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IFRS) - 투자자와 함께 읽는
한국거래소 엮음 / 에세이퍼블리싱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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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라는 개념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무제표가 신주단지와 같은 기능을 한다. 가치 투자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결국엔 그 어떤 방법을 써도 싸게 사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싸게 구입한다는 것이 꼭 주식 투자의 가치투자에서만 통용되는 개념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소위 가치 투자를 한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한 기업의 재무제표도 들여다 보지 않고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재무제표를 보지 않고 가치 투자를 한다면 그 사람은 가치투자라는 외피를 쓴 투기를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그렇게 중요한 재무제표를 표기하는 방법이 올 해부터 IFRS라고 하는 국제회계기준으로 변경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재무제표 표기를 했다면 이제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통용이 되는 재무제표로 표기해야 한다 아직 몇 몇 나라에서는 도입하지 않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현재 쓰고 있고 조만간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쓰게 될 기준이다.

 

이런 변화에 적응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투자자의 순리라 변화된 환경에 따라 가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변화에 가장 민감할 수 있는 한국 거래소에서 편찬을 한 것이다. 책 자체가 한국 거래소라고 하는 공적기관에서 만든 것이라 가격이 있는 책이지만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신청하여 받게 되었다.

 

공적 기관에서 만든 책이라고 하면 어딘지 고리타분하게 학문적인 이야기만 하고 재미라고는 조금도 없을 듯 한 책이다. 회계에 대한 책이 재미있어 봤자 얼마나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들지만 이 책은 꽤 쉬우면서도 자세하게 하나씩 변경된 IFR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것도 기존에 널리 쓰인 재무제표의 회계와 새롭게 변경된 재무제표의 회계에 대해 일일히 비교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그림도 있고 단순하게 용어의 변화만 설명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비유를 통해 '아하~~ 그런 의미로구나'라고 이해를 시켜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타의 책들이 단순 비교에 머물러 있다면 이 책은 한 기업을 대상으로 자세하게 이 전 재무제표와 변경된 재무제표를 하나씩 손가락으로 집어가며 비교 설명을 하고 어떻게 변화가 되었는지 직접 내가 궁금한 점을 찾는 것처럼 어떤 식으로 새롭게 변경된 재무제표를 봐야 하는지 보여준다.

 

심지어, 이렇다하고 넘어 갈 수도 있는 부분까지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고 그 부분이 어떻게 주석에 실려있는지도 설명하여 저절로 궁금증이 해소되게 만들었다.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변경된 재무제표를 보는 게 두려움이 아니라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적응하지 못하면 어차피 투자할 수 없게 되지만.

 

이런 모든 자세한 설명을 뛰어넘는 장점이 있으니 그것은 책가격이다. 어지간한 책들이 만원을 넘는 가격에 책정되어 구입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책을 팔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국제 회계기준에 대해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책이라 책 가격이 상대적으로 부담없어 여타의 책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내용을 보장하며 가격도 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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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업종별 재무제표 읽는 법 - IFRS가 도입되면 어떤 업종, 어떤 주식이 오를까?
이민주 지음, 박해익 감수 / 스프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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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한 기업에 대해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차트만 보고 그를 근거로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최소한 재무제표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재무제표에 나온 용어들이 어떤 의미인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재무제표를 보면 선수금, 미수금, 차입금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모든 기업에 있는 재무제표는 다 저런 표현으로 되어 있다. 분명하게 건설을 하는 기업과 인터넷 게임을 하는 기업은 기업이라는 외피는 같아도 그들이 이익을 올리고 있는 실체는 다르다. 실체가 다르다면 그들은 쓰는 용어들도 분명히 다를 것이다. 하지만, 재무제표는 어떤 사람들이 보더라도 통일성을 갖기 위해 같은 용어로 재무제표에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그들이 말하는 미수금은 다른 의미일 수 있다.

 

재무 제표 책을 들여다 봐도 미수금에 대한 정의가 나와 있지만 그 용어가 각 업종에서 어떤 의미로 쓰고 있는지에 대한 해석은 없다. 투자를 하는 사람이 알아서 유추해야 한다. 이를테면, 거의 매일같이 아이온이라는 인터넷 게임을 하다 어느순간부터 아이온 게임에 자기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즐겨 한다는 것을 깨닫고 투자를 하려 했으나 그들이 재무제표에 표현된 용어들이 어떤 의미인지 모를 수가 있다.

 

건설업종에서는 나쁜 의미로 쓰이는 것이 인터넷 업종에서는 반대가 되어 좋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재무제표에 나와 있는 용어의 의미를 안다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업종별로 용어가 어떤 의미이며 무엇을 말하는 지에 대해 알고 있어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우리가 부채라고 하면 무조건 안 좋은 의미로 쓰고 있고 실제로 재무제표를 볼 때 부채가 엄청나게 많다면 그 기업에 대해 투자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이라면 부채가 많은 것이 꼭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은행은 예대마진이라 하여 일반인들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금리보다 대출하는 금리의 차이로 이익을 내는데 그만큼 대출이 많다는 것은 그 금액만큼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각 업종별 차이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똑같은 잣대로 비교 검토하여 투자를 하게 되면 분명히 철저하게 분석하여 투자를 해도 잘못된 투자를 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궁금증을 해소 하는 책이다. 더구나, 회계를 보는 방법이 IFRS라는 국제회계기준으로 변경되면서 기존과는 다른 듯 하면서 같은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하나씩 설명하여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존 재무제표에서는?'하는 궁금증도 해소해 준다.

 

총 5가지 업종으로 나눠 각 업종별로 중요하게 봐야 할 점에 대해 설명하고 그 업종에서 말하는 용어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알려준 후에 각 업종별로 대표적인 기업을 갖고 재무제표를 설명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망한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여 주면서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알려주는데 지금까지 망할 기업의 재무제표를 본 적이 없어 책을 읽으며 저절로 이런 기업은 망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저자는 이미 몇 권의 책으로 신뢰성을 쌓은 상태이면서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출판 한 적이 있어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책을 집필하지 않았나 싶다. 다만, 책의 출판사가 샘앤파커스인데 최근 몇년 동안 그 해의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에 책을 올려 놓은 출판사인데 오타가 제법 많이 눈에 띄어 그 점이 꽤 거슬린다.

 

그렇다 해도 이 책은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 이미 모든 업종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제외하고 - 한 권씩 갖고 있으면서 자신이 투자하려는 업종에 대해 한 번 읽어 본 후에 재무제표를 들여다 보면 그 기업에 대해 이해하는데 시간이 훨씬 단축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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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rowing 바로잉 - 세상을 바꾼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되었다
데이비드 코드 머레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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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우리나라 말로 하면 복사라고 번역되지만 현재는 누군가 힘들게 만든 것을 편하게 배껴서 만든 것에 대해 비난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곳이 대중 음악계가 아닐까 한다. 어떤 노래가 뜨면 그 노래와 외국의 어떤 노래와 코드가 비슷하다며 비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들어보면 비슷한 구성이 되어 있지만 정말로 곡을 베낀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당사자만이 알 수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더이상 없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전 세계가 단일 공동체가 되어 지금 여기 한국 서울에서 벌어진 무엇인가가 얼마되지도 않아 우리로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남미의 칠레와 같은 곳에서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무엇인가가 생긴다는 것은 점점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

창조력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을 하거나 어제까지는 존재도 하지 않던 무엇인가 서프라이즈하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누군가의 뛰어난 아이디어는 '에이 그게 뭐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그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간 사람들은 창의력이 넘치는 사람이 되고 나중에는 그 아이디어로 먹고 살게 된다.


더이상 새로운 것이 없다면 남은 것은 얼마나 더 잘 남의 것을 잘 응용하고 변경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바로잉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바로잉이라는 뜻은 빌리다라는 뜻의 영어 원어인데 우리가 창조력이 넘치고 감히 흉내도 못 낼 정도의 뛰어난 상상력을 지닌 사람들도 사실 남의 것을 훔치고 베껴서 만들어 냈다고 이야기한다.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구글가이즈와 같이 가장 최점단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 들은 한결같이 과거에는 없는 새롭고 획기적인 무엇인가를 창조했다고 칭송을 받고 있는 이면에는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응용하거나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강제로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이 이와 같이 창조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오래도록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는데 사실 주인공이 과거 실패하고 성공했던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오히려 더 재미있고 와 닿았다. '바로잉'을 하기 위한 방법과 과정을 설명하는 서술은 좀 지겹기도 하고 약간은 반복된다는 생각도 든다. 책에는 6단계로 세부적으로 나눠 설명하지만 그냥 한 마디로 빌리라는 것이다.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한 사람을 보고 배우고 그대로 따라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 입장에서는 성공한 사람의 글이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고 연구하여 배우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이유를 알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나도 성공한 사람의 행동을 똑같이 하게 된다.

한 마디로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타라'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연구하여 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이야기다. 다만, 타인의 성공을 모방하고 베끼는 것은 좋은데 그걸 세상에 내 놓을 때는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 있는 것을 카피하면 그 분야 종사자로부터 비난을 받고 잘못하면 업계에서 퇴출당하지만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당당하게 카피하면 그 사람은 오히려 존경을 받고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한 분야를 개척했다는 칭송을 듣게된다.

어디서 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이나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성공한 사람을 '바로잉'하라는 것이다. 그 후에 남들이 눈치 못 채게 응용하여 사람들에게 알려라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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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리더의 위대한 질문 - GE IBM 인텔 스타벅스 마쓰시타 전기 유니클로 등을 만든 리더들의 질문 커뮤니케이션
요코야마 타로 지음, 홍성민 옮김 / 예인(플루토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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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리더인가의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주변에 리더의 기질이 있고 남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며 그(녀)에게 조언을 얻고자 할 정도의 인물들은 한결같이 우리가 한 질문을 하면 답을 주기 전에 먼저 우리에게 질문을 한다. 그 질문을 통해 나에게 친절한 답변이나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질문이 바로 내가 궁금해 하는 대답의 근본적인 질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느 분야든 일을 하고자하고 무엇인가 배울 때는 어쩔 수 없이 알고 있는 것ㅇ 적고 궁금한 것은 많기 때문에 저절로 나보다 그 분야에서 앞서 간 사람에게 물어 답변을 빨리 얻고자 하지만 제대로 고민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은 질문에 돌아오는 답변은 시원하지 못하다.

 

리더가 되어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거나 남들에게 무엇인가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가장 적절한 질문을 하는 것이다. 단답형의 대답을 원하는 질문에는 즉각적인 답을 얻을 수 있지만 나를 변화시키거나 타인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없다.

 

단답형의 '예' '아니요'의 답이 명확하게 문제를 해결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렇지만 그런 단답형의 질문과 대답은 대부분 서로가 어느정도 답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최종적으로 합의를 할 경우에 만족스러운 합의를 도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고민을 해결하는 자문자답이나 상사가 부하에게 지시 비슷한 경우에 어울린다.

 

진정으로 타인이나 내가 변화하는 질문은 흔히 개방형 질문이라 하여 질문 한 마디에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어 그 답을 찾게 만들어 준다. 문제는 그럴 만한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그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답을 제시할 수 있을 정도의 내공을 갖추워야만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질문을 통해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을 얻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한 질문에 충분한 답변을 듣지 못하거나 상대방이 질문의 의도를 모른다고 하거나 상대방의 대답이 ' 이 사람 시원찮구만'한다면 그건 상대방의 잘못이 아니라 질문을 한 내 문제이고 내 능력의 부족이다. 적절하게 제대로 된 질문을 할 때만 내가 원하는 답을 확실히 얻을 수 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공자와 같은 감히 내가 이야기를 나눠보고 그들의 사상을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도 하나같이 스스로 자문자답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후대에 남길 수 있었고 책에 나온 경영자들은 한결같이 적절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 껍질을 벗어났고 기업을 이끌어가며 동료들을 이끌 수 있었다.

 

책에는 경영자들이 경영을 하면서 부딪히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본인에게 질문을 하여 극복하거나 어려워하는 동료, 부하직원들에게 그 문제의 본질을 궤뚫는 질문을 통해 회사가 극복 불가능하다 여기는 난제를 극복 가능을 넘어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하고 탄탄대로를 달리는 토대를 마련한다.

 

20명 정도되는 경영자가 책에 등장하는데 5명 정도가 미국 회사의 경영자이고 그 이후에는 전부 일본 경영자의 이야기다. 미국 경영자의 이야기가 덜 나와 그런지 더 마음에 와 닿고 일본 경영자들은 나중에는 좀 반복되고 어딘지 페이지를 채우기 위한 느낌도 들었다.

 

물론, 이 책은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 아니라 한 기업의 경영자들이 어떻게 그 회사를 이끌었고 어려움을 극복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질문이 책의 제목이지만 메인 주제가 아니라 출입구로 주제를 이끌고 있다고 봐야 한다.

 

질문을 잘 해서 리더가 되었는지 리더가 되었기 때문에 질문을 잘 했는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결론나지 않겠지만 어느 경우든 적절한 질문은 질문을 한 사람이나 질문을 받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킨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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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콘서트 - 복잡한 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
장영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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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무슨 콘서트라는 이름이 들어간 책이 성공을 거둔 후에 - 경제학 콘서트가 그 시작을 알린 책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정도 성공을 우리나라에서 거뒀는지 모른다 - 꽤 많은 책들의 이름이 비슷한 네이밍으로 출판되었다. 개성도 없이 누군가를 흉내내 편안하게 편승하여 출판되는 책에 대해 곱지 못한 시선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 그 책들의 내용이 좋으냐 나쁘냐를 떠나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읽은 '철학 콘서트'처럼 이 책도 경제학 콘서트에 비해 결코 떨어지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쓸데없는 네이밍으로 인해 피해를 보면 피해를 봤다고 생각될 만큼 책 내용은 좋았다.

 

고 3이 되면 대학을 가기 위해 시험을 본 후에 학과를 선택하는데 경제학과와 경영학과가 있었다. 나는 그 둘의 학과와는 전혀 친하지 않은 삶을 살았고 그 과에 들어갈 생각도 없어 관심이 없었지만 친구 놈 중에 어떤 놈은 경영학과에 어떤 놈은 경제학과에 들어갔는데 둘의 차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생각없이 이야기하다 둘은 완전히 다른 학과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로도 다른 학과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지 어떻게 다른 것인지는 몰랐다. 경제나 경영이나 다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차라리 더 갖고 있었다. 굳이 비슷하다고 하면 비슷하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 '경영학 콘서트'를 읽으며 경영과 경제는 완전히 다른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경영이라는 것을 너무 우습게 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경영이라는 것으 그저 막연히 한 기업을 잘 운영하고 잘 돌아가고 만들고 이익을 내게 만들면 된다라고 치부했지만 이 책을 통해 경영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치열하게 조정하고 치밀하게 검토해도 한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더구나, 경영이라는 것이 회사의 오너가 되어 부하 직원들을 잘 통솔하고 큰 비전을 제시하며 회사를 잘 이끌어가면 된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는데 얼마나 터무니없이 회사 경영에 대해 무뇌한인지 알게 되었다. 한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이 주먹구구식으로 해서는 절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일반 기업들이 - 어느 정도의 규모가 되는 기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 아무 생각없이 서비스를 하고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면 어떻게 될 수 있는지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자영업같은 경우 흔히 말하는 경험치에 의한 '감'에 의해 운영한다고 할 수 있는데 대기업이라고 하는 기업들이 얼마나 세부적으로 노력하여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지 책에는 나와있다.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도 이 책에 나와 있는 것들을 응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수학이라는 과목은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대부분의 과목들이 그렇듯이 그게 배워 사회에 나와 써 먹을 곳도 없고 정말 쓸데없이 입시를 위해 배우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경영학 콘서트'를 읽으면 그 생각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려운 용어로 '알고리즘'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 '알고리즘'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수학이였다.

 

수학자들이 처음에는 학교 강당에서 머물렀지만 어느 순간 전쟁이라는 특정 사건으로 인해 전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활용하기 위해 수학자들이 필요로 하게 되었다. 실제로 반신반의했던 군인들은 수학자들이 정확하게 수학적으로 산출한 대로 거의 근접한 결과가 나오자 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었고 전쟁이 끝난 후에 이 수학자들은 각 회사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경영이라는 것이 단순히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인 자료를 토대로 정확하 산출하여 근거를 갖고 제고관리나 매출 관리등을 시작했다.

 

책 말미에 저자의 주변 지인이 저자에게 아니 왜 네가 일반 회사 경영팀에 있냐고 의아해한다고 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실제로 나도 그렇게 생각했을 텐데 이 책을 읽은후에는 무릎을 탁 치며 수학이 그렇게 쓰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를테면, 이마트의 계산 창구는 많이 있지만 시간대와 요일대에 따라 계산 창구에 서 있는 직원의 숫자는 달라진다. 막연히 낮에는 적은 숫자로 있을 것이고 주말에는 모든 계산창구에 다 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분명히 이마트에서는 철저한 계산을 근거로 요일별, 시간대별로 계산 창구에 서 있는 인원을 조절할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MIT가 알기로는 과학적으로 발달한 학교로 알고 있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MBA를 MIT로 가거나 경영학과를 높게 쳐 주고 우리나라에서도 카이스트에 경영학과가 있다는 것에 대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경영이라는 것이 과거에는 무조건 나를 따르라고 외치거나 무조건 잘 하라고 부하직원을 닥달했다면 이제는 정확한 자료에 근거하여 움직일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눈에 보이는 숫자를 갖고 제시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그렇다고 큰 비전을 제시하고 부학직원들을 독려하여 푸른 목장으로 인도하는 것이 절대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 부분은 실제로 기업을 이끌고 키우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처음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합리적인 발전방향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수학을 통한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핵심요소가 되었다. 경영뿐만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회사가 성장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이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제 눈감고 할 수 없는 요소가 되어버렸다.

 

아마도, 나만 몰랐을 뿐이지 이미 모든 기업은 '경영학 콘서트'에 나온 것들을 전부 활용하고 있을 것이다. 나름 책들을 통해 기업이 나에게 하는 행동에 속지 않는다고 생각하였지만 그들이 이렇게 치밀하게 거미줄을 쳐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과연 빠져 나갈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갖게 된 것이 사실이다.

 

자영업을 하면서 '감'으로 하지 않고 수학적 계산에 의해 영업하는 것도 우습게 보일 수 있고, 감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겠지만 책에 나온 것처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정확한 '알고리즘'을 파악하여 운영한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반 작은 기업에서는 이런 수학자들과 같은 사람들을 활용하기도 힘들고 본인 스스로 수학적으로 계산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니 이 부분에 있어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거나 방법을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경영은 그냥 감이나 카리스마를 갖고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동네 잡화상이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기업이 벌이고 있거나 벌어지고 있는 여러 '알고리즘'을 과학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라는 측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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