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어스 어디 있니?

줄리어스, 어디 있니?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8
존 버닝햄 글.그림, 김정희 옮김 / 현북스 / 2013년 12월

책이 도착하면 이제 엄마보다 먼저 책을 보는 아이에요..

잠자리에 들기 전 혼자서 책장을 넘기며 책을 보는 아들..

존 버닝햄 작가의 작품은 이번에 만난 작품이 세번째네요..

처음 만났던 책이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그다음은 서점 견학 갔을 때 아이가 직접 사고 싶어했던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그리고 <줄리어스, 어디 있니?>

랍니다.

혼자 진지하게 책을 보는 아이..

재미있어?

라고 물어봤더니 재미있다네요..ㅎㅎ

그리고,

"엄마, 아빠도 줄리어스 엄마,아빠 같았음 좋겠지?"

라고 물었더니..

감사하게도 그건 아니라고 대답해 주네요..*^^*

처음 존 버닝햄 작가의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를 보면서

정말 검피 아저씨 같은 사람이 있으면 아이들이 좋아하겠단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책을 아이에게 많이 보여줬던 거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만나게 된 <줄리어스, 어디있니?>는

제가 반성하게 되는 책이더랍니다..

우리집에서 아이들이 지켜야 하는 몇 가지 규칙이 있어요..

그 중

첫번째는 취침시간

두번째는 식사시간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아야 건강하게 잘 큰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먹고, 자는 부분은 많이 엄격하거든요..

음식 앞에서 투정 부리는 것도 용납이 안되고..

밥상 차려 놨는데 바로 자리에 앉지 않으면 안되고..

그래서 <줄리어스, 어디있니?>

이 책을 보면서 아이에게 참 많이 미안해졌어요..

기다려 주면 아이들 스스로 식탁 앞으로 온다는 것..

아이를 믿고 기다려 줘야 한다는 것..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네요..

식사시간마다 바쁜 줄리어스는 매번 식사시간에 식탁에 오지 않아요..

처음에 줄리어스는 의자 세 개와 낡은 커튼, 기다란 빗자루로 방 안에 작은 집을 만드느라 바쁘다고 대답해요. 그 다음은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구멍을 파느라 식탁에 오지 않고..

다음날은 낙타를 타고 나일강 근처에 있는 피라미드 꼭대기에 오르는 중이어서 함께 식사를 할 수 없다네요..  

아마 우리 아이들이 줄리어스 같은 반응을 보였으면 전 정말 목소리가 몇 옥타브 올라갔을텐데..

줄리어스의 엄마는 매 끼 메뉴를 바꾸며 요리를 하고,

아빠와 번갈아 줄리어스에게 식사를 갖다 주네요..

이 책은 줄리어스의 상상 속 세계와

엄마의 정성이 담긴 매 끼 다른 메뉴의 음식을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상상과 현실이 잘 어울어져 있다고 해야할까요?

그림만 봐도 존 버닝햄 작가의 작품인 것을 알게 되지만..

책 속 내용 또한

줄리어스가 결국 스스로 식탁 앞으로 오게 만든 작가에요..

요 책도 우리 아이들이 참 좋아할 거 같아요..

더불어 전 줄리어스의 엄마처럼 아이들을 더 기다려 주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기적의 글쓰기 교실

기적의 글쓰기 교실 - 엄마와 아이를 바꾸는
이인환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7월

초등학교 다닐 때 글쓰기로 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 다른 것보다는 책을 보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던 거 같은 기억..

그런데 책을 읽는 양이 줄어들고, 글을 쓰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지금 글쓰기는 참 어려운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엄마가 돌아가시고..

엄마를 생각하며 원고를 한번 써 보자 다짐을 했는데..

결국, 첫줄도 시작을 하지 못했다..

갈수록 글쓰기가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한 줄을 시작하면 그 다음은 조금 더 수월하게 써 질 거 같은데..

결국, 일 년동안 난 한 줄도 쓰지 못했다.

이제 아이들이 자라면서 글을 읽고, 또 글을 쓰기 시작하겠지..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게 글쓰기는 어떤 의미일런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아직 말로 표현하는 게 익숙치 않은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글로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할런지 궁금하기만 하다.

가계부도 제대로 쓰지 않던 내가..

글쓰기에 관심을 다시 보이기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두 아이들 때문인 거 같다.

나를 위해서는 그냥 시간을 보내도 그 뿐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위해 내가 먼저 책 읽는 것에 재미를 붙이고, 글쓰는 것에 재미를 붙이면.

아이들도 자연히 그 모습을 보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아직 내 기억의 끝자락에..

작은 책상을 앞에 두고, 다리가 부러진 돋보기 안경을 쓰시고 책을 보시던 95세가 넘으셨던 증조할머니의 모습이 남아 있는 것처럼..

내 아이들의 기억 속에..

그렇게 책을 보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일상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 주고 싶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엄마가 글을 쓰면 아이는 반드시 바뀐다'

라는 말을 믿고 싶다!!

이 책은

가계부만 쓰던 엄마, 왜 글을 써야 하는가?

아이가 변화하는 엄마표 글쓰기 비법 5

엄마와 아이의 글쓰기를 쉽게 만들어 줄 비법 5

으로 나뉜다.

그리고 우리 아이 두뇌개발을 돕는 시 창작 교실과 부록을 통해 틀리기 쉬운 표현과 띄어쓰기 원칙 다섯가지를 만날 수 있다.

책은 실제 경험을 많이 만날 수 있고, 기본적인 이론을 만날 수 있어 공감하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2014년 올해는

글쓰기에 도전을 함 해 봐야겠다.. *^^*

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

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
이주혜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1월

교육부지정 초등학교용 800어휘가 수록되어 있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을 만나 보았어요..

우리 아이들이 아직은 초등입학 전이지만..

어린이집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어서..

영어음가와 단어를 종종 물어볼 때가 있거든요..

아이들 심심할 때 놀이 삼아 넘겨 보며 단어 익히면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은

표제어와 표제어의 활용형

단어와 예문 관련 그림, 관련 예문과 관련 표현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표제어는 크기가 더 크고 색깔도 달라 쉽게 알아 볼 수 있어요..

책 뒤 부록으로 주제별 단어가 수록되어 있답니다.

책의 구성 및 활용법이에요..

활용이나 쓰임새에 중점을 두어 영단어의 기본 학습에 충실할 수 있도록 배려 하였다네요..

이 책에 제시된 각각의 영단어와 영어 표현은 일차적으로 시각적 이미지로 형상화시킨 다음, 베이직북스에서 제공하는 mp3파일을 통하여 청각적 이미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효과적인 영단어 암기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길 바랍니다. (p.8)

책을 넘겨 보며,

단어만 보여 주는 것보다, 듣기도 함께 할 수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mp3로 들울 수 있게 되어 있다는 글을 보고, 요것도 다운 받아야겠다 생각했네요..

그럼 아이들 스스로 주도적 학습이 가능해지겠죠??

책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도 있어요..

영어의 표기법과 표제어 선정의 기준, 해석의 기준과 영어의 발음규칙 그리고 품사의 구분까지

설명이 되어 있네요..

한 페이지에 수록된 단어들이 많지 않아요..

그림과 문장도 함께 접할 수 있어

일반 영어사전보다 활용도가 높을 거 같아요..

 

책 뒤쪽에서 만날 수 있는 주제별 단어에요..

동물, 복장, 게임과 스포츠, 곤충, 숫자와 색깔, 신체의 부위, 교통수단, 만남과 작별인사가 수록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활용하면 넘 좋을 거 같네요..

전체적인 내용도 좋지만..

저는 아이들이 어려서 이 부록부분이 넘 맘에 드네요..

단어 목록이 정리되어 있어요..

제가 처음 접했던 영어사전은 정말

두툼한 영어사전이었어요..

영어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영어사전을 넘기며 단어를 찾아보는 것도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은 아이들이 어려도..

그림을 함께 보며 영어단어도 공부하고 문장도 함께 공부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과 단어를 찾아 보는 것은 공부라기 보다는 놀이가 될 거 같네요..*^^*

엄마교실

엄마 교실 - 0세∼10세 아이 엄마들의 육아 필독서
김성은 지음 / 책만드는집 / 2013년 12월

내가 아이를 낳기 전 우리 부모님께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언질이 있었더라면..

아이를 키우는 게 조금은 수월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한다.

아이를 낳고 바로 엄마가 되었다.

누워만 있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에 감동하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내가 정말 제대로 엄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아이들의 행동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미리 알았더라면..

아이들과 겪었던 아픈 시행착오를 덜 겪었을까?

큰아이에겐 정말 엄격한 엄마였다. 그래서 그런지 큰아이는 유독 엄마의 반응에 민감하다.

큰소리만 나면 주눅들고, 말을 함에 있어서도 자신이 없다.

작은 아이는 큰아이와 다르지만..

두 아이의 기질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고 위안을 받으려 하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아이들을 보면..

기질적인 문제도 있지만..

제 때 보듬어 주지 못했던 우리 부부가 문제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유독 여리고 눈물이 많은 큰아이가 조금은 더 자신있고, 씩씩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게 된 <엄마교실>

이 글을 읽는 엄마들만이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는 엄마 자신의 속도가 아니라 아이의 속도에 맞추도록 노력해 보자 (p.149)

나도 지금껏 우리 아이가 느리다고 생각을 했다.

느린 것 뿐 아니라 아이의 모든 행동들을 답답해 하던 게 많았다.

아이의 기준에서 생각을 해야 하는데..

난 늘 내가 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그랬던 모양이다.

엄마의 속도가 아니라 아이의 속도에 맞추도록 노력해 보라는 말을 들으면서..

엄마의 속도를 따라 오느라 버거웠을 아이들 모습이 떠올라 미안해졌다.

이젠 아이들이 속도에 맞추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고쳐야 할 것이 부모의 욕심대로 아이를 재단해서 키우는것이다. 부모가 욕심을 버릴 때 아이는 자신이 바라는 대로 성장하게 된다.(p.170)

나도 모르게 나도 우리 아이들을 내 욕심대로 키우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종종했었는데..

내 욕심을 버리고 제대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가에 대해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가 없다...

우리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 생각 하나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

자녀교육 콘서트

자녀 교육 콘서트 (2014 세종도서 교양부문) - 부모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져스틴 최 지음 / 베이직북스 / 2013년 12월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갈수록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진다.

이제 아이와 어느 정도 관계가 형성되었지 싶은 순간..

아이들은 내 예상과는 또 다른 말과 행동을 해 혼란스럽게 한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그 과정마다 있다는 특징을 몰라서 그런 것일까?

하루하루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육아 현실에 절망하게 된다.

얼마 전 보았던 육아서에서는

아이들은 혼내지 않고도 변화 시킬 수 있다고 말을 했다.

그 말도 일리는 있다.

그렇지만 혼내지 않고 보듬어만 준다는 게 나에겐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소통의 부재에서 많은 문제점이 야기 되고 있다고 본다.

아직 우리 아이들이 어리기에 소통으로 인한 문제는 없지만..

가끔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어쩌면 우리도 소통의 부재를 겪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이만 낳으면 그냥 부모가 되는 줄 알았던 철없는 초보맘..

아이들과 함께 부모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다시 내딛여 보고 싶다.

내 아이에게 가장 큰 선물은 칭찬인 것 같다..

확실히 아이들이 칭찬을 받으면 얼굴빛이 달라진다.

그럼에도 내 아이가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절대 간과 할 수없는 것이 훈육이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우리집이 평화로워질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

공감 훈육은 많이 들었던 부분이었고..

행동장애에 있다는 심리적인 이유도 타 책들을 접해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가장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은 이론편보다는 실천편...

내 아이가 육아서에 나와 있는대로 행동을 한다고 해서

같은 방법으로 대처를 해도 다른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우리 아이에겐 맞지 않는 양육방법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육아서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론보다는 실천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백지 상태로 생각을 하고,

내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 난 또 참기 시작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