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IFRS) - 투자자와 함께 읽는
한국거래소 엮음 / 에세이퍼블리싱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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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라는 개념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무제표가 신주단지와 같은 기능을 한다. 가치 투자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결국엔 그 어떤 방법을 써도 싸게 사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싸게 구입한다는 것이 꼭 주식 투자의 가치투자에서만 통용되는 개념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소위 가치 투자를 한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한 기업의 재무제표도 들여다 보지 않고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재무제표를 보지 않고 가치 투자를 한다면 그 사람은 가치투자라는 외피를 쓴 투기를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그렇게 중요한 재무제표를 표기하는 방법이 올 해부터 IFRS라고 하는 국제회계기준으로 변경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재무제표 표기를 했다면 이제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통용이 되는 재무제표로 표기해야 한다 아직 몇 몇 나라에서는 도입하지 않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현재 쓰고 있고 조만간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쓰게 될 기준이다.

 

이런 변화에 적응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투자자의 순리라 변화된 환경에 따라 가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변화에 가장 민감할 수 있는 한국 거래소에서 편찬을 한 것이다. 책 자체가 한국 거래소라고 하는 공적기관에서 만든 것이라 가격이 있는 책이지만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신청하여 받게 되었다.

 

공적 기관에서 만든 책이라고 하면 어딘지 고리타분하게 학문적인 이야기만 하고 재미라고는 조금도 없을 듯 한 책이다. 회계에 대한 책이 재미있어 봤자 얼마나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들지만 이 책은 꽤 쉬우면서도 자세하게 하나씩 변경된 IFR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것도 기존에 널리 쓰인 재무제표의 회계와 새롭게 변경된 재무제표의 회계에 대해 일일히 비교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그림도 있고 단순하게 용어의 변화만 설명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비유를 통해 '아하~~ 그런 의미로구나'라고 이해를 시켜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타의 책들이 단순 비교에 머물러 있다면 이 책은 한 기업을 대상으로 자세하게 이 전 재무제표와 변경된 재무제표를 하나씩 손가락으로 집어가며 비교 설명을 하고 어떻게 변화가 되었는지 직접 내가 궁금한 점을 찾는 것처럼 어떤 식으로 새롭게 변경된 재무제표를 봐야 하는지 보여준다.

 

심지어, 이렇다하고 넘어 갈 수도 있는 부분까지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고 그 부분이 어떻게 주석에 실려있는지도 설명하여 저절로 궁금증이 해소되게 만들었다.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변경된 재무제표를 보는 게 두려움이 아니라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적응하지 못하면 어차피 투자할 수 없게 되지만.

 

이런 모든 자세한 설명을 뛰어넘는 장점이 있으니 그것은 책가격이다. 어지간한 책들이 만원을 넘는 가격에 책정되어 구입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책을 팔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국제 회계기준에 대해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책이라 책 가격이 상대적으로 부담없어 여타의 책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내용을 보장하며 가격도 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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