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 대한민국 재테크 지도
박연수(쌈지선생) 지음 / 책수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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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책은 크게 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책과 자기가 한 투자 이야기를 하는 책으로 나눌 수 있다. 어떤 책이 더 좋은지 여부는 각 개인의 취향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인기가 좋다. 직접적으로 자신이 투자를 통해 이 정도의 자산을 모으고 돈 벌었다니 독자는 흥미가 더 생기고 재미있다. 대신에 오해할 수 있는 건 해당 저자가 활동하는 시기와 책을 읽는 독자가 할 수 있는 상황과 환경이 다르다. 그걸 모른다면 오히려 헛발질을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실전 투자가 있는 건 좋지만 독자가 잘 판단할 수밖에 없다. 투자의 원리와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는데 인기는 상대적으로 적다.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상황과 환경을 감안한 걸 알려준다. 그럼에도 같은 분야의 책을 여러 권 읽다보면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재테크 전반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 그렇다. 아쉬운 것은 지식을 알려주는 것은 도움이 되는데 그에 앞서 마인드에 대한 부분이 소홀하다.

아무리 재테크가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 해도 모든 것은 멘탈 싸움이다. 멘탈 싸움이라고 표현하니 뭔가 '파이팅'해야 하는 걸 뜻하는지 알겠지만 그렇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재테크를 한다고 반드시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돈을 잃기도 한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도 그리 녹록치 않다. 그 과정에서 기다려야 할 때도 많다. 내가 돈을 투입한 자산이 아주 오랜 기간동안 지지부진할 때도 많다. 이럴 때 단순히 지식과 방법만 배운 사람은 버티지 못한다.

투자에서 어떤 면에서 핵심은 시간이다. 그 어떤 투자도 결국에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다. 시간을 지날 때 버티는 사람은 성공한다. 대부분 좋은 자산에 투자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도 많지만 시간을 버티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부자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는 전체적으로 재테크의 전반적인 내용과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멘탈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한다. 책에서는 주식은 물론이고 채권과 같은 금융투자에서 부동산 투자까지 골고루 알려주고 있다.

여기에 단순히 투자뿐만 아니라 돈을 모으고 불리는데 있어 꼭 필요한 금융상품도 알려준다. 투자를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이럴 때는 돈을 모으는게 핵심이다. 어떤 금융상품으로 모을 것인가도 중요한데 그런 금융상품에 대해서도 보여준다. 이 중에서 보험도 사실 빼 놓을 수 없는 금융상품이다. 무조건 보험이 나쁜 것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된 정보와 지식을 갖고 가입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책에서는 다소 과감하게 보험에 대해 확실한 조언을 해 준다.

책에서는 월급쟁이 부자라는 표현을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월급을 받으며 모은 돈을 투자를 한다. 투자로 성공했다고 반드시 회사를 그만두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더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일한다. 월급만큼의 투자 소득을 올리니 회사 다니는 것이 굴레가 아니다. 월급쟁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하는데 큰 흐름을 알아야 한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수익을 내는 것이 투자 세계는 아니다. 정말로 열심히 했는데도 이상하게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자산은 상승기가 하락기가 있다. 이런 큰 흐름을 알지 못하면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손해를 본다. 노력으로 하락구간에서 이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제 막 투자를 배우고 하려는 사람에게는 힘든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수익 내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오랜 투자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가능할 뿐이다. 더구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누군가만 아는 정보는 없다. 거의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삽시간에 퍼진다. 정보를 몰라 투자를 못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뜻이다.

책에서는 2020년에 자산 버블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장한다. 그 이유는 유동성때문이다. 넘쳐 흐르는 유동성이 시중에서 흘러 다니며 부동산과 주식을 가격 상승을 밀어 올린다. 여기까지 주장은 수긍하는데 그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등은 딱히 명확하지 않아 아쉽기는 했다. 저자의 주장에 반대한다는 뜻이 아니다. 책의 목적 자체가 그 부분은 아니긴 하다. 전체적으로 재테크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거의 대부분 골고루 보여주고 알려준다.

보통 이런 책은 금융쪽만 열심히 알려주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쪽은 간단하게 이렇다는 정도로 끝내는데 이 책은 실전 부동산 투자까지 알려주고 있어 그 부분은 돋보인다. 재테크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책에서 그런 부분은 읽다보면 아쉬웠다. 너무 금융쪽에 치우쳐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파트가 실제 사례를 갖고 알려주고 있어 좋았다. 수박 겉핥기인 경우가 많은데 말이다. 어느 정도 재테크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에게는 딱히 대단한 것은 없을 수도 있다.

재테크 책을 많이 접하지 않거나 재테크 전반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듯하다. 의외로 재테크를 시작해도 특정 영역만 아는 사람이 많다. 깊게 알지는 못해도 재테크 전반에 대해 한 번 전체적으로 흝어보는 것이 좋다. 책에서는 주식은 주로 1등주를 가격이 저렴할 때 사고, 부동산은 초반에 다소 저렴한 것도 시작해서 중심지로 진입하라고 알려준다. 책에서 나온 내용은 전체적으로 기본과 기초에 다소 충실하다. 혹하게 하는 내용은 없지만 책 목적 자체가 표지에 있는 재테크 지도이기 때문인 듯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식도 실전 사례가 있었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재테크의 기초를 배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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