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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용을 사 왔어요 - 케이트 그린어웨이 수상작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9
헬렌 옥슨버리 그림, 마거릿 마이 글, 황재연 옮김 / 현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이게 무얼까요?
현북스 카페에서 과연 이게 무엇일런지 묻는 퀴즈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나뭇잎 같기도 하고, 새털 같기도 했죠..
그런데 이것은 정체가 용의 비늘이었네요..
용의 비늘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말이죠..
이 비늘을 갖고 있는 용을 만나게 되었어요
<아빠가 용을 사왔어요>는 현북스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9번째 작품이에요.. 이 책은 1877년 설립된 영국도서관협회에서 창설한 상으로 초판 발행 작품성이 우수한 작품에 수여되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수상작]이랍니다.
<곰 사냥을 떠나자>와 <동생이 태어날거야>를 통해 만났던 헬렌 옥슨버리님의 그림이네요..
그런데 그림 스타일이 <곰 사냥을 떠나자>와 사뭇 달라요..
<곰 사냥을 떠나자>와 <동생이 태어날거야>책은 큰아이한테 종종 읽어 주었던 책이었는데, <아빠가 용을 사왔어요>도 참 흥미로울 거 같네요.
이 책은 읽는 책과 색칠놀이 책 두 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색칠 놀이 책은 읽기책의 내용 중 몇 장면의 그림을 직접 색칠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답니다.
책을 쫙 펼치니 커다란 용과 한 가족의 모습이 책의 앞뒷면을 가득 채우네요..
평범한 벨사키씨 가족은 애완동물로 용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평범한 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된답니다.
벨사키씨 부인으로부터 고리타분하다는 말을 들은 벨사키씨가 결코 고리타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애완 동물이 바로 용이었죠
용이 너무 마음에 든 올란도는 용을 키우기로 하죠.
용은 새장에 들어갈만큼, 개집에 들어갈만큼 크기 시작하더니, 너무 커졌어요. 시장님이 와서 용이 너무 커져서 집에서 키울수 없다고 말을 하죠.
벨사키씨 부부와 올란도는 용을 너무 사랑해 헤어지고 싶지 않았어요. 그 순간 용이 말을 하고, 용과 함께 벨사키씨 가족은 마법의 섬으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게 된답니다. 신기한 마법의 섬에서 휴가를 마친 벨사키씨 가족은 용 대신 검은 고양이 한마리를 데리고 평범한 생활로 돌아왔답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말을 해요..
벨사키씨 가족은 과연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어린이집에서 애완동물에 대해 배운 율이는
애완동물로 키울 수 있는 동물은 강아지, 고양이, 햄스터 같은 작은 동물들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용을 애완 동물로 키울 수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용을 애완동물로 키우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한번 보자고 하면서 책을 읽었답니다.
용이 점점 커지고, 불도 뿜고, 많이 먹고..
무서워 보이지는 않았는데 용을 키우고 싶진 않다고 하네요..
그래서 용과 함께 마법의 섬으로 간 벨사키씨 가족처럼 마법의 섬으로 간다면 어떨 거 같냐고 했더니..
일단 책을 다 읽으면 얘기 해 준다고 책 먼저 읽어 달라는 율이..
많이 컸네.. 울 아드님..
그래서 책을 다 읽어 줬죠. 그러나 율이의 대답은 들을 수가 없었답니다..
책을 덮자마자 몰펀 놀이에 빠졌거든요..
고양이를 애완 동물로 키우는 건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더니..
애완동물 키우는 걸 엄마가 좋아하지 않는 걸 알아서일까요?
울 율이도 애완동물은 키우고 싶지 않다네요.
이 책을 보고 나니, 평범을 잠깐 탈출할 수 있는 기분좋고 흥미로운 일이 있었음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