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rowing 바로잉 - 세상을 바꾼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되었다
데이비드 코드 머레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카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우리나라 말로 하면 복사라고 번역되지만 현재는 누군가 힘들게 만든 것을 편하게 배껴서 만든 것에 대해 비난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곳이 대중 음악계가 아닐까 한다. 어떤 노래가 뜨면 그 노래와 외국의 어떤 노래와 코드가 비슷하다며 비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들어보면 비슷한 구성이 되어 있지만 정말로 곡을 베낀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당사자만이 알 수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더이상 없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전 세계가 단일 공동체가 되어 지금 여기 한국 서울에서 벌어진 무엇인가가 얼마되지도 않아 우리로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남미의 칠레와 같은 곳에서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무엇인가가 생긴다는 것은 점점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

창조력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을 하거나 어제까지는 존재도 하지 않던 무엇인가 서프라이즈하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누군가의 뛰어난 아이디어는 '에이 그게 뭐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그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간 사람들은 창의력이 넘치는 사람이 되고 나중에는 그 아이디어로 먹고 살게 된다.


더이상 새로운 것이 없다면 남은 것은 얼마나 더 잘 남의 것을 잘 응용하고 변경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바로잉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바로잉이라는 뜻은 빌리다라는 뜻의 영어 원어인데 우리가 창조력이 넘치고 감히 흉내도 못 낼 정도의 뛰어난 상상력을 지닌 사람들도 사실 남의 것을 훔치고 베껴서 만들어 냈다고 이야기한다.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구글가이즈와 같이 가장 최점단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 들은 한결같이 과거에는 없는 새롭고 획기적인 무엇인가를 창조했다고 칭송을 받고 있는 이면에는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응용하거나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강제로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이 이와 같이 창조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오래도록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는데 사실 주인공이 과거 실패하고 성공했던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오히려 더 재미있고 와 닿았다. '바로잉'을 하기 위한 방법과 과정을 설명하는 서술은 좀 지겹기도 하고 약간은 반복된다는 생각도 든다. 책에는 6단계로 세부적으로 나눠 설명하지만 그냥 한 마디로 빌리라는 것이다.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한 사람을 보고 배우고 그대로 따라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 입장에서는 성공한 사람의 글이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고 연구하여 배우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이유를 알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나도 성공한 사람의 행동을 똑같이 하게 된다.

한 마디로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타라'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연구하여 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이야기다. 다만, 타인의 성공을 모방하고 베끼는 것은 좋은데 그걸 세상에 내 놓을 때는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 있는 것을 카피하면 그 분야 종사자로부터 비난을 받고 잘못하면 업계에서 퇴출당하지만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당당하게 카피하면 그 사람은 오히려 존경을 받고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한 분야를 개척했다는 칭송을 듣게된다.

어디서 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이나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성공한 사람을 '바로잉'하라는 것이다. 그 후에 남들이 눈치 못 채게 응용하여 사람들에게 알려라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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