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년을 위한 교육연극 수업이야기 교육연극 수업이야기
이주진 지음 / 정인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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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이 오래되어서인지 연극 관련 책을 보면 관련 기법이 정말 많다는 걸 매번 느낀다. 단지 대본을 준비하고 연습하고 연극하는게 다가 아니라 연극이라는 자신을 드러내는 부담스러운 활동을 하기 앞서 준비활동이 정말 다양하고 많다. 그리고 이런 걸 연극놀이라고 한다.

 연극놀이도 종류가 다양한데 역할이 있는 연극놀이(곰과 나무꾼, 고양이와 쥐 등), 도구를 활용한 역할놀이(신문지, 보자기 등), 말하기의 즐거움을 알게하는 연극놀이(의자에서 일어나게 하기, 천사와 악마같은 설득적 말하기), 장소에 따른 연극놀이(숲에서, 운동장에서), 마음을 여는 연극놀이(처음만난 집단 구성원, 참여자들의 긴장을 푸는 는 비경쟁적 놀이)들이 있다. 

 연극놀이에서는 리더가 필요한데, 보통 선생님이 그 역할을 한다. 선생님은 매우 재밌고 활동적이며 방향이 어긋날 수 있는 연극놀이에서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안전망 역할을 하고, 경쟁심리도 줄여야 하며 놀이의 초점을 아이들에게 분명히 인식시켜 활동의 의미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사진찍기 놀이가 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사진사, 진사람이 카메라가 된다. 이긴 사람이 진사람의 눈을 가리고 보여 주고 싶은 장면으로 데려가 하나 둘 셋을 세고 눈을 뜨게 풍경을 보게 하는 놀이이다. 

 물건 활용 연극 놀이는 쪽지에 적힌 물건을 사용하는 모습을 몸짓으로 표현해 상대방이 맞추는 놀이다. 모둠별로도 할 수 있는데 모둠별로 교실 앞에 놓인 물건을 가져간 후 이걸 다른 물건으로 변형하여 사용하면 다른 모둠이 이를 맞추는 놀이다. 

 색종이로 나를 표현하기는 색종이를 모두 받고 그 색이나, 모양을 변형시켜 나를 표현하는 것이다. 다양한 모습으로 구기거나 오리거나 접거나 찢거나 등 모든 방식이 가능하다. 

 신문지 막대 변형놀이는 1인당 1신문지를 받고, 이를 막대 모양으로 바꾼다. 전체가 큰 원으로 마주본 후, 선생님이 시범을 보이고 아이들이 이 막대기가 무엇인지 맞춘다. 감을 잡으면 서로 돌아가며 표현하고 맞추는 방법이다. 모둠별로 모여 막대로 변형 가능한 물건을 3가지만 고르고 그 후 그 세 가지 물건이 모두 표현되는 즉흥극을 만드는 활동을 한다.

 세 가지 의자로 만나는 나 활동도 있다. 의자를 세 개를 나란히 놓는다. 순서대로 과거, 현재, 미래의 나다. 희망하는 학생이 과거부터 의자에 앉으며 과거의 나를 현재의 나를 미래의 나를 표현한다. 과거 어릴 때 엄마와 나 둘이어서 외롭고 힘들었다. 지금은 여전히 엄마와 나 둘이지만 학교에 나와서 행복하다. 미래엔 결혼해서 애도 많이 낳아 엄마와 행복하게 잘 살 것이다. 이런 식의 방법이다. 

 도미노 이야기는 물건을 건네가며 순서대로 이어가며 말을 하는 것이다. 한 단어씩 말하거나 한 문장씩 말할 수 있다. 나는, 어제, 즐겁게, 행복하게, 놀다가, 잠을, 못잤다. 라거나 나는 어제 늦게 잤다. 그래서 지각했다. 선생님게 혼났다. 그래서 불행하다. 의 식이다. 

 본격적으로 연극에 들어가면 극본이 반드시 필요하다. 극본은 생활 속 경험을 극본으로, 이야기를 극본으로, 생각 및 판타지를 극본으로, 주제를 정하여 극본으로, 동화나 소설을 읽고 극본으로, 물체를 보고 상상하여 극본으로 만드는 방법들이 있다.

 아이들의 생각이나 경험을 극본으로 하면 좋기는 하지만 관객을 빨아들일만한 흡입력이 없는 경우가 보통이다. 극적 반전이나 갈등구도를 잘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책을 통한 극본 만들기를 추천한다.

 극본으로 만들기 좋은 온책은 일단 선정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무대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 배경을 가진 책이 좋고, 사건이 재밌고 몰입도가 있어야 하며, 등장인물이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면 분장이나 의상 준비가 용이하고, 등장인물이 개성있고 말이나 행동에 특정 습관이 있다면 좋다. 

 연극교육은 아이들에게 매우 좋다고 한다. 감정배설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의사소통에 자신감이 생겨나며 공감능력이 높아지고, 타인에 관심이 생겨나며,자신의 관점을 바꾸는 것에 유연해지고, 문화 예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교육연극의 효과는 매우 우수하다. 교육현장에 빨리 자리잡아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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