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 전곡선사박물관장이 알려주는 인류 진화의 34가지 흥미로운 비밀
이한용 지음 / 채륜서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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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다. 과거에는 하나씩 하나씩 인류가 진화를 거듭해서 호모 사피엔스가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다소 다르다. 비슷한 종족이긴 해도 네안데르탈인 등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된 건 아니라고 한다. 호모 사피엔스가 존재할 때 네안데르탈인도 있었다. 그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진화한 것은 아니고 서로 다른 종족이었다는 뜻이 된다. 서로 경쟁하고 어느 정도는 세력권을 형성했다고 하니 유사성이 많을 뿐 우리 조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차례로 진화했다고 정확히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최근 학설인 듯하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금처럼 인류 역사에서 최종적 승자가 된 여러 이유가 있다. 그 중에서 이 책 <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러 종이 나타났는데 결국 대부분 현재는 멸종되었다. 유일하게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다. 그 이유 중 첫번째는 도구의 활용이다. 인간은 무척이나 나약한 존재다. 짐승을 만나 싸우면 이긴다는 것은 여러모로 말이 안 된다.

도구없이 1대1로 만나면 무조건 도망가야 한다.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다. 이걸 극복한 것이 바로 도구다. 도구를 활용한 덕분에 인간은 자신보다 힘도 쎄고 훨씬 날렵한 동물을 만나도 극복할 능력을 갖게 되었다. 사냥을 할 수 있은 덕분에 또한 다양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었다. 원래 야채만 먹던 호모 사피엔스가 추위가 오면 먹고 살 방법이 없다. 이럴 때는 무엇이라도 먹어야 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이 순간에 이유는 정확히 모른다고 하는 것 같은데 잡식성으로 변했다.

다른 종이 편식을 했다면 호모 사피엔스는 고기까지 먹는 걸로 잡식성으로 스스로 변했다. 생존을 위해서 가장 최고의 방법이긴 하다. 잡식성으로 변하고 싶어도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럴 때 바로 도구를 만들어 짐승을 사냥할 수 있게 되어 이를 해결한 덕분에 살아남았다. 다음으로는 옷이다. 날이 좋으면 옷을 입지 않아도 상관없다. 지금도 아프리카와 같은 밀림에서 옷이라고 하기보다는 몸을 가리는 정도만 하고 살아가는 종족이 있다.

추위가 왔을 때 다른 종은 살아남지 못했다. 바로 옷을 만들어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던 호모 사피엔스는 추위를 이겨냈다. 아무리 바람과 추위를 막아주는 장소를 만들어도 옷을 입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었다. 여기서 옷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결코 이불이 아니다. 이불은 덮고 있을 뿐 입고 다니는 용도가 아니다. 아마도 과거에는 가죽을 벗겨 이불처럼 덮을 수 있었겠지만 옷으로 입고 다니긴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덮고 돌아다닐 수는 없지 않았겠는가.

옷을 만들려면 또 다시 도구가 필요하다. 그 도구라는 것이 바로 바늘이다. 우리는 정말로 하찮게 여기는 도구로 생각하는 바늘이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준 도구라는 점이 생소하다.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몸이 들어가고 팔이 빠져나올 수 있게 하는 구멍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꽤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해결해 준 것이 바늘이다. 바늘로 벌어진 틈을 메꿀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옷을 만들 수 있었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되는 바늘이 인류를 살아남게 해 준 중요한 도구라니 신기하다.

고기를 먹는 것까지는 좋았다. 반면에 고기를 생으로 먹으면 무척이나 오래 걸린다. 질긴 음식을 먹어보면 아는 것과 똑같다. 더구나 생으로 먹을 때 각종 질병에 걸린다. 신나게 고기를 먹고 한 참이 지난 후에 이유도 모르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된다. 이런 위험 때문에 고기를 쉽게 먹으려고 하지 않았을 듯 하다. 이럴 때 우연히 불에 구워먹게 된다. 아마도 번개에 맞은 나무 등이 불타서 그 근처에 있던 짐슴이 함께 불 타 죽은 적이 있지 않았을까한다.

아마도 그 짐승을 먹으니 너무 좋았다. 질기지도 않고 육즙도 좋고 먹으면 노릇하게 익어 맛있기도 하지만 아무런 후유증도 없었다. 이렇게 고기를 먹은 덕분에 충분한 영양소를 받아들인 호모 사피엔스는 아주 충분한 뇌로 공급된 성분으로 커진 뇌를 감당할 수 있었다. 인류만이 하는 여러가지가 있다. 이는 지구 위에 있는 여타 동물과 다른 인류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특징이자 장점이 되었다. 비슷한 점도 꽤 많지만 이런 차이는 지구 위에 가장 포식자가 된 비결이다.

주절 주절 쓰고는 있지만 솔직히 책을 읽는게 꽤 버거웠다.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분야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 여러 책을 읽는다고 해도 요쪽 분야는 다소 소홀하니 그렇다. 처음에 적응하는 시간만 잘 이겨내면 그래도 용어 등이 익숙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나는 어디서 왔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갖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인류는 어디서 출발했는가에 대한 부분도 궁금증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 잘 보존된 유물덕분에 하나씩 비밀이 풀렸다.

여기에 과학기술의 발달로 흩어진 뼈를 잘 맞춰 나간다. 여기에 추측과 상상을 통해 당시에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지에 대해 추론을 통해 알아내기도 한다. 현재의 인류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더 고등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닌 듯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거 같은 일들이 인류를 더 풍성하게 해주며 더 고등의 동물이 된 것은 아닐까한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알고 미래를 예측한다고 할 수 있다. 책은 얇지만 흥미로운 사람에게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살아남은 것에 대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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