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교실 - 0세∼10세 아이 엄마들의 육아 필독서
김성은 지음 / 책만드는집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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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를 낳기 전 우리 부모님께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언질이 있었더라면..

아이를 키우는 게 조금은 수월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한다.

아이를 낳고 바로 엄마가 되었다.

누워만 있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에 감동하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내가 정말 제대로 엄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아이들의 행동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미리 알았더라면..

아이들과 겪었던 아픈 시행착오를 덜 겪었을까?

 

큰아이에겐 정말 엄격한 엄마였다. 그래서 그런지 큰아이는 유독 엄마의 반응에 민감하다.

큰소리만 나면 주눅들고, 말을 함에 있어서도 자신이 없다.

작은 아이는 큰아이와 다르지만..

두 아이의 기질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고 위안을 받으려 하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아이들을 보면..

기질적인 문제도 있지만..

제 때 보듬어 주지 못했던 우리 부부가 문제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유독 여리고 눈물이 많은 큰아이가 조금은 더 자신있고, 씩씩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게 된 <엄마교실>

 

이 글을 읽는 엄마들만이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는 엄마 자신의 속도가 아니라 아이의 속도에 맞추도록 노력해 보자 (p.149)

 

나도 지금껏 우리 아이가 느리다고 생각을 했다.

느린 것 뿐 아니라 아이의 모든 행동들을 답답해 하던 게 많았다.

아이의 기준에서 생각을 해야 하는데..

난 늘 내가 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그랬던 모양이다.

엄마의 속도가 아니라 아이의 속도에 맞추도록 노력해 보라는 말을 들으면서..

엄마의 속도를 따라 오느라 버거웠을 아이들 모습이 떠올라 미안해졌다.

이젠 아이들이 속도에 맞추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고쳐야 할 것이 부모의 욕심대로 아이를 재단해서 키우는것이다. 부모가 욕심을 버릴 때 아이는 자신이 바라는 대로 성장하게 된다.(p.170)

 

나도 모르게 나도 우리 아이들을 내 욕심대로 키우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종종했었는데..

내 욕심을 버리고 제대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가에 대해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가 없다...

 

우리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 생각 하나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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