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업종별 재무제표 읽는 법 - IFRS가 도입되면 어떤 업종, 어떤 주식이 오를까?
이민주 지음, 박해익 감수 / 스프링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한 기업에 대해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차트만 보고 그를 근거로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최소한 재무제표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재무제표에 나온 용어들이 어떤 의미인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재무제표를 보면 선수금, 미수금, 차입금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모든 기업에 있는 재무제표는 다 저런 표현으로 되어 있다. 분명하게 건설을 하는 기업과 인터넷 게임을 하는 기업은 기업이라는 외피는 같아도 그들이 이익을 올리고 있는 실체는 다르다. 실체가 다르다면 그들은 쓰는 용어들도 분명히 다를 것이다. 하지만, 재무제표는 어떤 사람들이 보더라도 통일성을 갖기 위해 같은 용어로 재무제표에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그들이 말하는 미수금은 다른 의미일 수 있다.

 

재무 제표 책을 들여다 봐도 미수금에 대한 정의가 나와 있지만 그 용어가 각 업종에서 어떤 의미로 쓰고 있는지에 대한 해석은 없다. 투자를 하는 사람이 알아서 유추해야 한다. 이를테면, 거의 매일같이 아이온이라는 인터넷 게임을 하다 어느순간부터 아이온 게임에 자기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즐겨 한다는 것을 깨닫고 투자를 하려 했으나 그들이 재무제표에 표현된 용어들이 어떤 의미인지 모를 수가 있다.

 

건설업종에서는 나쁜 의미로 쓰이는 것이 인터넷 업종에서는 반대가 되어 좋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재무제표에 나와 있는 용어의 의미를 안다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업종별로 용어가 어떤 의미이며 무엇을 말하는 지에 대해 알고 있어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우리가 부채라고 하면 무조건 안 좋은 의미로 쓰고 있고 실제로 재무제표를 볼 때 부채가 엄청나게 많다면 그 기업에 대해 투자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이라면 부채가 많은 것이 꼭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은행은 예대마진이라 하여 일반인들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금리보다 대출하는 금리의 차이로 이익을 내는데 그만큼 대출이 많다는 것은 그 금액만큼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각 업종별 차이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똑같은 잣대로 비교 검토하여 투자를 하게 되면 분명히 철저하게 분석하여 투자를 해도 잘못된 투자를 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궁금증을 해소 하는 책이다. 더구나, 회계를 보는 방법이 IFRS라는 국제회계기준으로 변경되면서 기존과는 다른 듯 하면서 같은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하나씩 설명하여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존 재무제표에서는?'하는 궁금증도 해소해 준다.

 

총 5가지 업종으로 나눠 각 업종별로 중요하게 봐야 할 점에 대해 설명하고 그 업종에서 말하는 용어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알려준 후에 각 업종별로 대표적인 기업을 갖고 재무제표를 설명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망한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여 주면서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알려주는데 지금까지 망할 기업의 재무제표를 본 적이 없어 책을 읽으며 저절로 이런 기업은 망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저자는 이미 몇 권의 책으로 신뢰성을 쌓은 상태이면서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출판 한 적이 있어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책을 집필하지 않았나 싶다. 다만, 책의 출판사가 샘앤파커스인데 최근 몇년 동안 그 해의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에 책을 올려 놓은 출판사인데 오타가 제법 많이 눈에 띄어 그 점이 꽤 거슬린다.

 

그렇다 해도 이 책은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 이미 모든 업종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제외하고 - 한 권씩 갖고 있으면서 자신이 투자하려는 업종에 대해 한 번 읽어 본 후에 재무제표를 들여다 보면 그 기업에 대해 이해하는데 시간이 훨씬 단축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