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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부자들 - 진짜 부자들의 생각 엿보기
짐 테일러 외 지음, 이진원 옮김 / 마젤란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미국에서 이웃집
백만장자가 나온지 어느 덧 10년이 넘었다. TV에서 보는 화려한 부자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부자들에게 대한 이야기로 부자에 대한
선입견과 그들의 정확한 속사정을 알 수 있었다. 그 후로 경제는 성장했고 더 많은 부자들이 생겼다. 생긴 정도가 아니라 부자들의 부가 그
당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자산이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가난한 나라는 더 가난해졌고 부자인
나라는 더 부자가 되었다.'
이걸 구조적인 문제로
보고 사회를 개혁하자는 이야기도 있다. 그 부분까지는 미처 따지고 들 생각은 없고 - 관련 책을 읽기는 했지만 - 그 당시보다 부자들은 더 많아
졌는데 그들이 갖고 있는 부는 더욱 늘어났다.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고 1%가 99%위에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되었다. 1%의 사람들은 단순히
부자가 아니다. 옛날 시대로 치면 왕이나 귀족이라 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 그 정도의 부자들을 따라하고 셀러브리티로 흉내내는데서 어쩌면 불행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따라해도 너무 큰 상대라서.
'새로운 부자들'을 몇
번 보기는 했는데 읽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다가 '지금 시작하는 부자공부'책에서 이 책이 자주 언급이 되기에 궁금증이 생겼다. 도대체,
무엇이라고 할지도 궁금했고. '새로운 부자들'은 읽기 전에 '이웃집 백만장자'의 업그레이드 판이 되지 않을까 추측했다. 무려, 6천명이나 되는
부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고 여기 나오는 부자들은 이웃집 백만장자보다 훨씬 더 많은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부자들이니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는 판단도 들었다.
막상 읽어보니 차이점도
있고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웃집 백만장자가 훨씬 더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유의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이 책을 저술한 사람들은 마케팅 차원에서 이들 부자들에 대한 공부를 했고 조사를 한 사람들이라 이웃집 백만장자를 집필한 대학 교수로써
조사를 한 토마스 스탠리와는 다소 다를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책에 나온 부자들은
거대한 부를 갖고 있는 사람들부터 우리가 부자라고 하는 정도의 부자까지 섞여 있다. 이들에 대한 공통점을 알려주는 내용이고 이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떤 것에 보다 관심을 보이고 지출을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데 이 부분이 바로 이 책의 저자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부자들에게 대해 연구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부자들에게 무엇인가를 팔 사람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기 위한
용도로.
부자들도 다양하다.
이제 막 부자가 된 사람들부터 부자가 된지 어느덧 20년 이상이 된 사람들까지. 또한,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된 사람들과 오래도록 노력을 해서
중년이후에 부자가 된 사람들도 있고 부자로 된 시점부터 이미 부자로 살게 된 자식이나 손자가 있고 부자가 되는 과정을 지켜 본 자녀들이 있다.
보유하고 있는 부의 규모에 따라 그들의 씀씀이도 달라진다는 것을 책에서는 알려준다.
이제 막 부자가 된
사람들은 아무대로 쉽게 돈을 쓰지 않는다. 여전히 돈이 없어 고생한 경험이 얼마되지 않았기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늘 마음 한편으로
조심스럽기에 돈을 써도 기회편익을 고려하게 된다. 아직까지는 자신이 부자라는 생각도 갖지 않는다. 자신이 부자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기에
알리려 하지 않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려고 하고 의식을 하며 살게 된다.
이에 반해 부자가 된지
오래된 사람들은 씀씀이가 헤픈 것은 아니지만 사고 싶은 것은 사고 먹고 싶은 것은 먹는다. 혹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이제, 자신이 부자라는 것에 익숙하고 자연스럽다. 굳이 숨기려 하지도 않는다. 한 마디로 남들이 부자라고 지칭하는 것에 대해 굳이
손사례를 치지 않는다. 대 놓고 내가 부자라고 이야기는 하지 않을지라도.
물론, 갑자기 거대한
부를 얻게 된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극히 드물지만 미국에서는 자신이 운영한 기업체를 M&A를 통해 보다 큰 기업에 판다든지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을 하는 방법으로 어느날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이 있다. 이들같은 경우에는 워낙 믿겨지지 않게 셀 수 없는 부가 생기다보니
특별히 구입에 대한 고민이나 부담이 없다. 마찬가지로 무조건 과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돈을 추구한
사람들은 아니다.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 들중에 단 한명도 돈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저 돈만을
추구하고 돈이 이세상의 모든 것이라며 돈을 밝히지 않았다는 뜻이다. 우리가 이미지로 알고 있는 구두쇠가 아니다. 또한, 이들은 점점 자신의 부를
기부한다. 예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규모의 기부가 특정 단체에 지급될 때 모든 문제가 일시에 사라지기도 할 정도의 기부가 이뤄지기도
한다.
책에서 구체적이고
확실한 언급은 없지만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업을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대기업에 들어가서 노력끝에 임원을 넘어 이사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다. 투자 부분은 사업을 하면서도 대기업에 다니면서도 가능한 부분이지만. 단, 열심히 돈을 모으고 아끼고
한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끼고 돈을 모으는 저축이 기본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것으로 부자가 될 수는 없는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 자주 언급하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경험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가족끼리 여행을 가고 자녀의 교육에 대한 부분이다. 부자라고 돈이 많기만 하면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와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더 풍요로운지가 중요한데 1년에 몇 번의 여행을 통해 함께 경험을 쌓고 자녀들의 교육을
엄격하게 시킨다. 굳이 부자들의 학교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일반 학교에 보내 규율을 배우게 하고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배우게 한다. 공부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뭐, 굳이 공부를 잘 하지 않아도 되기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부자들'은
생각보다는 부자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려주거나 거대한 부를 소유하고 있는 부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부자들의 소비와 쇼핑에
대해서는 여타의 책보다는 다소 많이 책에서 언급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다른데 흥청망청쓰지 않고 쓸 것을 쓴다는 점이 다르다. 다만, 돈 걱정없이.
새로운 부자들이 계속 탄생하고 있고 더 많아졌고 -중산층이 늘어난 속도에 비해 - 더 거대한 부를 형성한 부자들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내가
속해있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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