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다면
차이자오룬 글.그림, 심봉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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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가능하면 다양한 그림책을 접해 주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작가들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작가들의 그림책도 보여주게 되었네요.

대부분이 유럽이나, 미국 작가들이었던 거 같은데..

이번엔 중국 작가의 작품을 만나 보았어요..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작가의 작품..

처음 만나보는 중국 작가의 그림책이 <보이지 않는다면>이에요..

책엔 책에 대한 설명과 점자가 찍힌 책갈피가 들어 있었어요..

손으로 점자를 만져 보았어요.

우리가 한글을 읽기 글자를 배웠던 것처럼,

점자도 배워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책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앞을 볼 수 없는 주인공 이야기에요..

그래서 그 주인공이 보는 것처럼 전체가 다 까매요..

글자와 주인공만 하얗고..

흑백으로만 표현이 되었다고 해야할까요?

 

나는 보이지 않아요

 

집을 나서면 계단이 있는데, 두렵다네요..

전 두렵다는 말이 앞이 보이지 않아 다칠까 두려운게 아닐까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그 보다 더 두려운게 사람들의 시선인 거 같아요..

 

앞을 보지 못하면서 혼자 길을 나서 공원에 가는 동안..

거치는 길들과 사건들, 그리고 주인공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이에요..

 


두 손이 담긴 앞 쪽 그림엔 주인공에게 친구들이 다가왔어요.

그리고 두 손을 열면


 

이렇게 화려한 색깔의 그림이 나와요..

 

앞이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지닌 친구를 그저 안쓰럽게만 봐왔는데..

우리 아이들은 어쩌면 그 친구에게 손을 내밀어 줄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불편함은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불편함을 가진 친구들은..

손을 내밀어 줄 친구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자신들과 조금 다른 친구들에게

편견없이 다가갈 수 있는 용기 있는 아이들이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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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울 땐 카메라를 들어라 -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으로 소통하다
백승휴 지음 / 끌리는책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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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친정엄마께서 돌아가시고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집에만 있으니 우울증이 생길 것 같고, 그렇다고 예전처럼 웃고, 떠들며 지내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던 차에 카메라 수업을 듣게 되었다.

이론 수업도 듣고, 출사도 나가면서..

삶에 조금 활력이 생겼다고 해야할까?

그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작동법들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편집하면서 시간도 참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싶었을 때 수업을 그만 들었다.

아이들 사진을 주로 찍어왔고, 아이들 사진을 찍을 것이었기에..

멀리 출사를 나가는 것도 조금 부담스러웠고, 인물보다는 풍경 사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 거 같단 생각에 과감하게 수업을 듣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

물론, 인물사진도, 풍경사진도 어디 내놓을만큼 찍지는 못한다.

그런데 수업을 듣지 않으니, 사진을 찍을 일이 현저히 줄었고..

매일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갈 때보다, 만족할만한 사진이 확연히 줄었다.

그 때 함께 수업을 들었던 언니와 가끔 연락을 하는데..

언니는 다른 강사분에게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언니 말이, 강사분이 심리학을 전공하셨던 분이어서, 사진을 심리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 주는데 사진 찍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 언니의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찍는 연습을 하라고 강사분이 말씀하셨다고 했다.

자기 모습을 자꾸 찍다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자기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아이들 사진만을 찍어온 나로써는 조금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고 보니 어느 순간 사진을 찍고 나면 남편과 아이들은 있는데, 내 모습은 사진 속에 없었다.

다른 집은 아빠들이 사진 속에 없는 것처럼..

 

포토테라피스트라는 말도 처음 들어 보았다.

<외로울 땐 카메라를 들어라>

제목만으로도 카메라를 찾게 했다.

그냥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나가고 싶은게 날이 좋아 그런 게 아닐까 싶었는데..

이 책을 만나면서 지금 내가 외로운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정신없이 살아오면서,

한 남자의 연인이었고, 아내였던 과거보다 두 아이의 엄마로 사는 게 익숙해지고..

어느새 난 여자보단 엄마로 살고 있었다.

그리고, 내 남편도 한 남자보단 두 아이의 아빠로 살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문득, 아이들이 없었을 때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던 것 같다..

 

가을이라..

외로운 것일까?

 

 

무기력하고 우울증에 빠져 있던 중년 여성에게 사진은 성취감을 줄 수 있는 도구다. 사진은 또한 허무주의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카메라만 있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셔터를 누르며 순간을 포착하고, 내 마음을 프레임에 담아 표현할 수 있다. 때로는 내 모습을 찍어 로래도록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할 수도 있다. 이렇게 사진을 찍고 사진에 찍히며 우리는 희망과 위안을, 더 나아가 힘을 얻는다 (p.9)

 

사진이 나에게 성취감을 주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전엔 내가 사진을 찍는다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내 마음을 프레임에 담아 표현할 수 있다는 표현을 보면서 내가 찍은 사진 속엔 어떤 내 마음이 담겨 있는지 궁금해졌다.

 

사진 찍기는 예방주사처럼 면역력을 길러준다.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견딜 수 있는 긍정 마인들르 심어 주며, 스스로를 비하하지 않도록 돕는다. 카메라의 셔터는 사람이 누르지만, 완성된 사진은 사람을 바꿔놓는다. (p.73)

 

다시 카메라를 들고 나가고 싶었다. 그 언니가 해 준 말처럼..

작가가 해 준 말처럼..

내가 누르는 셔터에 내 모습을 담고 싶었다.

내 스스로 더 자신감 있는 나로 성장하고 싶은 맘이 들어서인 것 같다.

 

사진을 찍으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카메라 작동법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사진을 찍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 내 마음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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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먹는 우리 아이 초간단 자연식 밥상
오은경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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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남매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밥을 잘 먹는 편이긴 하다. 그럼에도 아이들 밥상 관련 된 책들을 보면 눈이 먼저 가게 된다.

딱히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요리가 취미인 것도 아닌데..

건강한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기 때문이랄까?


음식을 하다보면 손도 많이 가고 번거로운 것들은 잘 안하게 된다.

그나마 저녁은 나름 신경을 쓰는데..

아침잠이 많아 아침은 대충 차려 주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그런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된다.

간단하다고 해서 절대 부실한 건 또 용납이 안된다..

도대체 어쩌라고??

이래서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일까?

머리로는 잘 차려진 밥상을 그리는데..

현실은 밥과 국이 끝...

 


레시피 보는 법이 다루어져 있다.

간단한 조리법과 재료들 그리고 맛나 보이는 사진들..

 


우리집 밥상에 올라오는 밥은

잡곡밥 아니면 콩밥..

그나마 가을이 되고, 고구마와 밤을 넣은 밥이 별미로 아이들 밥상에 올랐는데..

정말 밥만 제대로 해 줘도 아이들 영양에는 문제가 없을 것만 같다.

 


어느 날 자다가 아이가 갑자기 엄마를 찾는다.

왜 그런가 봤더니 코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아이도 얼마나 놀랬을까?

이불이며, 방이며 온통 빛방울..

아이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안정을 시키고, 피를 닦으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 후로 잊혀질만하면 한 번씩..

왜 꼭 자다말고 새벽에 그러는지...

코피가 날 때 연근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연근을 샀는데..

연근조림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초간단 자연식 밥상>에 나오는 다른 요리들도 아이들을 위해 해 봐야지 했지만..

제일 먼저 해 보게 되었던 것은 바로 이 연근조림..

다행히 아이가 잘 먹어 줬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지금은 맛 볼 수 없는 이 과자..

엄마표 과자였는데..

나 어렸을 적 친정 엄마가 명절 때마다 만들어 주었던 과자였다..

그 땐 엄마가 만들어 주던 이 과자가 그렇게 맛있었는데..

엄마가 우리를 키울 때 쏟았던 정성만큼 내가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고 있지 않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아이들에게 미안해지고..

손수 먹거리를 챙겨 주셨던 엄마가 그리워졌다..

엄마를 생각나게 해 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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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5
박상은 글.그림 / 현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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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들여다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일까 참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아이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말 누구일까?

궁금증이 생겼어요..

 


까망이는 궁금한게 많아요..

그 중 제일 궁금한 것은 자기 자신이었어요.

 


친구들은 저마다 좋은 점을 가지고 있는데..

 


까망이는 자신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몰라 그걸 찾아 보기로 했어요.

 


까망이가 좋은 점을 찾지 못하고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왔을 때

황금열쇠를 가진 새 한 마리가 날아와 까망이에게 갖다 대었어요.

 

까망이는 가슴에 보물을 가득 품은 아이였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서 '나는 누구일까?'라는 의문을 갖지 않지만

조금 더 자라면,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까 싶어요..

책을 아이와 함께 보면서..

보물을 가득 품은 아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이야기 해 주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표현 못했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네요...

 

<나는 누구일까?>는 제2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그림책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이랍니다.

제 1회 당첨되었던 <딸기 한 알>, 그리고 <<나는 누구일까?>보다 먼저 출간 된 <정글곰>도 정말 아이들과 재미있게 보았는데..

<나는 누구일까?>도 재미있게 보았네요..

 

요즘은 책을 읽고 난 후 독후활동으로 책의 내용을 아이들과 많이 이야기 해 보게 되는데..

이 책은 어떤 활동을 할까 고민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고확장도 할 수 있는 거 같아 넘 좋네요..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보물을 담고 있는 까망이처럼,

자신들 스스로 보물을 담고 있는 아이라는 생각을 갖고 건강하게 자라 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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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고, 살피고, 손을 들어요! 또조심과 함께하는 안전이야기 9
토이앤스토어 기획, 문상수 엮음, 한국생활안전연합 감수 / 국민서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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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드님이 좋아하는 책 중 하나가 바로 [또조심과 함께 하는 안전이야기]에요..

책 뒷표지를 보면서 아직 발간되지도 않은 책을 사달라고 보채기도 하거든요..

아직 책이 출판되지 않았고, 출판되면 바로 사 주겠다고 해도..

새로운 책을 만날때마다 다음책이 궁금한가 봐요..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멈추고, 살피고, 손을 들어요!>랍니다.

 

 

이번책은 교통기관이라는 생활주제로 교통안전영역이에요..

두 가지의 에피소드가 나온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멈추고, 살피고, 손을 들어요!

두번째 에피소드는 두발 자전거 시합

이랍니다.

 

아이들이 원에서 안전교육을 받아서, 아이들과 횡단보도를 건널 때 큰아이는 한 손을 높이 들고 길을 건너요..

그럼에도, 신호대기 중엔 활동량을 주체하지 못해 가끔 횡단보도로 혼자 내려가 절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하네요..

위험한 행동이라고 얘기해도 그 때 뿐..

이 책을 보면서 왜 횡단보도 앞에서도 멈추고 주변을 살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얘기 해 주었어요..

그리고, 길을 건널 땐 차가 오는지 안오는지 꼭 확인하고 건너기로 약속했네요..

 

두번째 에피소드..

저희집이 주택가 골목이어서 종종 골목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거든요..

큰길로 나가지 말라고 해서 아직 큰길로는 잘 가지 않는데..

그 좁은 골목에서 자전거 시합을 하기도 하네요..

물론, 또래 아이들에겐 자전거 시합이 재미있기도 하겠지만..

혹여나 넘어져 다칠까 염려되는 엄마 마음으로, 위험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늘 주시하면서 잔소리 할 수도 없더랍니다.

너무 하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래서 보호 장비를 착용해 주면서 타게 했는데..

여름엔 더우니까 헬멧을 잘 안 쓰려고 하더라고요..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엄마가 하는 잔소리의 이유를 아이가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책을 보고 난 후

신호등을 색칠하는 활동과


 안전 횡단 5대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하는 활동을 해 볼 수 있어요..

이젠 아이 스스로 교통안전에 신경을 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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