명하니 매 챕터마다 소홀히 읽기가 힘들었다. 전체적인 내용이 전개되면서 여기에 각자 이전에 펼쳤던 추론이 하나씩 얹어진다. 조금씩 조금씩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그 안에서 사건의 실마리가 풀린다. 공통점을 찾아내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는 전개를 반박하면서 풀어낸다. 내용이 전개되면서 거의 마지막까지 갔지만 딱히 사건의 해결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모임은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마지막이라 생각되는 부분은 다소 실망이었다. 겨우 이거라는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상당히 타이트하게 치밀한 분석이 이뤄졌는데 '에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곧 내 착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전이 그 안에 다시 있었다. 엄청난 충격까지는 아니어도 마지막으로 다시 감탄하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마지막으로 끝낸다는 것도 다소 좋았다. 익숙하지 않은 결말로 끝내다보니 말이다. 이 부분은 내가 추리소설을 엄청 많이 읽지 않아 정확하지 않지만. 여하튼 추리소설다운 전개와 내용이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머리 나쁘면 못 쫓아 갈수도.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하나의 사건에 몇 개의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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