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수룩 고양이 - 갸르릉 친구들 이야기 파이 시리즈
이인호 지음, 노예지 그림 / 샘터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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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집에서 고양이가 태어난 적이 있다.

길고양이가 우리 집 마당 근처에서 3마리를 낳았다.

그것도 겨울이 막 올 시점이라서 안 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당시에 겨울을 지내라고 따듯한 솜같은 것과 바람마개를 만들어줬다.

겨울이 지난 후 어미 고양이와 한 놈이 사라졌다.

봄에서부터 가을까지는 두 놈이 계속해서 함께 돌아다녔다.

가을에서 겨울이 되었을 때 또 한 놈이 사라지고 최종적으로 한 놈만 있었다.

이 놈들이 사람 손을 타지 않아 그런지 절대로 일정 거리 이상으로는 오지 않았다.

나름 밥도 주고 그랬는데 오지 않아 서운하기도 했지만 길고양이니.

이사를 한 후에 보니 이 곳에도 길고양이가 있었다.

분명히 누군가 키우지 않는 길고양이인데도 이 녀석들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손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막 안긴다.

워낙 사람들이 먹을 것도 주고 좋아하니 이놈들도 즐기는 느낌이었다.

여기저기 출몰하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먹을 것을 준다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찾아온다.

녀석들이 머물 곳도 만들어 준게 있어 아파트인데도 다소 신기한 느낌이었다.

고양이가 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털이다.

털이 지속적으로 빠지니 이게 건강에도 다소 안 좋다.

그런 이유로 털을 깎아주며 관리도 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덥수룩 고양이>는 고양이들 이야기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다 읽고 보니 글과 그림을 한국인이 만들었다.

느낌이 외국적인 풍이라 착각을 한 듯하다.

표지 가운데 있는 니니라는 놈이 털이 북실북실 한 놈이다.

하도 관리를 안 하다보니 털이 날려 주변 고양이들도 원성이다.

본인은 딱히 무신경하게 있다 친구들의 성화에 못이겨 정리하기로 한다.

거기에 주변에 나이 든 고양이 중에 털이 빠져 추위에 어려운 할머니가 있었다.

부슬부슬한 털은 본인에게 아무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

책에 나오는 아주 밝고 유쾌하게 늘 잘 논다.

책은 고양이를 비유로 얼마든지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인데 재미있고 간단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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