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배거 포트폴리오 - 김학주가 짚어주는 시장의 미래를 바꿀 주식 TOP 50
김학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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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패권이란 누가 부가가치를 만들고 그것을 나눠줄 힘을 가졌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그리고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기술, 신소재는 대개 미국의 대학과 연구소, 빅테크가 개발한다고 본다. 하지만 미국은 부채가 많다. 기존에 미국은 국채로 이를 해결했는데 이걸로도 모자라니 스테이블 코인을 꺼내들었다. 이에 대응해 세계 각국은 CBCD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은 정작 CBDC발행에 반대한다. 미국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당장의 부채를 증가시켜서 투자할 돈을 벌고 이것을 신기술, 즉 인공지능에 투입하여 생산성을 크게 개선시키려 한다. 그리고 이것으로 인플레시션 압력을 낮춰서 자신들의 패권을 유지하려고 한다. 

 GPU는 원래 게임산업에서 3차원 그래픽을 표현하고자 개발한 것이다. 좌표, 조명, 재질 등 여러 변수를 동시에 고려하여 조합하는 것으로 각 변수를 병렬로 놓고 계산하는 것이다. AI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때 데이터가 순간적으로 쏠리는 병목현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코어로 데이터를 분산시키는 프로세서가 DPU다. DPU는 데이터의 저장 및 출력, 압축 및 해제 등 CPU가 하는 일 중 일부를 대신하여 CPU의 처리속도를 높인다. TPU는 구글이 만든 반도체로 병렬처리속도를 더욱 높인다. 인공지능 딥러닝이 특화된 것이다. 

 인공지능은 뇌를 모방한 것이다. 인간이 감지한 정보는 뉴런과 뉴런 사이를 연결하는 시냅스의 연결강도 패턴에 따라 저장한다. 뉴런은 수많은 시냅스 정보들을 병렬로 놓고 연결지어 계산하고 작은 패턴을 찾는다. 만일 비슷한 정보가 자주 들어오면 시냅스가 활성화되어 가중치가 올라가고 나중에 유사자극이 다시 입력되면 뉴런은 더 크게 자극 받는다. 뇌에서 뉴런과 시냅스의 역할을 인공지능에서 GPU가 담당한다. 그리고 부분적 패턴을 찾으면 더 큰 패턴을 판단해야 하는데 뇌에서는 이것을 전전두엽이 한다. 이를 위해 작은 패턴의 잠시 저장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반도체의 D램이다. 문제는 D램이 느려 병목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고자 S램이 계산에 필요한 data를 임시로 저장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똑같은 계산을 반복할 필요 없이 임시로 미리 지정한 계산값을 주어 불필요한 계산을 방지한다. 뇌에서 모든 연산이 끝나 확정된 패턴을 분류하고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곳이 해마다. 인공지능에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오래 기억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한 장기기억 데이터 저장 반도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모아놓은 덩어리가 SSD다. 

 학습을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와 많은 기능성 반도체가 필요하지만 AI의 추론서비스 과정에서는 ASIC, FPGA등 제한적 기능을 하는 반도체가 주로 사용된다. ASIC는 특정 목적의 작업만 반복하는 직접회로다. FPGA는 몇 가지 포괄적인 기능을 하는 잠재력이 있는 반도체다. 설계자가 특정 목적을 구체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줄기세포와 비슷하다. 추론 서비스가 커질 수록 두 반도체는 수요가 커질 수 있다. 

 CXL은 CPU 및 D램, SSD 같은 메몰 반도체, 그리고 GPU, FPGA, DPU 등 AI 가속기 사이를 빠르게 연결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표준이다. 가령 CPU와 D램은 직접 연결되어 빠르나 CPU와 SSD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서 병목이 일어난다. CXL은 이를 해결한다. CPU와 GPU는 서로 간에 효과적으로 메모리를 공유하지 못하는데 이 때 CXL이 공유 메모리를 만들어서 이를 해결해준다. 아스테라 랩스는 CXL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사막이나 바다등의 격오지에는 풍부하다. 문제는 송전망이다. 손전망의 구축에 돈이 많이 들고 설치하는데 반대도 격심하다. 대안은 생산한 전력을 수소로 바꾸어 수송하는 것이다. 이것이 녹색수소다. 관련 기업은 플러그 파워와 블룸에너지다. 하지만 물분해에는 에너지가 많이 들고 반응자체가 격렬하여 비용이 많이 든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 요금이 오르는 것은 송전 시설이 그 동안의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노후화하여 그 교체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대책은 분산형 전력망이다. 

 소형원전은 곳곳에 배치하여 지역의 전력을 자체 해결하는 방식이다. 송전망이 필요없다. 소형원전은 부피대비 표면적이 넓어 열전달이 빠르고 성능이 탁월하며 구조가 단순해 제어가 쉽고 안전하다. 특히 켜고 끄기가 수월하다. 미국은 이미 대형원전 건설 능력도 상실했다. 웨스팅 하우스는 파산하여 캐나다 카메코로 넘어갔다. 

 소형원전은 대규모 건설이 아닌 고부가 제조 기술이다. 여기에 사용하는 특수합금은 미국이 주도하는 위성 및 휴머노이드 제작에 사용하는 소재로 생산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 소형원전은 성능을 높이려면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한데 농축될수록 폭발위험이 크다. 미국은 농축 기술이 우수하여 93%수준까지 할 수 있다. 

 소형원전설계는 2017년 본격화했는데 당시 한국은 탈원전 정책 중이라 대부분의 특허를 미국이 선점했다. 원자로는 작을 수록 부피당 표면적이 커지고 열전달이 빨라 제어가 편하고 안전하다. 원자로 내에서  발생한 증기는 위에서 열교환기를 통해 열을 빼앗기고 그 열은 에너지로 사용된다. 이후 식은 증기는 무거워져 순환운동한다. 

 원전은 중성자를 투입해 핵연료를 쪼개어 핵반응을 일으켜 상실한 질량만큼 에너지를 얻어 발전한다. 다만 중성자 속도를 늦추기 위해 감속재로 물을 사용하는데 물의 수소가 중성자와 크기가 비슷해 감속재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다만 물이 너무 빨리 끓기에 물의 압력을 높여야만 하고 그것이 폭발의 위험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4세대 원자로는 감속재로 나트륨을 쓴다. 나트륨은 끓는점이 매우 높아 압력을 높일 필요가 없아 안정적이다. 다만 감속효과가 작기에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소형원전은 이점이 많다. 송전망이 필요없고, 발생하는 거대한 열을 지열 발전 및 수소생산에 사용할 수 있다. 소형원전의 도입이 늦는 것은 기술적 문제때문인데 자연 대류가 되려면 높이가 보장되어야 하는데 크기가 작으면서 높이를 높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규모가 작아 건설 기회가 많다보니 꾸준한 시행착오로 인한 학습경험이 많아져서 발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의 고농축 우라늄 기술은 BWX테크놀로지스가 보유하고 있다. 

 청록수소는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소형원전 도입시 유가는 크게 하락할 수 있는데 소형원전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여기서 메탄으로부터 수소를 추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은 탄소를 이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면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 향후 기후위기로 인해 수소는 철강산업과 정유화학에서도 수요가 발생한다. 또한 대형트럭, 기차, 항공기에서는 수소연료전지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로봇이나 휴머노이드도 수소연료전지가 사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플러그파워는 녹색수소를 생산, 액화, 저장하고 각 하드웨어에 적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섭렵하는 기업이다. 녹색수소는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물로 분해하는 것인데 물의 결합이 강해 반응이 격렬하고 장비 손상이 큰 게 문제다. 

 전기는 고압으로 송전된다. 그래서 변전소에서 전압을 낮춘다. 하지만 그 조차 높기에 전력용 반도체가 따로 있다. 기기는 일정 전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압을 내리면 전류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발열이 일어난다. 그래서 고전압을 견디는 소재가 있다면 발열문제가 해결된다. 실리콘 카바이드는 실리콘과 탄소의 결합으로 고전압에 잘 견딘다. 이걸 생산하는 대표기업이 온세미 컨덕터다. 전기차에 주로 들어가는데 캐즘으로 최근 실적이 부진하지만 전기차나 휴머노이드에 보급되면 빠르게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기능 반도체에는 상황에 따라 정확한 전력 배분이 필요하다. 고속 스위칭이 필요한데 이를 제어하는 기능이 반도체 설계 자동화 EDA다. 이를 하는 기업이 시놉시스다. 질화갈륨은 실리콘 카바이드보다 자고 얇은 크기면서 고전압을 잘 버티고 발열이 덜하다. 이걸 만드는 곳이 나비타스 반도체다. 다만 질화갈륨은 크게 만들기 어려워 상용화 문제가 있다. 

 지금 로봇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학습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험을 클라우드를 통해 다른 로봇과 공유한다. 인간의 세계는 사람이 쓰도록 구성되었기에 로봇은 반드시 휴머노이드여야 한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키173cm 무게 57kg이다. 목표가격은 대당 2만달러다. 공장 창고에서 하루 8시간 단순 노동을 하고 수명은 3년이다. 소요비용은 인간 노동자의 1/3수준이면서 생산성은 2배다. 문제는 대량생산에서의 수율이다. 휴머노이드는 내부배선이 복잡하다. 생산자동화가 어렵다. 사람이 손으로 작업해야 하는 부분이 아직 많아 생산속도가 매우 느리다. 중국의 유비테크는 2023년 휴머노이드 H1을 공개했다. 가격은 15만 달러로 아직 경제성이 없다. 

 엔비디아는 로봇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완성했다. DGX는 수많은 데이터를 모아 딥러닝을 통해 패턴을 찾고 로봇에 기본학습을 시켜주는 플랫폼이다. 아이작은 로봇이 현장에서 맞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만들고 교훈을 경험시키는 플랫폼이다. 잿슨은 로봇이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학습을 바탕으로 판단,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컴퓨팅 환경을 제어하는 플랫폼이다. 결국 추론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기업은 엔비디아의 학습 및 추론플랫폼을 사용해야 하며 여기에 의존하는 한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반도체를 사용해야 한다. 

 테슬라는 하드웨어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보틱스를 선도한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에 있어 모든 것의 자체 생산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양자컴퓨터는 게이트 기반방식과 퀀텀 어닐링 방식이 있다. 전자는 전통적 컴퓨터처럼 논리 연산자를 포함하여 계산해나가는 형태지만 양자의 중첩, 얽힘, 간섭의 성질을 이용해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후자는 특화된 해를 해결하는데 국한되어 회로의 구조가 단순하고 오류가 상대적으로 적고, 사용화가 빠르지만 적용분야가 제한된다. 

 구글은 2024년 12월 윌로우라는 양자칩을 발표했는데 큐비트가 늘수록 오류가 준다는 혁신적인 주장을 했다. 이는 기존의 상식에 반한다. 얽혀있는 큐비트가 많아질수록 주변 큐비트의 계산 정확도를 감시하는 큐비트가 많아지기에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이유였다. 

 게이트기반 양자컴퓨터의 강자는 구글과 IBM이다. 정확도는 2큐비트 기준 99.6-99.8%이다. 실용성을 가지려면 정확도가 99.9%이상이여야 한다. 계산규모가 커질수록 오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리게티의 계산정확도는 99.5%이지만 개선속도가 빠르다. 리게티는 양자칩 소프트웨어, 큐비트 설계, 전자장치 같은 하드웨어 그리고 기존 컴퓨터에서 양자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클라우드기능까지 모두 커버한다. 양자컴퓨팅에 국방이 매우 중요한데 미국방부의 가장 긴밀한 파트너는 리게티다. 

 초전도 현상은 유지에 비용이 들고 어려워 오류가 많다. 그래서 아이온큐는 칼슘 이온등을 진공에서 진기장으로 고정시킨 다음 레이져로 이온의 위상을 바꿔가며 계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아이온큐의 계산 정확도는 2큐비트 기준 99.9%를 넘어선다. 상용화단계다. 이는 이온이 균일하고, 이온이 진공에 떠서 고정되고 외부간섭이 없어 양자상태를 오래 유지하고, 레이저는 자기장 같은 마이크로파보다 수천 수만배 정밀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이온 트랩방식은 이온수가 늘어날대마다 이온간 간섭으로 인해 오류가 크게 증가한다. 즉, 계산 규모를 키우기가 매우 어렵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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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슈퍼사이클 - 지금, 한국을 사야 하는 결정적 이유
신동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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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자산 증식의 수단은 오랫동안 부동산이었다. 그래서 한국인은 자신의 80%를 부동산에 몰빵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유래 없는 수준이고 부동산 거품이 심각하다는 중국 조차 50%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강남이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오랜 불패신화, 한정된 공급, 과시된 소비심리, 언론과 역대 정부의 합작품이다. 

 하지만 이젠 진정한 전환의 시대가 다가온듯 하다. 2024년 기준 한국은 2400만 세대가 있다. 서울에는 450만, 경기도 600만세대가 있고 1인 가구는 1천만 세대가 있다. 이 중 강남을 중심으로 한 200만 개의 고가 주택이 있다. 부동산은 일부 지역의 가격이 올라도 그 이익은 소수의 보유자에게만 돌아간다. 그래서 과거와 달리 부동산은 부의 사다리가 아닌 양극화의 사다리가 된지 오래다.

 과거에는 전세가율이 높으 부동산 가격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그래서 아파트 투자규모는 크나 대출이 용이했다. 제도적으로 레버리지가 극대화되었다. 지금은 다르다. 2022년의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곳이 많다.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지역의 전세가율은 높지만 내가 사고 싶은 지역의 전세가율은 낮아 자금이 부족하다. 즉,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소수만 부유해지는 시장으로 변모한 것이다. 하지만 주식은 다르다. 적은 자금으로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 투자규모에 따라 누구나 공평하게 과실을 얻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 주식시장이 투자자의 외면을 받은 것은 불투명한 지배구조의 탓이 컸다. 불공정거래와 주가조작, 대주주의 전횡으로 개인은 손실보다 불신의 우려가 컸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가 상법을 개정하고, 제도를 정비하여 인프라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렇기에 주식시장이 건전화하고 기업이 제 가치를 찾는 시점이 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 주식 시장은 한국 기업의 실적과 그 경제규모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 놀랍게도 동남아 시장만 못하다. 선진국으로 공인되었음에도 주식시장만큼은 개도국 이하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소인 PER과 PBR에서 알 수 있다. 2025년 5월 코스피지수는 2600이었다. 코스피 200 평균 PBR이 0.8, 전체 코스피 평균은 0.9에 해당하는 지수다. 세계 주식 시장의 PBR은 선진국 평균은 3.5, 신흥국은 1.8, 미국은 5.5, 대만은 2.6, 영국과 프랑스는 1.9, 태국은 1.6, 중국은 1.5에 달한다. 이 말은 우리 주식시장이 동남아 수준으로 평가만 되도 코스피 지수가 5000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PBR은 주가를 장부가치로 나눈 것이다. 청산가치와 유사한 개념으로 기업이 가진 총 자산을 주식수로 나눈 것이다. 이론상으론 1이 맞지만 그 기업의 경영권이나 영업권, 브랜드 가치 등의 무형자산이 있어 1.5가 사실 정상이다. 그런데 한국은 이 PBR이 1미만인 기업이 수두룩 하다. 특히 대형유량주조차 PBR이  0.5미만으로 장기간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2025년 8월 6일 기준으로 한국 코스피의 상장사는 2711개다. 이중 PBR이 1미만 이하가 무려 1260개에 달하며, 이중 0.5미만은 527곳에 달했다. 정상적인 주식시장이라면 이런 종목은 저평가로 판단되어 투자자들이 달려들어 주가가 상승한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모두가 저평가이기 때문이다. 

 PER도 심각하다. PER은 주가와 이익의 비율이다. PER은 성장성이라는 개념에서 업종별로 다른 PER을 수용한다. 은행, 게임, 바이오에서 서로 다른 동일한 PER을 적용한다. 그래도 통상 PER은 이자율의 역수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진다. 20세기 금리가 5%인 미국의 PER은 20이다(1/5%) 그리고 금리가 8%인 한국의 PER은 12.5(1/8%)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의 금리는 통상 4%정도로 봐야한다. 그러면 한국 주식 시장의 적정 PER은 25가 되더야 맞다. 그럼에도 한국 주식시장의 PER은 평균 12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은 한국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변화하지 않더라도 적정 PER로 평가받기만 한다면 적정 주가지수는 9000 정도가 되어야 한다. 

 정부는 망국적 부동산 공화국을 끝내고 부동산 자금을 주식 시장으로 옮기는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집권초기부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공급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알짜배기 지역으로 6만호 공급대책을 내놨다. 모두 국유지를 통한 공급이므로 빠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선거가 끝나면 보유세 위주의 정책도 강하게 제시하여 버티는 것 보다 내놓는게 이득인 것을 강하게 보여줄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정부는 주택을 더이상 투기 수단이 아니라 생활 기반으로 규정하고 그 반사 효과로 자본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여 더 많은 국민이 생산적 투자로 부를 선순환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것의 효과는 클 것이다. 우선 기업은 투자를 위한 자금은 얻을 수 있어 고용과 연구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은 세계적 통화 팽창의 시대, 그리고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인해 고용이 흔들리는 시대, 부의 양극화의 시대에서 자신의 재산을 안정적으로 지킬수 있고, 배당효과를 누릴 수 있는 주식시장에서 부동산이나 단순 예적금보다는 훨씬 나은 대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통화가 남발되는 시대에 주식도 한정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내수 시장의 팽창이다. 한국은 대부분의 중산층이 자신의 자산 80%를 부동산에 깔고 앉아 있다. 그리고 소득의 상당 부분을 대출이자로 헌납하고 있으며 자식이 있는 경우 망국적 경쟁교육으로 인해 얼마 남지 않은 돈조차 사교육에 지출한다. 그러다 보니 내수시장이 매우 좁아 적지 않은 인구소와 경제규모에도 내수시장이 매우 작아 외부 충격이 나라가 마구 흔들린다.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국민 대다수가 배당의 현금흐름은 분기 혹은 매월 누리게 된다면 내수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는 한국 거래서와 코스닥이 있다. 

 한국 거래소는 상장요건이 자본금 300억 이상,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100억 이상, 영업이익이 있어야 하고 ROE가 5%이상, 주주가 700명 이상, 소액 주주 비율 25%이상, 부채 비율이 적정 이상, 최근 3년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적정 이상이어야 한다. 코스다은 미나스닥은 본따 만든 것이다. 조건이 그래서 완화되고 기술기업 위주로 상장된다. 자본금 30억 이상, 최근 매출액이 100억 이상 또는 영업이익이 있거나 최근 ROE가 5%이상, 주주가 300명 이상, 소애 주주 비율 25%이상, 최근 3년간 감사의견이 적정, 부채비율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코스닥은 우회상장과 기술특례상장이 가능하다. 우회상장은 상장요건이 안되는 회사가 이미 상장한 회사를 합병하여 상장요건을 취득하는 방법이다. 기술특례상장은 뛰어난 기술은 갖추었으나 아직 상장요건을 갖추지 못한 회사가 특별 심사를 통해 상장하는 것이다. 2005년 245개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을 했다. 시총76조였다. 이 중 170 기업이 상장했으나 오히려 상장 당시보다 시총이 다소 감소했다. 대부분 바이오 기업, 로봇 기업이다. 이 당시 상장 기업 중 성공사례가 바로 알테오젠과 레인보우 로보틱스다. 그리고 실패사례는 올리패스, 에스씨엠생명과학, 샤페론이다. 

 2025년 3월 4일 국내최초 대체 거래소인 넥스트 트레이드가 출범했다. 코스피, 코스닥 상장주식을 한국거래소와 별도 플랫폼으로 거래가 그낭해졌다. 넥스트 트레이드는 프리마켓(8시에서 8시 50분), 정규시간(9시에서 15시 30분), 애프터마켓(15시 30분에서 20시)로 구성한다. 하루 최대 12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 수수료가 한국 거래서보다 낮게 책정되었다. 그리고 중간가 거래도 도입했다. 투자자는 자신이 매수하는 종모깅 어느 시장이 사장되고 어느 플랫폼(KRX, NXT)에서 거래 되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존재도 중요하다. 우리는 외국인을 단일 세력 취급하나 이들은 한국인이 그런 것처럼 투자 국적도 매우 다양하고 투자 목적도 다르다. 2025년 9월 말 기준 1004조를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이 415조, 유럽이 316조, 아시아 142조, 중동 15조다. 최근 극우세력들은 한국의 코스피 상승이 중국 자금이라 헛소리를 해대는데 이 사실만 봐도 우스울 정도다. 외국인에게 증시는 외환위기 이후 개방되었다. 놀랍게도 개방 이후 외국인의 한국증시 수익률은 연평균 30%에 달한다. 한국증시 수익률이 낮다고 떠난 서학개미들이 이상할 정도다. 이들의 전략은 대형주 중심의 장기 분산 투자 전략이다.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시장 전체의 가치 상승을 공유한다. 외국인 투자자를 이해하는 방법은 내가 북유럽 국가의 연기금 담당자라 상상하는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의 하나로 투자시 당연히 인근 중국, 일본, 인도 등과 비교 속에 투자가 이뤄진다. 개별 기업의 단기 실적 보다는 국가 전체의 제도, 정책의 일관성, 시장의 신뢰도가 중시된다. 

 상승하는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입장에서 우리는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하나는 시장보다 빠르고 높게 오르는 종목을 잡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장 전체의 회복력에 올라타 안정적 수익을 거두는 것이다. 전자는 개별 종목을 고르거나, 섹터를 고르는 것이고, 후자는 ETF등을 통한 지수 투자에 가깝다. 하지만 정보에 어둡고, 하루 종일 생업에 휘둘리다 뒤늦게 개별 기사를 통해서야 사태를 파악하게 되는 정보비대칭에 당하게 되는 개인이 전자의 방법을 쓰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전자는 오랜 공부와 빠른 정보에 접근이 가능해야 쓸 수 있다. 그래서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ETF를 통한 접근이며 위의 두 가지를 모두 잡기 위해 코스피 200 ETF를 중심으로 반도체, 전기차, 배당ETF등을 새틀라이트로 구성하는 투자법을 추천한다. 비중은 7:3정도가 좋아 보인다.

 ETF는 더 이상 단순한 지수 복제 도구가 아니다. 한국 자본 시장의 핵심 인프라다. 주식 시장에서 투자의 주체는 개인, 기관, 외국인으로 표기된다. 그런데 여기서 기관은 은행이나 연기금, 증권사 등의 투자를 의미하는데 ETF를 통한 투자도 기관으로 표기된다. 그래서 개인이 ETF로 투자하면 기관으로 표기된다. 최근 코스닥이 상승하며 기관이 잔뜩 매수한 걸로 나오는데 이건 코스닥을 ETF를 통해 개인이 사실상 매수한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ETF는 이미 한국 자본 시장의 핵심 인프라다. 전체 거래 대금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개인은 개별 종목 분석과 파악, 대응이 어렵기에 ETF로 시장에 진입하고 기관은 이런 개인의 희망을 ETF를 통해 전략적으로 구현한다. 2020년 400개 남짓이던 ETF의 수는 2025년 730개에 도달했고 순자산도 110조를 돌파했다. 과거 시장 평균형에서 지금은 모멘텀, 산업, 전략, 주기, 철학을 반영하는 등 종류가 다양화했다.

  기본형 ETF는 KODEX200, TIGER200, ACE코스닥150 등 한국 증시의 대표 지수를 기초로 삼아 시장 전체의 평균 수익을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다. 장점을 운용 보수가 낮고 지수를 정확히 따라가며 유동성이 풍부해 거래가 쉽고 배당금이 자동 투자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복리효과가 있다. 섹터형 ETF는 반도체, 이차전지, AI, 리츠, 고배당등 시장에 단순히 올라타는게 아니라 이기는 형태로 구성된다. 그래서 시기를 타고 적절히 올라타고 빠지는게 중요하다. 과거 몇년 전만해도 메타버스 ETF가 있었다. 잘 나갔지만 지금의 말로는 어떨까. 이차전지 ETF도 지금은 다시 빛을 보지만 지난 2년간은 엄청난 고난의 시기였다. 파생형 ETF는 레버리지, 인버스, 커버드 콜이 있다. 레버리지는 하루 단위로 지수의 2배, 3배를 추종하는 것이다. 방향이 뚜렷한 단기 상승에 적합하지만 경로 의존성이 있어 장기 보유에 부적합하다. 확실한 꾸준한 상승에 대한 확신히 있어야 한다. 인버스는 지수의 하락에 수익을 거두는 형태다. 이것도 레버리지가 있으며 역시 하루단위이며 경로 의존수익이다. 커버드콜은 지수를 추종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얻는 구조다. 급등자에서는 수익 일부가 제한되고 하락을 그대로 받는다. 그래서 이 방식은 완만한 상승이나 횡보장에서만 좋다. 공격적 수익의 추구보다는 긴 장기장에서 안정적 현금흐름으로 아주 길게 보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저자는 개별 기업들도 섹터 별로 추천한다.

 한미 반도체는 반도체 패키징 및 검사 장비를 주력하으로 하며 HBM 적층 공정에 필수적인 TC본더(열압착 본더)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 TC본더는 sk하이닉스, 삼전, TSMC 등 글로벌 업체에 공급하고 시장 점유율이 80%에달한다. AI 반도체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지난 3년간 주가가 5배나 올랐다. 여기에 HBM4 등 차세대 제품에 맞춘 신형 볼더 공급이 본격화하며 실적 성장의 2번째 물결이 예상된다. 기술진입장멱이 높고 주요 고객도 분산되어 장기 실적이 긍정적이다.

 LS ELECTRIC은 단순 전기회사가 아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전력수요와 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전력,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그리드 등 인공지능 기술 접목 지능형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개발한다. AI 데이터 센터의 급증과 함께 전력망의 자동제어, 에너지 효율과 재생에너지 통합 관리 시스테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중이다. 전통 전력 기기 기업에서 AI 기반 에너지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중이다.

 솔트룩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빅데이터 기업이다. 1세대 인공지능 기업이다.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지식 그래프 등 AI 언어 기술을 오랜 기간 축적했다. LLM을 기반으로 기업용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5년 조선주는 크게 상승했다. 한화오션은 한화디펜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군용함정, 잠수함 분야에 경쟁력이 있다. 군수분야는 경기민감성이 없다. 여기에 친환경 LNG선박에도 강점이 있다. 군수와 환경 양쪽에 강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해양부분의 총괄지주회사다. 선박설계, 수주, 기술개발을 주도하는 컨트롤 타워역할이다.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반기 대비 140%급증했다. 수주잔고가 104조로 국내조선 3사 중 가장 많다. 친환경 대형선박에 대해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했고 암모니아 추진선, 이중 연료선, LNG추진선등을 건조한다. 기업의 PBR, PER이 경쟁사 대비 낮아 아직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된다. 

 한화에어로 스페이스는 K9 자주포, 유도무기, 항공기엔진, 위성체계 등 다양한 무기시스템, 항공우주까지 사업분야, kf-21 전투기까지 사업 분야가 넓다. 수직발사체계개발을 완료하고 우주사업에서 저궤도 위성 및 발사체도 한다. 

 현대로템은 방산, 철도,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한다. 전차와 궤도차량제조기반기술을 갖추고 있고 KTX 도시철도차량, 수소전기열차 사업을 한다. 의외로 방산비중이 전체매출의 20% 정도다. 

 LIG넥스원은 정밀 유도무기, 감시정찰 시스템, 전자전 장비등 무기체계 특화 기업이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천궁, 현궁, 해궁 유도무기, 차세대 유도무기, 초음속미사일, 레이더, 드론대응 시스템등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과거 두산중공업이다. 에너지와 플랜트에 집중한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제작하고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 공급업체다. 수소생산과 액화플랜트 기술로 탄소중립시대에도 대응한다. 

 현대 건설은 주택 건설 기업이나 원전 시공 업체다. SMR건설 강화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쉽을 확대하고 설계, 조달, 시동 전 과정에서 참여를 넓히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협력을 통해 SMR EPC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차세대 워넌 사업의 시공표준이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원전 EPC수요가 커지고 있고 SMR시대에 종합 에너지 플랜트 기업으로 진화중이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가 대표브랜드다.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 입지가 크다. 유통사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입했고 자체 브랜드와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운영한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제로모공패드와 콜라겐라인PDRN엠플등이 SNS와 리뷰채널 등에서 인기다. 소비자의 반복구매가 높고 해외매출비중이 75%래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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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6-02-11 1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개념어를 잘못 선택해 사용하는 바람에 현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합니다.
주택이나 주식이 잘 되어도 ’호황‘이란 단어가 아니라 ’거품‘이라는 단어를 써야 사람들이 제대로 인식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라고 합니다. ㅠㅠ

닷슈 2026-02-15 10:26   좋아요 1 | URL
둘은 분명 다르게 움직이죠 저도 그걸 받아들이는데 좀 오래걸렸습니다 분명 호황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죠
 
이병한의 테크노-차이나 탐문 뉴 노멀 탐문 2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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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한 교수의 아메리카 탐문을 매우 인상깊게 보고 그 경쟁자이자 후속편으로 '테크노-차이나 탐문'을 바로 보았다. 저자는 미중 디지털 신문명의 승자로 중국을 점치고 있다. 아직까지는 경제력이나 군사력, 기술력, 과학력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의 발전속도가 더 빠르고 무엇보다도 이들은 정치체제가 일관되고, 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민주주의 체제를 취하고 있어 단기간에 정권이 바뀌어 정책이 일관되지 못하고 내부적으로 자주 흔들리고 있어 승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관세정책의 부메랑, 인플레이션 가능성과 경기침체, 시장의 붕괴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작년 초 미국의 반도체 봉쇄에도 딥시크 R-1을 출시했다. 이는 거대한 데이터 센터와 방대한 클라우드를 전제로 한 집중형, 폐쇄형 AI 모델을 돌파해 낸 것이다. 즉, 거대 대기업의 독과점 점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동참해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참여민주, 인민민주를 실현하는 제1보가 된다. 딥시크가 선보인 오픈소스 AI 모델이 확산된다면 개발자는 상업용, 연구용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활용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니즈에 맞게 개량할 수 있다. 즉, 오픈AI는 닫혀있고, 딥시크는 열려있다. 체제와는 다르게 미 기업은 닫혀있고, 중국 기업은 개방적이다. 그리고 미국의 AI는 집중적이고 중국의 AI는 분산적이다. 그래서 미중의 대결은 테크노 봉건주의와 기술 공산주의의 대결이기도 하다.

 중국 공산주의 국가의 분산형 AI 모델을 떠받치는 기반기술이 딥 스파크다. 딥스파크는 복수의 노드에 계산을 분산시켜 aI 학습과 추론을 효율화한다. 본디 계산을 분산하면 노드간 데이터 동기화 지연이 발생해 효율이 떨어진다. 하지만 딥스파크는 계산지원이 필요한 곳에 자동할당하는 시스템을 구현해 이를 해결한다. 각 노드의 처리 능력과 부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자원을 배분함으로써 계산효율을 최대화한다. 

 딥시크와 딥스파크의 결합으로 공산과 분산으로 인해 AI 사용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AI사용이 가능해졌다. 클라우드 AI와 비교하여 한층 폭넓은 환경에서 AI를 도입할 수 있는 AI 변주화가 진척되는 것이다. 딥시크의 창시자 량원펑은 원래 퀸트 헤지펀드를 운영했다. AI와 알고리즘으로 자동 분산 매매하는 투자펀드회사다. 그가 AI를 개발한 이유는 공산과 분산의 가치에 부합한다. 테무의 창시자 창정 역시 농민의 인터넷 시대를 위해 이커머스를 창립했다. 무산계급을 위한 공산주의 윤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들은 공산주의 이념과 이상에 대한 헌신 그리고 미국을 능가하겠다는 애국심으로 무장하고 있다.  

 중국은 매년 600만의 이공계가 사회로 진출한다. 3040이 테크노-차이나 혁신을 선도하고 21세기에 태어난 1020이 량원펑의 모교인 저장대를 탐방하려 줄을 선다. 바람직한 공산주의 인간모델이 구질서 타파 혁명가에서 신질서를 창안하는 기업가로 변모한 것이다. 중국 본토에는 AI 스타트 업만 400개 이상이다. 이는 90년대 후반 미 실리콘 벨리의 닷컷 버블 열기가 항저우 일대에서 재현되는 것과 유사하다. 이런 민간의 혁신은 공공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2025년 3월 중국 양회에서 AI+정책이 발표되었다. 정부환경이 기존 문서에서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예측가능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AI장착 행정서비스는 24시간, 인민과 정부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한다. 도시 자체가 인간의 단순함을 능가하는 초지능을 탑재하는 유기체로 진화하는 것이다. AI시티는 데이터가 공기처럼 흘러다니고 지능이 전기처럼 보급되면서 도시 자체가 유사생명체가 된다. 즉, 도시가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인지형 공간인 것이다. 

 광둥성 선전시는 학교행정 혁신 중이다. 선전시 주광초는 딥시크 작동 스마트 스쿨이다. 스마트 인센티브 수퍼마켓을 만들어 문해력 점수를 쌓으면 학교 코인으로 바꾸어 AI 체험관등에서 게임활동에 참여한다. 수업태도, 시험점수, 운동실력 등이 향상해도 코인을 얻는다. 중국은 경제상황에 따른 신용등급제가 아니라 생활의 여부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중국 특색의 사회신용제도를 한다. 공산주의 이념에 따라 디지털 기술이 장착되어 인민들의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 설계하는 것이다. 

 중국은 2023년 신재생 에너지가 2023년 화력발전 규모를 넘어섰다. 세계 태양광을 장악했고 풍력 발전의 경우 세계 발전량의 67%를 차지한다. 중국은 성층권 풍력 발전 시스템을 창안했다. 헬륨으로 채운 부유채를 성층권 고도로 올려 상층의 바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그리고 연결된 케이블로 지상으로 송전한다. 이 부유채는 고도의 조절이 가능해 바람이 잘 부는 고도로 이동이 가능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중국은 동수서산 정책을 한다. 동부의 풍부한 데이터를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서부에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센터를 만들고 그리로 보내 처리하는 정책이다. 그래서 서부에 8개의 국가급 컴퓨팅 허브를 구축하고 전국적으로 10개의 데이터 센터 클러스터를 건설하는 것이다. 

 서전동송 정책은 서부의 풍부한 전기를 동부의 수요지로 송전하는 것이다. 다른 나라들은 전력의 생산지의 수요지의 연결이 이미 고민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거대한 규모의 송전 연결을 마무리했다. 

 남수북조는 남쪽의 풍부한 물을 북쪽으로 운송하는 것이다. 장강의 물을 티베트로 신장의 지하수를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보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후 위기로 인한 가뭄을 극복하고, 식량 자원 확보, AI data 센터의 용수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중국은 양회를 비롯한 국가전략 문건마다 저고도 경제란 용어가 등장한다. 저고도는 1km이하의 고도다. 항공기는 날지 못하고 드론 같은 소형기체가 활동한다. 중국은 이 공간을 차세대 미래 경제로 파악한다. 2025년 저고도경제는 약 1조 5천억 위안이었지만 2030년 2조 위안 이상으로 추정된다. 저고도 산업은 전기에너지고 구동되는 eVTOL(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광둥-홍콩-마타오를 묶는 남부 지역에서 수백개의 eVTOL 경로와 수천개의 이착륙 지점을 설치해서 한 시간 생활권을 실현하려고 한다. 광저우에 본사를 둔 이항이 저고도 무인항공기의 대표주자다.

 미국과 중국은 국가 엘리트의 성격도 상이하다. 미국의 공화당, 민주당 양당은 거대한 선거조직에 가깝다. 선거 결과로 집권하니 이는 매우 당연한 일이다. 반면 중국은 거대한 학습 조직이다. 1억의 당원 중 권력 최상층에 올라간 극소수리더가 끊임없이 학습한다. 정치국원 25명은 평균 45일 간격으로 단 한명의 결석도 없이 공부한다. 집체학습이라는 이 공부모임은 2002-2024년 12월까지 총 179회 실시되었다. 후진타오 때 79회, 시진핑 때 102회다. 주요주제는 국가통치, 세계변화, 인류역사, 미래경제, 금융기술 등이며 집체 학습 이후 반드시 이들을 정책으로 구현해야 한다. 

 그리고 후진타오에서 시진핑으로 이어지는 긴 시간동안 과학기술부 장관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 기간 한국은 같은 역할을 하는 부서의 명칭만 4번 바뀌고 장관은 18명이었으며 평균 재임 기간은 2년 남짓이었다. 중국은 2007-2018년 완강장관이 무려 11년은 근무했다. 심지어 그는 공산당원조차 아니었다. 능력만 있다면 사상이 의심스러워도 일을 맡기는 것이다. 

 중국은 마오쩌둥을 제외하면 덩샤오핑부터 이후의 모든 지도자들이 공대출신이다. 하지만 미국은 1970년 이래 거의 모든 대통령과 부통령, 상원과 하원의 거의 모든 의원들이 상당수가 법률가 출신이다. 물론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률가가 득세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엔지니어는 투입대비 결과를 중시하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과정을 꾸준히 조정한다. 하지만 법률과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시하며 결과에 대한 책임보다는 과정만 맡다면 문제삼지 않는다. 그래서 법치주의가 득세한 한국과 미국에서는 정치에서 생산과 건설보다는 정치 갈등이 심해지면서 수사와 숙청이 많아졌다. 의회의 법정화, 정치의 사법화, 정치 수준의 저열화가 심화하는 것이다. 반면 공학자는 지속적 수정주의자에 가깝다. 

 현재 중국의 민간 기업은 중국 발면 특허의 약 65%와 기술혁신의 70%에 기여한다. 중국은 세계 100대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 총 26개를 보유하여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 6월 기준 중국의 유효 발명 특허 수는 442만 5천 건으로, 인구 1만명 당 고부가가치 발명 특허 건 수는 12.9건에 달한다. 

 중국의 소비시장에서 애플은 여전하지만 삼성의 스마트폰은 밀려났고, 테슬라는 여전하지만 현대차는 밀려난 것은 한국과 중국의 과학기술력의 격차가 이전만큼 크기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국은 어쩌면 이제 중국은 더 이상 제조업이나 소비시장으로만 파악하기 보다는 투자나 창조의 대상으로 관점의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한국은 미국의 통상 압박에 미 제조업 부흥을 위해 그들의 조선업, 자동차, 반도체 부활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저자가 보기엔 그것보다는 중국의 미래 산업에도 적절한 보험을 들어두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이는 개인에게도 합리적일 수 있다. 홍콩과 상하이에 있는 주식 시장이 지난 30년간 불패의 모습을 보인 미 나스닥의 폭발적 불기둥을 재현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여기까지의 내용은 사실 앞 부분의 서문을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경제 발전을 다룬 4개의 본격적 장을 뒤에서 다룬다. 스페이스 차이나, 바이오 차이나, 그린 차이나, 디지털 차이나가 그것이다. 하나하나 발전상이 대단하긴 하지만 인공지능이 본격화하기 이전에 다룬 내용이라 다소 시기상 뒤떨어지는 면이 있어서 아쉽고, 저자의 빛나는 통찰보다 내용정리에 가까운 모습이 많다. 

 어쩌면 우리는 역사의 이례적 시기를 다시 뒤로 하고 잊고 있었던, 즉 현대인에겐 낮선 하지만 우리 조상에게는 매우 익숙했던 과거의 시기로 회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중화의 시대로의 회귀다. 과거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강력한 중화제국과 인접했다. 그리고 이들과 간혹 대적하거나 전쟁을 벌인 적도 있지만 문화적, 군사적, 정치적 힘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들의 선진 문명을 수입하고, 질서에 순응하고 평화를 유지하며 사는 방법을 더 선호했다. 이들은 인구는 늘 우리의 수십배에 달했고 선진 문명이었으며, 분열되었을 땐 상대적으로 이용하고 대적할만 했지만 통일 되었을 땐 강력한 위협이었다. 과거 서해바다가 우리의 중심지로의 직진을 막아주고, 첩첩히 쌓인 산과 그에 따라 쌓은 산성, 강력한 군사력으로 나라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대적은 쉽지 않았다. 우리의 근세 무기체계가 활과 성, 화포 위주인 것은 인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함이다.

 미중 전쟁에서 중국이 승리한다면 다시 그러한 시대가 열리게 된다. 미국에서 트럼프가 중간선거에서 실패로 탄핵을 당하고 그것을 수용하지 않고, 분노한 민중을 동원한다면, 혹은 대법원의 관세 불법 판결에 불복한다면 혹은 미네소타에서 처럼 자국민 살상에 분노한 미국 시민을 반란세력으로 몰아 계엄을 일으키기라도 한다면 최근 나오는 소설처럼 미국은 정말 내전에 빠질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미중 전쟁의 승패는 조기에 갈려버릴 수 있다. 

 그리고 지금처럼 비대칭적인 혐중정서를 보이기 보다는 실리적 태도와 중립적 태도로 그와 같은 시대를 철저히 국익의 관점에서 그리고 개인의 실리를 추구하는 측면에서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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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너머의 미래 - 누가 자동차 산업의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안병기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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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는 최근에 생긴 것 같지만 그 역사는 오래 되었다. 1881년 귀스타브 트루베가 만들었고, 이는 최초의 내연기관차보다 4년이나 앞선 것이다. 내연기관차는 시동을 걸때 손으로 크랭크를 회전시키는 핸드 크랭킹을 할 필요가 없었고, 소음과 냄새도 없어서 여성에게 인기가 좋았다. 1928년까지 미국에는 적어도 54개 전기차 기업이 있었다. 당시 자동차 시점 점유는 증기기관 자동차가 40%, 전기차가 38%, 내연기관은 22%에 불과했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판도가 변한다. 증기기관 자동차는 시동에 시간이 오래걸리고, 고온고압의 증기보일러를 싫고 다녀 사고위험이 컸다. 그리고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짧고 속도가 느렸다. 전기차는 핸드크랭킹이 전기점화식으로 바뀌고 빠른 속도에 긴 주행거리를 자랑했다. 여기에 포드가 대량생산체제로 바꾸고 가격을 낮추고, 주유소 인프라가 확산하며,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열린다. 이후 대부분의 전기차 회사는 파산하거나 내연기관차 회사로 전환한다. 

 전기차는 20세기에도 여러 차례 부활 노력이 계속 되지만 한계에 부딪힌다. 높은 생산단가, 무겁고 충전 시간이 긴 배터리, 충전 인프라의 미비, 소비자의 관심 부적, 정부 지원 미비가 원인이었다. 그러다 21세기 들어 다시 전기차가 주목을 받는데 2003년 테슬라의 등장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2008년 로드스터 출시만 해도 성공을 점치기 어려웠다. 2009년 미에너지부가 4억 6천만 달러를 대출 승인하고 2010년 나스닥 상장을 하면서 재정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모델 s를 출시하고 이것이 성공하면서 대중적 전기차 시대를 연다. 하지만 2010-2019년 무려 10년간 지속적 적자를 기록한다. 총 65억 3600만 달러의 순적자다. 하지만 모델3의 대량생산이 안정화하며 2020년 7억 21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다. 

 테슬라의 특징은 자동차 업계의 상식을 개는 파격적 실내 디자인과 배터리에 대한 발상 전환이다. 테블릿 하나로 차량을 제어하는 체계와 엔진룸을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한다. 노트북에 쓰는 저가형 원통형 배터리 7천개 이상을 장착해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발상은 상식이상이었다.  

 2020년을 전후 하여 세계의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선언하였다. 하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에 성공이 가능했던 기존의 완성차 업체는 많지 않다. 전기차 업종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곳은 미국에서는 오직 테슬라 한 업체와 중국의 여러 업체를 그리고 한국의 현대차 정도다. 다행히 2020년대 들어 전기차 캐즘이 생기면서 완성차 업계에겐 전환의 시간이 생겼다. 업계 1위인 도요타는 의외로 전기차에 무관심해 보이는데 이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기 보다는 전략에 가깝다. 도요타는 다른 업계들과는 다르게 전기차로의 전환이 늦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이들은 하이브리드에 집중했다. 전기차 시기는 2030년대 이후로 보았고 하이브리드 시기가 그 사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전기차 캐즘에도 도요타는 거의 타격이 없으며 오히려 미래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부분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소차인 미라이를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의 특징은 차종이 소수라는 점이다. 모델S는 무선 통신망으로 SW나 펌웨어 원격 업데이트 OTA서비스를 최초 도입했다. 2015년 펠콘 윙도어인 suv 모델x를 출시했고, 2017년 준중형 모델3, 2019년 중형 suv 모델y, 2023년 사이버트럭, 2025년 모델 y 주니퍼, 모델s와 x리프레시를 출시한다. 2030년이 되면 전기차의 판매보다 FSD를 기반으로 하는 SW의 판매가 주 사업영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차량판매는 수익성이 낮다. 하지만 SW는 일단 개발하면 100%마진구조다. 실제 FSD의 옵션가격인 8000$는 고급차 1대의 판매이익과 비슷하다. 

 중국의 BYD는 배터리 기업에서 시작해 연간 4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5년 휴대폰 배터리 생산을 시작해서 2003년 자동차 산업에 진출, 2005년 세계최초 양산형 PHEV 중 하나인 F3DM을 출시한다. 2008년 워렌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가 2억 3천만 달러를 투자해서 재정안정화를 이룬다. 전기차, 배터리, ESS로 사업을 다각화한다. 2015년 PHEV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를 추월한다. BYD의 장점은 중국 정부의 전폭지원이다. 배터리, 모터, 반도체, 차량까지 수직계열화로 비용절감, 공급안정화가 장점이고 테슬라대비 30-40%저렴하다. 자율주행 SW도 우수하나 완전자율주행이 아닌 운전보조장치를 고도화하는 현식절 자율주행에 무게를 둔다. BYD는 삼원계가 아닌 리튬인산철배터리에 집중한다. 다만 차체안정성 문제가 있다. BYD는 사업구조나 기술 내재화가 우수함에도 재정건정성이 불안하다. 2024년 기준 유동자산이 3710억 위안인데 반해 유동부채는 1960억 위안에 달한다.

 샤오미는 2010년 자동차 사업 10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한다. 첫 모델 SU7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2025년 2월 이 기종이 누적판매 18만대를 달성했지만 4월 신규주문이 55%나 급감한다. 이 기종의 장점은 샤오미 스마트폰 생태계 기반으로 기술력과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주문대기만 수월에 달해 연 30만대 생산을 목표로 2단계 라인 확장 중이다. 다만 아직 차량 생산마다 손해를 보는 단계이며 2026년 손익 분기에 도달하는 게 목표다. BYD, 니오차의 치열한 경쟁중이며, 2027년 동남아 진출이 목표다.

 화웨이는 직접 차량을 제작하지 않고, 기수로가 시스템을 공급한다. 카메라, 센서, ADAS, 자동차용 칩셋, HUD, 인포테인먼트, OS등의 핵심기술을 제공한다. 홍멍OS는 운영체제이자 디자인, 보안, 개발자 생태계 등 다방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전통자동차 업계인 지리 자동차는 2019년 지오메트리라는 보급형 EV브랜드를 2021년 지커라는 프리미엄 전기차를 출시했다. 리샹자동차는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하는 용도로만 사용되는 EREV 방식의 차량을 생산했다. 니오는 2014년 상하이에 설립되었고 고성능 전기SUV와 세단을 생산한다. 배터리 충전이 아닌 교환방식이다. 

 전기차가 캐즘에 빠진 것은 배터리 문제가 크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셀가격은 2010년 이후 기술발전과 규모의 경제에 따라 가파르게 하락했다. 업계는 셀 가격이 1kwh 당 100$이하면 전기차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문제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 가격이 급상승했다는 것이다. 코발트는 콩고에 집중분포한다. 그러다 보니 가격이 상승했고 공급이 불안정했고, 아동노동에 대한 문제도 불거졌다. 그래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니켈이다. 니켈은 공급처가 다양했고 가격이 더 저렴했다. 그리고 니켈을 포함하면 에너지 밀도가 증가해 주행거리가 증가했다. 문제는 화학적 불안정성이 증가해 열폭주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었다. 고온, 충격으로 인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에는 첨가제나 코팅으로 해결하지만 니켈은 충전, 방전 반복의 구조적 붕괴나 팽창, 배터리 수명을 줄이는 문제가 있다. 

 전기차의 대표적 한계인 주행거리 증대를 위해 완성차 업계는 셀 제조사에 무리한 요구를 한다. 배터리 사용범위인 SOC 윈도우는 초창기 20-80%였다. 지금은 3-97%다. 주행거리 확대를 위해서다. 급속충전의 과충전으로 인해 소재에 문제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충방전시 셀 내 소재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고 셀두께가 점점 두꺼워지는 스웰링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기계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그리고 전기차는 막대한 전력도 요구한다. 2024년 국내 누적 전기차(BEV)는 68만 4천대다. 전체 등록차량 2630만대의 2.6%다. 전기차 한 대는 연간 3000-4000kwh의 전력이 필요하다. 1년 국내 전기차 필요전력은 20.5억-27.4억 kwh에 달한다. 2030년 목표 전기차 420만대에 도달한다면 필요전기량은 105억에서 140억kwh다. 화발1기의 연간발전량은 27.4억kwh, 원발은 72.6kwh다. 상당한 전력과부하가 예상된다. 여기에 인공지능과 데이터 센터와 반도체까지 생각한다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 

 전기 배터리의 선두주자는 일본의 파나소닉이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파트너로 승승장구했지만 테슬라가 2020년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세우자 테슬라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관계를 종료한다. 파나소닉은 2013-2015까지 환경용 배터리 셀시장의 30%를 점유했다. 하지 2017년 23%에서 2024년 4%까지 추락한다.

 한국의 SDI, LG엔솔, SK온은 모두 전자, 화학 관련 대기업의 배터리 부분에서 출발했다. LG엔솔은 2011년 오창 공장에서 중대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2016년 이후 GM과의 관계가 LG배터리 사업에 큰 역할을 한다. 2020년 중대형 전지 세계 시장 점유 1위를 차지한다. 2020년 LG화학에서 분사하고, 2023년 미국 애리조나에서 4680형 대형 원통형 셀 배터리 공장을 착공한다. 미국 외에도 폴란드, 중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세계시장점유율 10.8%다.

 삼성SDI는 국내업체 중 유일하게 각형 캔 타입 셀을 생산한다. 인디애나 코코모에 1, 2공장이 있다. 중대형 각형 캔 타입 배터리를 제조하는 경쟁사가 미국 내에는 없기에 전기차가 다시 활성화하는 경우 삼성SDI는 큰 수혜가 예상된다. 

 중국은 배터리의 후발주자였지만 2015-2019년 자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자국 기업이 크게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국 BYD와 CATL이 이때 성장한다. 2024년 BYD와 CATL이 생산하는 배터리는 세계 생산량의 50%이상이다. CATL이 38%, BYD가 17%다. 중국은 배터리의 안전성이 문제가 되자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낮고 안정성이 뛰어난 LFP배터리로 승부를 보고 이것이 먹혀 세계시장을 지배하게 되었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삼원계 배터리가 강하다. 반면 유럽은 배터리 양산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노스볼트가 파산했고 2023년 브리티시볼트마저 파산해 사실상 배터리 업계가 없다. 

 현재 세계 배터리 시장은 미국 시장은 미국의 중국 차단으로 국내 3사의 각축장이다. 유럽 시장은 중국과 한국 업체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CATL의 선두고 LG엔솔이 2위다. 하지만 유럽의 대 중국 배터리 정책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지각, 판단, 제어가 이뤄져야 한다. 지각을 위해서는 센서역할을 하는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가 필요하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물체에 발사해 반사시간을 측정하여 거리를 측정하는 것으로 정확도와 해상도가 높으나 비와 눈, 먼지에 약하고, 비용이 높다. 레이더는 전자기파를 발사하여 마찬가지 원리로 거리를 측정한다. 정확도와 해상도가 낮으나 상대적으로 눈비, 먼지에 강하고 비용이 싸다. 판단은 센서가 수집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동작을 취할지 결정하는 것이고, 제어는 이를 바탕으로 차량을 작동하는 것이다. 

 자율주행의 3대업체는 구글 웨이모와 테슬라, 바이두다.

 구글 웨이모는 2016년 구글에서 독립한다. 2018년 피닉스에서 유료 로보택시를 상용화한다. 2020년 10월부터 완전무인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와 LA에서 24시간 서비스와 차량호출서비스를 시작하고 2025년 10개 이상 도시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현재 1500대 이상 차량에서 매주 25만회 유료승차를 하고 있다. 일반 운전자 대비 사고가 크게 낮고 충돌사고는 85%이상, 심각한 부상은 88%이상 낮다. 웨이모는 라이다와 레이더, 카메라는 모두 사용하는 종합센서기반이다. 그래서 가격이 높다. 5세대 웨이모는 29대 캠, 5대 라이다, 6대 레이더를 장착한다. 그래서 차량 가격이 3-5만달러다. 테슬라는 카메라만 쓰는데 그래서 100배 차이가 난다. 최대 약점이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2025년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했다. 탑승료는 4.2-6.9달러 정도다 18세 미만은 혼자 타지 못하고, 악천후엔 사용을 못하고, 복잡한 교차로도 안되는 등 아직 제약이 많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FSD기반이고 아직 직원이 탑승한다. 테슬라는 카메라만 쓰는데 이걸로 자율주행이 가능한지 입증해야 한다. 

 바이두는 웨이모와 비슷하다. 완전자율주행을 추구한다. 로보택시 서비스와 자율주행 sw 하드웨어 플랫폼을 모두 자체개발한다. 2017년부터 자율주행 기술인 아폴로 프로젝트를 통합 운영한다. 로보택시를 베이징, 우한 등 15개 도시에서 운영한다. 브랜드가 아폴로고이며 2025년 5월 1100만건의 승차서비스가 실행되었다. 최근 자율주행 전용차량 RT6가 나왔고 생산단가는 3만 5천달러다. 센서, AI칩, 수직계열화로 가격이 저렴하다. 급경사나 곡선로가 많은 충칭과 같은 도시에서도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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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6-01-28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율주행차의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닷슈 2026-01-28 10:23   좋아요 0 | URL
저도 궁금합니다 차운전하며 낭비하는시간 그리고 보험료 사고위험 사라지겠죠 그리고 관련 일자리도요
 
사이버 내란 - 댓글 전쟁 - 민주주의는 어떻게 조작되는가?
황희두 지음 / 시월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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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진관 판사에 의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 주요 종사자 1심 판결은 매우 뜻 깊었다. 매우 과감했고 사법 정의를 올바르게 세우는 판결이었다. 그간 내란 세력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 편에 선 일부 정치권은 이들의 잘못을 확실히 인정하지 않아서 사회는 적잖은 혼란에 빠져왔다. 하지만 이걸 확실히 무겁게 단죄함으로써 분위기를 일단락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대선에서 놀라운 점은 20대 남성의 표심이었다. 지난 번 윤석렬을 향한 표심은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이 있었다. 사회는 역차별 당하고 있다는 그들의 마음과 공정하지 못하다는 그들의 생각을 분명 충분히 어루만지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기대를 품고 집권한 윤석렬도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이번 대선에선 표심이 좀 달라야 합당했다. 하지만 그가 자행한 내란이라는 분명한 잘못을 목격했고 헌재에 의해 탄핵이 진행되었음에도 그들은 다시 과반수 이상이 이준석과 김문수를 향해 표를 던졌다. 그렇다면 그 근저에는 다른 것도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십대 남성들은 문재인 정권 때는 남여 갈라치기로 보수 정권에 포섭되었었다. 요즘 유튜브나 SNS를 보면 영포티라 하여 40대를 혐오하는 콘텐츠가 많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아마 세대 갈라치기로 다시 보수 정권에 포섭하려는 시도가 아닌가 한다. 40대는 민주진보 성향이 가장 강력하다. 그리고 20대의 부모세대이자 직장에서는 선배이자 마주하는 상관이다. 받을 수 있는 정치적 영향력을 무마하고 꼰대이자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자 수혜만 받은 기회주의자 정도로 치부해버리려는 시도가 역력해보인다. 이것에 또 영합해서 20대 남성을 욕하는 영상이 만들어지는데 그런 건 안하는게 맞다고 본다. 

 하여튼 책 사이버 내란은 지금의 보수정권이 오래전부터 인터넷을 장악하여 영향력을 행사해온 과정을 다룬다. 이것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쳤고 그것이 지금의 20대와 30대 남성의 정치 문화를 장악하게 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놀랍게도 민주진영은 인터넷을 통한 정치문화 운동을 자신들이 먼저 노사모를 통해 파급력있게 시작했음에도 이 부분을 놓치고 크게 신경쓰지 않아 왔으며 지금에서야 그 위험성과 영향력을 파악하고 대응하기 시작했다.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에서라도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문화적으로 교육적으로 올바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보수 정권이 인터넷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03년 노무현에게 대선에서 패배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 때만 해도 한나라당은 인터넷은 젊은 애들의 놀이터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노사모가 결집하는 그 파급력을 보고 그것을 패배의 결정적 원인의 하나로 파악하게 된다. 당시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사이버 전사 1천명 양성 계획을 세운다. 이 전략이 훗날 국정원, 군 정보기관, 극우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하나의 유기적 구조로 연결하는 출발점이 된다. 신천지는 초기부터 여기에 동원된다. 

 국가 공권력이 인터넷 여론 조작에 개입하기 시작한 분기점은 2008년이다. 당시 광우병 촛불 집회로 이명박은 강한 위기 의식을 갖는다. 그는 당시 상황의 핵심을 온라인으로 파악하고 그곳을 장악하려고 시도한다. 표적 공간은 다음 아고라, 오늘의 유머, 트위터 등이었다. 그래서 정부는 이들 공간에 대한 의도적 개입과 조작을 감행한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자 민주진영이 분노로 결집한다. 이명박은 이것을 우려해 노무현의 사상과 가치, 그 인물 자체에 대한 폄훼작업에 돌입한다. 노무현과 코알라를 합성한 사진이 대표적이다. 

 당시 이명박 정권의 여론 조작의 대표 인물이 원세훈 국정원장이다. 그는 국민과의 대화시기에는 긍정 댓글과 게시물을 사전 대량 유포하여 긍정적 여론을 조성했다. 반면 노조 탄압 반발이나 시위현장을 이끄는 인물에 대해서는 불순세력, 귀족 노조, 반국가적 세력으로 악마화 작업을 하였다.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의 여론 조작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2008년 대규모 촛불 집회 이후 이명박은 기존 심리 전단을 심리 정보국으로 확대하고 여기에 외부 민간 조직인 사이버 외곽팀까지 투입한다. 확인된 것만 최소 30개 여론 조작팀과 3500개 아이디가 있다. 실제 활동 인원은 최소 수백명 규모로 추정된다. 

 국정원의 타겟은 다음 아고라였다. 전체 토론글의 50% 장악을 목표로 하고 하루 평균 게시글이 3177개에 달했다. 글과 투표를 모두 압도하여 극우 진형이 온라인을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조작했다. 그들은 작업이 외보에 드러나지 않도록 외곽팀 선발에 신중했다. 정보관, 심리적 협조작를 통한 물색-직접 접촉 및 의사확인-사상 활동 역량 2단계 검증-상부 보고 및 재가-활용의 단계를 거쳤다. 선발인원은 아고라 전담 14팀, 4대 포털 10팀, 트위트 4팀이다. 

 이명박은 더 나아가 경찰과 군도 동원했다. 경찰은 댓글 공작과 온라인 심리적도 했다. 군은 기무사가 스파르타라는 댓글 조직을 운용했고 사이버 사령부가 블랙펜이라는 분석팀도 운용했다.

 이들의 작업은 윤석렬이 집권하며 부활한다. 서천오는 채동욱 검찰총장 불법사찰,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희망버스 여론 조작 직 간접 연루로 구속 되었다. 하지만 사면이 내려지기 전인 2024년 2월 국민의 힘에 비공개 공천 신청을 했고 결국 당선이 유력한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공천되었다. 그는 2023년 2024년에 2년 연속 특별 사면 되었다. 과거 공작 네트워크를 가동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윤석렬은 취임 초기부터 반국가세력, 반대한민국, 공산 전체주의 같은 단어를 반복 사용했다. 이는 국정원 출신 이희천의 용어다. 그는 보수 대 진보라는 용어는 보수에게 불리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대세 대 반대세라는 용어를 제안했다. 여기서 반국가세력이 파생된 것이다. 윤석렬은 원세훈도 가석방했다. 그는 14년형을 받았는데 특별사면으로 형량이 반으로 줄었고, 여기에 법무부가 가석방 산정방식을 개정하여 가석방이 되었다. 

 리박스쿨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여론조사와 교육현장 침투의 두 축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뉴라이트 역사관을 갖는다. 뉴라이트 역사관은 절대적 진리를 부정하여 민주화, 민주족의 서사를 하나의 관점으로 격하시킨 후, 친일 독재 서사를 동등하게 또는 더 우월한 하나의 대안으로 끼워넣는 전략적 상대주의를 취한다. 윤석렬은 취임하자마자 이상하리만치 빠르게 교육현장에 늘봄학교를 추진했다. 당시 학교는 늘봄학교에 빠른 추진으로 인력난에 시달렸다. 그러다보니 강사인력의 공백으로 인해 학교는 기존의 돌봄학교 강사처럼 인력을 일일히 면접을 통해 검증하며 섭외하기 어려웠다. 그러자 방과 후 프로그램 전체를 위탁업체에 일괄로 맡기는 방식에 제안되었고 이게 확대되었다. 그런데 여기에 리박스쿨에 자리했던 것이다. 이 프로그램엔 겉으로 보기엔 아주 정상적이고 멀쩡했다. 그러면서 극우세력이 하이패스로 공교육에 침투한 것이다. 2024년 기준 전국 초등학교의 32%가 이런 형태로 늘봄학교를 운영했다. 심지어 윤석렬 정권 때 국가교육 위원회가 리박스쿨과 인적으로 연계되었다는 우려도 있다.

 자손군은 정량 목표로 10만 사이버 전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노년층 대상으로 댓글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데 하나하나 단계가 매우 구체적이다. 트루스 코리아는 민주당 해산 1천만 서명 운동, 맘카페 회복 운동, 부정 선거 독후감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 을 진행한다. 참여자에게는 스카이 데일리 1년 구독권을 선물한다.    

 일베는 2010년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에서 파생했다. 당시 이 사이트에는 자극적 게시물이나 성인게시물을 업로드시 운영진이 이를 삭제했다. 이런 사태에 대비해 게시물 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게시판이 일베의 시초다. 삭제될 만큼 과격했기에 이용자를 끌어 모았다. 2011년 일베는 디시인사이트에서 독립하다. 2012년 대선국면에서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성격이 급변한다. 시작부터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을 만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문화가 이 사이트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여론 작업에 적합했고 잘 먹혔다. 세월호 참사가 단적인 예다. 

 일베는 자기들만의 공고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2016년 쇠퇴 전까지 단순한 커뮤니티를 넘어서 하나의 정치 심리전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2012 대선 때는 문재인을 종북으로 보는 이미지,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그 희생자는 홍어로 취급했다. 이들은 언론 믿지마, 일베 믿어로는 구호를 외쳤다. 극우 진영 전반에 언론 불신 프레임이 확장했다. 그래서 극우 매체만이 사실을 말한다는 논리로 확장했고 이는 지금도 작동한다. 일베는 원래 극단적이고 보수성향이 있었지만 이들이 더 극우화한 촉매작용을 한 것은 국정원이었다. 국정원은 일베에 개입하여 댓글을 작성한다. 국정원을 안보 특강에 일베 회원을 초청하기도 했고 절대 시계를 나눠주며 이들과의 네트워크도 형성한다. 

 이처럼 일베는 장기간 우리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친다. 시간이 지나며 그 폐쇄성과 사용자의 고령화, 경찰 수사와 언론의 집중 문제제기, 사회적 낙인 효과로 젊은 층이 빠르게 이탈하면서 쇠퇴한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에펨 코리아, 소위 펨코다. 

 펨코는 FM 게임 정보 공유를 위해 FM 코리아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이후 주제가 확장하고 2020년부터 커뮤니티 2위의 대형사이트로 성장한다. 펨코는 3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혐오의 보상화, 포인트의 현금화, 도박의 플랫폼화다. 펨코는 유저가 얻는 포인트에 따라 아이콘이 바뀌고 이것이 일종의 계급처럼 작용한다. 문제는 펨코 유저 다수의 입맛에 맞는 글을 보상을 받게 되고 소수 의견이나 펨코 문화에 비판을 가하는 의견을 제시하는 유저는 벌을 받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펨코 정치, 시사 게시판에는 민주, 진보 진영에 대한 비판 글이나 보수진영 옹호글을 올리면 포인트를 금방 모을 수 있다는 인식이 공공연하다.

 그리고 펨코는 포인트가 현금 거래의 수단이 된다. 포인트 선물 기능이 존재하는데 중고나라, 당근, 번개 장터 등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1만 포인트당 2만 5천원에서 3만원 정도로 거래가 실행된다. 펨코는 로그인만 하면 성인 인증 없이 사설 토토 이용이 가능하다. 펨코 도박을 하려면 역시 포인트가 필요하다. 그래서 다시 진보를 비판하고 보수를 찬양한다. 그리고 광고를 클릭하면 포인트를 받는다. 즉, 펨코는 혐오를 상품화하여 유저의 중독성과 결합시킨 사례다.

 저자가 보기엔 이런 극우 커뮤니티에는 공통점이 있다.

 1. 밈 중심의 정치화다. 

 2.놀이형 혐오 확산

 3.조직적 여론 자작

 4.반 지성주의, 음모론 확산

 5.커뮤니티 권력화

 6.연령 하향화, 시민적 정체성 약화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뉴미디어 시대의 대응 방안도 제시한다. 상대편이 인맥, 자금, 정보네트워크로 결합된 사이버 내란을 획책하는 만큼 법과 제도로 일단 이를 해체해야 한다. 그리고 젊은 진보 민주 성향 남성들이 당당히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날 정치에 필요한 것은 우리 시대의 감수성과 언어를 정확히 읽어내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을 대변할 수 있는 감각과 기민함을 보여야 한다.

 1. 세줄 요약이다.

 핵심 문장의 반복 노출이다. 이것으로 관심을 끌고 이후 깊이 있는 콘텐츠로 이끄는 구조로 설계해야 한다.

 2. 알고리즘과 기술은 무기가 된다.

 개인의 의식적 선택과는 무관하게 플랫폼이 치밀하게 설계한 구조속에서 무의식적 소비가 반복되고 있다. 

 3. 다양한 뉴미디어에 대한 감각

 극우은 이명박 때부터 게임, 유머, 성인 콘텐츠를 매개로 공략을 했다. 어릴 때부터 접한 콘텐츠로 정서가 자연스레 스며들어 성인까지 이어지기에 이를 활용해야 한다.

 4. 자유와 규제 사이의 균형

 국가 차원에서 게임, 유머, 성인 콘텐츠는 검열의 대상이다. 청소년은 이를 억압의 대상으로 받아들이고 반감이 심하다. 그 결과 오히려 자유를 외치는 윤석렬이나 이준석에 호감을 얻는다. 그래서 자유와 규제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 규제 논쟁의 프레임은 표현의 자유 제한이 아닌 청소년 보호와 민주적 정보환경 조성으로 설정해야 한다.

 5. 공작은 멈추지 않는다

 이들은 평소에도 586세대, 페미니즘, 중국, 북한에 대한 반감을 은근히 키우는 콘텐츠를 반복 노출한다. 이 때 콘텐츠의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감정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향후 선거 시가에 수확한다. 이것을 경계 해야한다.

 6. SNS와 상대적 박탈감의 구조

 SNS는 평균 올려치기로 박탈감과 과잉경쟁을 조장한다. 이럴 수록 혐오정서에 잘 포획된다. 그래서 건강한 또래 문화와 온라인 집단 형성이 필요하다.

 7. 유머, 프레임 전파의 촉매제

 지금은 무엇을 말하는가 보다 어떻게 말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형식이 본질을 압도한다. 따라서 민주진영은 메시지 자체의 정확성과 깊이는 유지하되 전달형식에서 속도, 간결성, 유머를 전략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유머를 민주적으로 되찾아 프레임 전쟁에서 장기적 우위를 찾아야 한다.

 8. 익명성의 활용되는 방식

 온라인 공론장에서는 익명의 1인이 파급력이 강하다. 실명제 강화와 플랫폼의 법적 책임강화가 필요하다.

 9. 의도적인 탈맥락화

 긴 영사을 몇 초 분량의 발언만 떼서 자극적인 자막과 함께 편집하여 이를 퍼뜨린다. 이런걸 막아야 한다. 

 10. 봉쇄와 와해, 시선과 시간 전쟁

 모든 커뮤니티는 봉쇄와 와해의 문제를 겪는다. 단단히 뭉치면 외부 봉쇄라는 비판, 개방하면 내부적으로 와해된다. 플랫폼은 본능적으로 누가 더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자극적인 메시지로 시선을 끄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이것이 시선전쟁이다. 그리고 시선을 끌면 여기서 얼마나 머무느냐로 승패를 가른다. 이것이 시간 전쟁이다. 진보의 커뮤니티도 여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사이버 내란 특별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교육위는 리박스쿨 포함 교육실태 점검과 재발방지 프로그램 정비, 문체위는 가짜뉴스 규제 및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정책 강화, 과방위는 정보통신망을 정비해 허위 정보 유통 플랫폼의 법적 책임 강화와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 공익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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