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소셜 - 사피엔스에 새겨진 ‘초사회성’의 비밀
장대익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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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의 식탁 시리즈로 유명한 장대익 교수의 책이다. 사놓고 오랫동안 쟁여놓았다. 제목처럼 인간의 사회성에 주목해 왜 인간이 사회성을 갖추게 되었고, 그 부작용과 앞으로의 사회성에 대해 논한다. 저자는 동물의 사회성과 구분해 인간의 발전한 사회성을 초사회성으로 명명한다. 인간은 고난도의 공감이 가능하고 지식전수와 협력, 신뢰와 배려, 마음읽기,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인간의 초사회성은 문명이 커지면서 역설적으로 차별, 집단 따돌림, 편견, 동조, 불평등의 기원이기도 하다. 

 인간이 사회성을 갖게된 생물학적 기반은 거울신경세포다. 인간이 남의 행동을 보는 것 만으로도 내가 실제로 그 행동을 할때 내 뇌속에서 벌어지는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나는 매커니즘이다. 거울신경세포계는 남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기 전에 이미 내 뇌속에서 저절로 작동하는 공감회로다. 거울신경세포가 생겨난 것은 집단 생활때문이다. 집단 생활은 식량의 확보, 안전의 확보, 짝의 확보등 여러가지 일을 효율적으로 해결해준다. 하지만 타인과의 관계라는 문제가 발생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거울신경세포다. 

 인간의 뇌는 침팬지의 3.5배에 달하는데 공교롭게도 인간이 이루는 집단의 크기가 바로 침팬지의 3-4배정도이다. 집단의 크기로 인한 관계의 증가가 거울신경세포 뿐만 아니라 인간 두뇌 크기와도 관련있다는 이야기다. 인간의 공감은 선천적이지만 후천적이기도 하다. 다양성으로 인간의 공감능력을 높일 수 있다. 주변에 다양한 사람이 살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 공감의 대상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인 항상 같은 공간(아파트, 학교), 같은 교육제도, 남북갈등으로 인한 생각의 좁힘으로 인해 이런 다양성이 부족해진다. 공감을 키울만한 다양성이 부족한 환경인 것이다.

 옥시토신은 모성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으로 정서사회문제를 겪는 아이들을 위한 옥시토신 스프레이까지 나온 상태다. 실제 옥시토신은 장기적인 짝 결속과 부모와 아이간의 애착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한 실험에서는 결혼 서약후 신랑과 신부, 그리고  그 가족들의 옥시토신 변화를 측정했다. 결혼 후 신부와 그 어머니는 약 25%정도의 옥시토신 수치증가를 보였다. 하지만 신랑은 옥시토신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신랑의 아버지는 소폭 상승했지만 신랑은 오히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90%나 증가했다. 결혼이 신부에게는 장기적인 애착의 약속을 신랑에게는 그보다는 자신의 지위를 여러사람에게 드러내는 자리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옥시토신은 친족간의 애착만 증가시키는게 아니다. 가족 뿐만 아니라 사회성도 증가시키며 특히 내집단의 선호성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반대로 옥시토신은 외집단에 대한 폄훼를 증가시킨다. 즉, 옥시토신은 내집단이나 가족 및 친족의 결속은 강화하나 외집단에 대해서는 폐쇄성을 증가시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옥시토신 스프레이를 아이에게 함부러 뿌리기전 생각해봐야할 문제다. 

 인간에겐 이타성이 있다. 이타성은 포괄적합도 이론으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책에선 경쟁적 이타성을 강조한다. 이타성이란 친사회적 또는 이타적으로 보이려는 노력을 통해 더 높은 지위에 오르려 경쟁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사례는 인류역사에서 여러 번 드러났으며 지금도 진행중이다. 인간의 SNS행위는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행위인데 이는 현대판 지위를 얻기 위한 경쟁적 이타성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기부 역시 평판 구매의 한 행위로 보이는데 그래서 기부나 친환경 제품을 팔려면 유명인이나 CEO가 그것을 소비한다고 광고하고, 기금을 냈다는 분명한 표식을 만들어야 하며, 오히려 비싸다면 성공적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공감능력이다. 인간은 동물에 대해 공감하는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실험결과 대체로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이 농업종사자보다 동물에 대한 공감이 컸다. 아무래도 농업종사자들이 동물과 가까이 있긴 하지만 애완용보다는 고기나, 식량등으로 수단적으로 대하는 면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남자보다는 여자가 동물에 대한 공감이 더 컸다. 인간은 인간과 유사할수록 동물에 대한 공감이 커졌는데 이는 인간이 외집단보다는 내집단에 더 큰 공감을 보이는 것으 생각한다면 당연해 보인다. 연령도 변인이었는데 같은 사안에 대해서 노인이나 성인보다는 어린아이에 더 큰 공감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인간의 사춘기정도에 머무른 공감능력이 미래 인공지능이나 로봇에게도 가능하고 보았다. 실제로 미국의 한 로봇업체는 4족보행 빅도그와 인간형 로봇에 대한 영상을 올렸다. 취지는 인간형 로봇과 4족보행 로봇의 기동 안정성을 광고하려는 의도였다. 문제는 그 방식이다. 빅도그의 경우 주변의 사람이 계속 발길질을 하였고 인간형 로봇의 경우 일을 수행하는 것을 계속 방해했다. 양자는 동물도 인간도 아님에도 사람들에게 큰 동정을 불러일으켰다. 어쩌면 개와, 그리고 인간의 비슷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저자는 로봇도 인공지능도 충분히 인간 공감의 동심원에 들어갈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방해요소도 있다. 불쾌의 골짜기다. 인간을 어설프게 닮으면 호감도가 올라가도 갑자기 하락하는 국면인데 이를 극복한다면 충분히 공감의 대상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먼 미래에 과연 사람이 아톰같은 로봇을 공감하여 공존하는 시대를 열어갈지 아니면 차별하여 매트릭스 같은 세계를 만들어갈지 궁금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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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작품을 만났다 낭독극이 피었다
박지희.차성욱 지음 / 휴먼에듀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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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교육이 들어서면서 확실히 볼 만한 교육학 책이 많아졌다. 아마도 교육을 하는 방법이 교과서에만 갇혀있다 교사의 자율성과 다양성이 허용되어 여러 가지 시도가 이루어지고 그 결과물이 누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에 디지털 활용 교육이 교육현장에 도입되며 그 활용이 많아 진것도 한 축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역사가 조금은 오래된 온책읽기도 그렇다. 최근 책들을 보면 여러 교육적 시도는 인상적이지만 교육에 대한 시선의 깊이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 책의 저자가 아이들과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과 생각을 매우 깊어 무척 인상적이었다. 

 가령 많은 교육현장에서 책을 읽히고자 하는 것은 책 읽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인데 저자는 책을 읽는 순간에 다양한 것을 체험하고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면 아이들이 책을 계속 읽게 된다는 식이다. 아무래도 한 차원 높은 생각이다. 

 저자는 공부란 몸과 삶으로 배우고 익혀서 어떤 능력을 키워나가 결국 그 능력을 활용해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교과서 속 지식 몇 가지 보다는 그것을 통해서 사물의 현상과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나와 사물, 나와 사람간의 관계를 깨닫는게 결국 공부가 된다. 

 온작품 읽기에 대해서도 가르치는 것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을 경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사가 읽어주는 것을 중시한다. 온책읽기에서 같이 읽어야 하는 이유는 따로 혼자 읽거나 모둠별로 읽을 경우 읽기 능력이 우수한 몇몇 아이들에게만 의미가 생긴다는 것이다. 때문에 오랜 시간을 들여 같이 읽어야만 모든 아이들에게 의미가 생겨난다. 특히, 아이들은 긴 호흡의 이야기의 발단 부분에 몰입이 어려운데 같이 읽기는 이 몰입을 도와준다. 빨리 읽는 아이들이 이 느리게 같이 읽기를 싫어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미리 읽은 아이도 맥락을 읽고 늘 새롭게 읽기에 괜찮았다고 한다. 어릴땐 같은 것을 계속보아도 늘 새로운 법이다.

 같이 읽기가 또 좋은 점은 글자를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해방된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글자를 읽는 것자체가 힘들어 내용파악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편하게 들으면서 내용파악을 하게 되고 여유가 생겨나다보니 세세하기 어떻게 되었을까를 상상하게 되고, 시야도 넓어져 그림이나 삽화도 자세히 보는 효과도 생긴다. 

 저자는 어린 시절에만 배울 수 있는 것이 힘이 약한 존재에 대한 감정이입이라고 주장하며 감정에 대한 수업도 강조한다. 아침마다 하는 나의 감정읽기라는 방법이 있는데 공책 반쪽 정도의 노트를 준비하고 아침마다 자신의 감정을 돌아 본 후, 공책에 핵심감정을 쓰고 왜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써보는 활동이다. 감정사전활동은 그날 자신 안에 가장 많이 머무른 감정을 쓰고 어울리는 동시를 찾아 베끼는 활동이다. 그리고 서로하는 감정 읽기는 동시집 50권을 배치하고 지금 자신의 감정과 비슷한 감정의 시를 동시집에서 찾는 활동이다. 

 저자는 학교에서 최고의 복지란 바로 수업이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급식을 주고 방과후를 해주고 돌봄을 해주고 여러 가지 학습준비물을 준비해주는 등 매우 다양한 복지 지원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복지는 수업이라는 것이다. 수업에서 소외되는 것을 외면하면서 다른 것에 대해 지원하는 것 자체게 어불성설이라는 말인데 정말 뼈아프게 다가오는 말이었다. 분명 아이들에게는 모든 수업이 내게 의미가 있고, 앎과 깨달음이 있으며,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알아갈 수 있게 되는게 최고의 복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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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하듯이 쓴다 - 강원국의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법
강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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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국의 글쓰기'를 작년에 보았다. 무척 인상적이었다. 큰 기대 안한 책이었는데 글쓰기에 대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엔 말하기 책이다. 물론 쓰기에 대한 책인데 쓰기를 말하기처럼 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때문에 제목이 '나는 말하듯이 쓴다'이다. 매일 출퇴근하며 듣는 KBS라디오프로그램 중간 자투리 시간에 강원국씨가 나와서 말하기에 대한 내용을 주제별로 짤막하게 설명하는데, 그때 들은 내용 중 일부가 이 책에 등장해 다시 보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책에는 글쓰기 뿐만 아니라 직장생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저자의 오랜 경험과 생각도 녹아들어 있어 재밌었다. 가령 부하는 다섯 수준이라는데 상사가 말하는 것을 듣고 그대로 쓰는 사람, 상사가 말하는 것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사람, 상사가 말하는 것의 의중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 상사의 말과 겨루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 합의안을 도출하는 사람, 상사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말을 하는 사람이다. 이중 내가 어디에 들어갈까 고민해 봤는데 아무래도 상황에 딸 3-5의 스펙트럼 어딘가에 위치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인간은 근원적으로 자신을 인정받고 동의받고 싶어하지 싫어하거나 반대하는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 존재라 3-5는 힘든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비판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강원국은 비판하더라도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틀렸다가 아니라 나와 다르다로 접근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주장을 밝히고,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를 말한 후, 내 주장의 약점이나 단점을 고백하고, 상대의 주장을 소개하며, 상대의 주장을 평가하고, 나와 상대의 주장을 절충하여 결론을 내는 글쓰기가 좋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은 토론 상황에서도 중요하다. 토론은 우선 여러 이점이 있는데 다양한 생각이 섞여 창조가 발생하고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위기의 징후를 포착하고 예방한다. 또한 내 생각을 여러 사람에게 검증받고 참여의식, 책임의식이 생겨나며 중지를 모으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합의와 통합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토론이 긍정적이려면 무엇보다도 상대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강원국은 항상 상대방이 나보다 나은 의견을 가졌다고 생각할 때 토론은 보다 풍성한 열매를 맺었다고 말한다.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말이다.

 회의에 대한 의견도 인상 깊었다. 한국의 모든 조직들은 아마도 회의를 할텐데 실제 회의의 정의에 걸맞는 행위가 이뤄지는지는 상당히 의심스럽다. 회의는 주재자 빼곤 거의 모두가 싫어할텐데 아마도 많은 시간 소모와 에너지 소모, 그에 비해 낮은 생산효과, 무엇보다도 수평적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회의는 참가인원*업무단가(시간당 급여)*희의시간이라는 큰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회의는 효율적이어야하고 생산적이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회의의 요건은 이렇다.

 회의 목적은 무엇인가

 사전 연락과 준비는 충분한가

 제 시각에 시작했는가

 제 시각에 끝났는가

 회의 시간은 적절했는가

 꼭 필요한 사람만 참석했는가

 전원이 발언했는가

 회의의 목적은 달성되었는가

 결정사항을 실행할 방법과 주체가 정해졌는가

 회의록을 공유했는가

 이 회의가 반드시 다음에도 꼭 필요한가


이 요건을 내 직장에서의 통상적 회의와 비교해보니 캄캄했다. 간신히 1-2개만 충족하는 수준이다. 아마도 한국 직장에서의 회의 대부분이 5개 미만 정도만 충족하지 않을까. 우린 정말 거대한 시간낭비를 하는게 아닐까.


 직장 생활의 절반은 상사다. 상사로 인한 괴롭힘은 군대에서 끝인줄 알았것만 직장은 더하다. 그래서 상사와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다. 이는 나의 능력과는 별개인 듯 하다. 이유는 충분한데 관계가 좋아야만 상사의 의견이 나에게로 흘러들어오기 때문이다. 관계가 나쁘면 상사에게 내 생각을 전할 기회도 없어지게 되며 그런 기회가 없으면 상사는 내 생각에 익숙치 않으니 거부당하거나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상사 이외에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중요한데, 좋은 관계를 만드는 말하기 방법으로 장점을 말하기, 차이점보다 공통점에 주목하기, 원인을 추궁하기보다는 해결책을 제시하기, 빼기보다는 더하기,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만들려고 욕심부리지 않기, 유식하고 똑똑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성격 좋은 사람이 되기이다. 이중에 몇 개나 잘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니 암담하다. 

 마지막으로 강원국이 모셨던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다. 김대중 대통령은 위기에 봉착할때 세 가지를 생각했다고 한다. 우선 이 시련은 영원하지도 않고 모든 것은 언젠간 지나간다이다. 그리고 그 끝이 왔을 때 스스로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시련에서 자기 파괴적이거나 무너지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은 그 위기에서 기회를 찾자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위기에 지도자가 지켜야 할 세 가지를 말했다고 한다. 우선 책임을 다른 이에게 전가하지 않는 다는 것, 그리고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고자 불을 끄는데 급급해 후일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문제를 만드는 선택을 하지 않는 것, 위기를 부풀리지 않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정치권에서 이것들을 잘 지키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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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래스룸 수업 레시피 - 21세기 수업을 이끄는 스마트한 구글 도구
박정철 외 지음 / 프리렉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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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 본 구글클래스룸 수업이 컴퓨터로 직접 작업하는 모습을 보이는 책이었다면 이번 책 구글클래스룸 수업 레시피는 그 활용이다. 활용 수업의 수준이 높고 구글이 제공하거나 관련한 앱이나 사이트 프로그램을 자세히 소개해 유용해 보인다. 

 책은 여러 사람이 특기 별로 나누어 쓴 듯 한데, 연구에만 관심있고 교육엔 도통 관심이 없는 교수, 그것도 치과의대 교수가 앞부분을 썼다. 교수는 학생들이 수업시간마다 졸고 좀 처럼 집중하지 못하는데 회의를 갖고 구글클래스룸과 구글문서, 유튜브를 수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플립러닝으로 우리말로 거꾸로 교실이다. 본인이 직접 유튜브로 강의를 사전 촬영하고 학생들은 강의를 사전에 보고 온다. 그래서 교실은 강의로부터 자유로워져 학습권이 학습자로 이전되어 스스로들 공부한다. 

 동영상 강의-퀴즈-학습활동[다양한 프로젝트 및 미션활동]-토론-정리의 순이다. 퀴즈는 동영상을 시청했는지 확인의 용도이며 퀴즈를 위해서는 소크라티브 앱을 사용한다. 동영상은 교수자 자신이 직접 나오는 것이 아무래도 학습자의 집중도를 높이는 효과를 갖으며 가급적 재밌고, 시간은 짧은 것이 좋다. 인간의 집중력은 자기 나의 분과 비슷하니 대학생이라도 집중력은 20분 무렵일 것이다. 퀴즈를 볼 땐 크롬북 사용을 권장하는데 크롬북에는 잠금모드가 있어 시험중 화면 전환이 불가능해 검색을 할 수 가 없다. 또한 퀴즈 문제에 구글에서 필수기능을 체크해야 학생들이 넘어가지 못해 문제를 놓치는 사태가 안 발생하고, 사전 비밀번호 설정을 통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퀴즈가 시작되게 설정하면 기기의 차이에 따라 서로 시작 시간이 달라지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 

 유튜브는 프리미엄을 사용할 경우 혜택이 생각보다 크다. 우선 광고가 사라지고, 실시간 스트림이던 것이 오프라인 저장이 가능해지고 항상 유튜브 화면을 커야 시청이 가능하던게 폰화면을 끄거나 다른 앱을 사용해도 음악이나 영상이 재생된다. 학생들의 집중을 위해서 유튜브 사용시 광고가 없는 프리미엄 사용이 좋지만, 구글클래스룸에서 유튜브를 사용하면 광고가 사라진다고 한니 좋은 팁이다.

 구글 아트 앱 컬쳐는 지워크 스페이스 안에 있는 앱이다. 전 세계 1500개 미술관 80개나라의 작품과 미술관 및 박물간, 유적지를 즐길 수 있다. 예술작품을 일반 디지털 카메라의 1000배인 기가 픽셀로 찍어 확대하면 화면이 깨지기는 커녕 화가의 붓터치 하나까지 감상이 가능해 그림의 숨겨진 요소 찾는 재미도 있다. 

 화가를 검색하면 그 사람의 작품의 인기별, 색상별, 연도별로 작품이 등장하며 자신만의 콜렉션을 수집할수도 있다. 간간히 해설도 있어 영어긴 하지만 예술사 학습도 가능하다. 구글아트앱 컬쳐 앱을 실행하고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더 다양한 기능이 있다. 우선 자신의 사진을 찍으면 자신과 최대한 비슷한 초상화 작품을 소개한다. 한번 해봤는데 좀 별로였다. 아무래도 동양인 초상은 별로 없을듯 하니 더 그렇다. 그리고 몇몇 미술관을 방문해 들어가서 실제로 보는 느낌의 구현도 가능하며 바닥에 실제 크기의 작품을 가상현실처럼 띄워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음악 관련해서도 다양한 앱이 있는데 그중 크롬뮤직 랩이 가장 좋다. 간단한 작곡에 그림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칸딘스키 기능과, 장조와 단조를 연주해주는 아르페지오, 리듬작곡 기능등이 있어 음악작곡과 연주, 활용에 매우 적합하다. 이외에도 그루브 피자, 믹스 앱, AI 듀엣, 세미컨덕터, 두들바흐가 있다. AI 듀엣은 내가 피아노 연주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그에 걸맞게 반주나 화음을 넣어주는 것이고 세미컨덕터를 내가 지휘자가 되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이다. 두들바흐는 작곡을 하는 프로그램이며 내가 작곡한 것을 바흐풍의 음악으로 바꿔준다. 

 구글 지도도 역시 기능이 막강하다. 구글 지도를 통해 나만의 지도를 만들수 있다. 위도 경도 표시는 물론이고 마커 기능으로 중요한 위치를 표시할 수도 있다. 사회 학습을 하며 안전지도나 우리고장의 문화재 지도, 우리고장의 중심지 지도, 우리 고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지도를 만들 수 있다. 구글지도에서는 선 그리는 것 외에도 도형을 그려 적절한 위도로 이동시키면 크기 그 위도에 맞는 크기로 변화시켜준다. 즉, 그린란드를 적도에 갖다 놓으면 매우 작아지고, 적도의 나라를 그린란드 옆에 갖다 놓으면 매우 커지는 식이다. 이를 통해 메르카도르 도법의 문제점 이해가 가능하다. 

 구글 어스는 한국에서는 앱사용이 불가능해 컴퓨터로만 활용이 가능하다. 이중 구글 어스 스튜디오가 있는데 마치 비행하듯이 구글 어스로 특정지역으로 이동하는 항공사진 장면을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그리고 구글 익스패디션이란게 있다. 처음 들었는데 VR, AR, 그리고 크리에이터 3개의 프로젝트를 제공한다 무려 1000개 이상의 가상현실과 100개 정도의 증강현실이 있다. 구글 엑스페디션을 을 활용하려면 마분지 형태의 안경이 필요한데 구글에서 마분지 형태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 안경사이에 스마트폰을 끼면 구글의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체험이 가능하다. 과학시간에 해골모형을 띄워 넣어 입체적으로 보거나 달이나 화성을 띄워넣고 그 모형을 입체적으로 보는 활동들이다. 

 책은 마지막으로 구글 공인교육자 자격도 설명한다. 시험을 무려 3시간 가까이 보는 모양이며 구글에서 제공하는 강의도 있고 객관신 문제와 시나리오를 해결하는 문제로 구성된다. 시험 비용도 내는 듯 하며, 모두 영어라 접근의 어려움이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레벨 1,2의 소유자였으며 이 자격은 꾸준히 갱신해야 하는듯 하다. 한국엔 아직 소수지만 교육계 중심으로 가까운 시일내에 소지자가 많아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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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5 20: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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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14: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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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을 위한 교육연극 수업이야기 교육연극 수업이야기
이주진 지음 / 정인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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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이 오래되어서인지 연극 관련 책을 보면 관련 기법이 정말 많다는 걸 매번 느낀다. 단지 대본을 준비하고 연습하고 연극하는게 다가 아니라 연극이라는 자신을 드러내는 부담스러운 활동을 하기 앞서 준비활동이 정말 다양하고 많다. 그리고 이런 걸 연극놀이라고 한다.

 연극놀이도 종류가 다양한데 역할이 있는 연극놀이(곰과 나무꾼, 고양이와 쥐 등), 도구를 활용한 역할놀이(신문지, 보자기 등), 말하기의 즐거움을 알게하는 연극놀이(의자에서 일어나게 하기, 천사와 악마같은 설득적 말하기), 장소에 따른 연극놀이(숲에서, 운동장에서), 마음을 여는 연극놀이(처음만난 집단 구성원, 참여자들의 긴장을 푸는 는 비경쟁적 놀이)들이 있다. 

 연극놀이에서는 리더가 필요한데, 보통 선생님이 그 역할을 한다. 선생님은 매우 재밌고 활동적이며 방향이 어긋날 수 있는 연극놀이에서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안전망 역할을 하고, 경쟁심리도 줄여야 하며 놀이의 초점을 아이들에게 분명히 인식시켜 활동의 의미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사진찍기 놀이가 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사진사, 진사람이 카메라가 된다. 이긴 사람이 진사람의 눈을 가리고 보여 주고 싶은 장면으로 데려가 하나 둘 셋을 세고 눈을 뜨게 풍경을 보게 하는 놀이이다. 

 물건 활용 연극 놀이는 쪽지에 적힌 물건을 사용하는 모습을 몸짓으로 표현해 상대방이 맞추는 놀이다. 모둠별로도 할 수 있는데 모둠별로 교실 앞에 놓인 물건을 가져간 후 이걸 다른 물건으로 변형하여 사용하면 다른 모둠이 이를 맞추는 놀이다. 

 색종이로 나를 표현하기는 색종이를 모두 받고 그 색이나, 모양을 변형시켜 나를 표현하는 것이다. 다양한 모습으로 구기거나 오리거나 접거나 찢거나 등 모든 방식이 가능하다. 

 신문지 막대 변형놀이는 1인당 1신문지를 받고, 이를 막대 모양으로 바꾼다. 전체가 큰 원으로 마주본 후, 선생님이 시범을 보이고 아이들이 이 막대기가 무엇인지 맞춘다. 감을 잡으면 서로 돌아가며 표현하고 맞추는 방법이다. 모둠별로 모여 막대로 변형 가능한 물건을 3가지만 고르고 그 후 그 세 가지 물건이 모두 표현되는 즉흥극을 만드는 활동을 한다.

 세 가지 의자로 만나는 나 활동도 있다. 의자를 세 개를 나란히 놓는다. 순서대로 과거, 현재, 미래의 나다. 희망하는 학생이 과거부터 의자에 앉으며 과거의 나를 현재의 나를 미래의 나를 표현한다. 과거 어릴 때 엄마와 나 둘이어서 외롭고 힘들었다. 지금은 여전히 엄마와 나 둘이지만 학교에 나와서 행복하다. 미래엔 결혼해서 애도 많이 낳아 엄마와 행복하게 잘 살 것이다. 이런 식의 방법이다. 

 도미노 이야기는 물건을 건네가며 순서대로 이어가며 말을 하는 것이다. 한 단어씩 말하거나 한 문장씩 말할 수 있다. 나는, 어제, 즐겁게, 행복하게, 놀다가, 잠을, 못잤다. 라거나 나는 어제 늦게 잤다. 그래서 지각했다. 선생님게 혼났다. 그래서 불행하다. 의 식이다. 

 본격적으로 연극에 들어가면 극본이 반드시 필요하다. 극본은 생활 속 경험을 극본으로, 이야기를 극본으로, 생각 및 판타지를 극본으로, 주제를 정하여 극본으로, 동화나 소설을 읽고 극본으로, 물체를 보고 상상하여 극본으로 만드는 방법들이 있다.

 아이들의 생각이나 경험을 극본으로 하면 좋기는 하지만 관객을 빨아들일만한 흡입력이 없는 경우가 보통이다. 극적 반전이나 갈등구도를 잘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책을 통한 극본 만들기를 추천한다.

 극본으로 만들기 좋은 온책은 일단 선정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무대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 배경을 가진 책이 좋고, 사건이 재밌고 몰입도가 있어야 하며, 등장인물이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면 분장이나 의상 준비가 용이하고, 등장인물이 개성있고 말이나 행동에 특정 습관이 있다면 좋다. 

 연극교육은 아이들에게 매우 좋다고 한다. 감정배설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의사소통에 자신감이 생겨나며 공감능력이 높아지고, 타인에 관심이 생겨나며,자신의 관점을 바꾸는 것에 유연해지고, 문화 예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교육연극의 효과는 매우 우수하다. 교육현장에 빨리 자리잡아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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