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가운데 자기 얼굴을 모르는 분 있습니까 ?
예상대로, 아무도 없군요. 그럼 다시 질문 하나 하지요.
여러분 중에 혹시 자기 얼굴을 직접 본 사람 있습니까?
역시 아무도 없군요. 그런데 아무도 자기얼굴울 본 적이 없다면서,
어떻게 모두 다 자기 얼굴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이진경의 산문 <철학과 굴뚝 청수부>중에서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난 거울을 잘 안본다.
아침 출근길에 고양이 세수를 하고 땅기는 얼굴에 BB크림을 철퍼덕 펼쳐 바른다.
그래서 가끔 차창이나 건물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을 보면 낯설다. 
때문에 나를 찾기 위해선 거울을 들여다 볼 것이 아니라,
안도현의 덧붙임 말처럼, 하루8시간 이상 노동을 하고, 사랑을 하고, 밥을 먹고, 먼산을 바라보고, 더러는 책도 펼쳐 읽어야 하리라.

   
   '포근한' 수식어는 양철댁님 같은 젊은 여성에게 어울리지 않죠. ㅋ 넷상에서는 글만 보고 상상하는 것은 자신의 자유라 전 양철댁님의 이미지를 자식을 둔 지적인 절세 미인 젊은 엄마로 잡고 있어요. 그래서 '포근한' 보다는 '뇌색적'이란 수식어로 대체를 하고 싶네요. 맞는 단어인지??  
   


루신P님의 이 댓글을 보다가 슬금슬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이대로 놔두는 건 중원의 도리(?)가 아닌 듯 하여, 흐릿한 사진 한장 별첨 한다.
부디 지적이니, 절세미인이니, 게다가 뇌색적이니 따위의 수식어는 거둬 주었으면 좋겠다. 

for the peace of all mankind, 우리말로 '제발' 쯤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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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1-05-11 22:23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 2011-05-11 22:46   좋아요 0 | URL
와 제가 바라는 얼굴인데요
야무져 보이면서도 순수해 보이면서 소박해보이기도 하고 불의를 못 참아 보이기도 하고 그래요
저도 거울 잘 안보는데 그러다 가끔 보면 뜨악하고 놀라요
이케 못생겼나 하면서요

sslmo 2011-05-13 17:18   좋아요 0 | URL
전, 제 얼굴에 자신이 없어요.
아니 제 피부에 자신이 없어요.
툭 하면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다크 서클이 턱까지 내려오고 장난이 아녜요.
전 얼굴 말고 피부에 자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2011-05-11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3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이 2011-05-11 23:23   좋아요 0 | URL
이분이 양철댁님이시군요. 제가 상상했던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요. 글에서 느끼는 제 느낌을 이젠 믿을 수 없게 되어버렸어욧!

sslmo 2011-05-13 17:22   좋아요 0 | URL
상상했던 이미지와 어떻게 다르실까요?
글에서 느껴지는 전 어떨지 왕 궁금@@해요.

마녀고양이 2011-05-11 23:30   좋아요 0 | URL
흐음,, 그게 왜 맘에 걸렸을까나~
여하간 오랜만에 얼굴 보니 방가방가.

sslmo 2011-05-13 17:2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포근하고 넉넉한 이미지로 가고 싶다는 얘기지~^^
나도 자기 사진 봤어, 머리를 잘랐던데...?
이쁘더라~
어찌나 반가운지 모니터 와락 끌어안고 뽀뽀할 뻔 했어.^^

순오기 2011-05-11 23:44   좋아요 0 | URL
한복 차림에 이어 두번째 알현이네요.^^
얼굴에 맞는 이미지가 따로 있을까 싶지만,
알라디너들이 가진 양철댁의 이미지는 님의 글에서 발견한 이미지일테니 그도 틀리지 않을 듯해요.^^

sslmo 2011-05-20 10:21   좋아요 0 | URL
댓글이 너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얼굴에 맞는 이미지, 글에서 발견한 이미지가 따로 있을까 싶어 곰곰히 생각을 해 보는데...
그 모두가 저이기도 하고 어느 것도 제가 아니기도 해요~^^

한복 차림.
맞아요, 그땐 보름달 대용이었어요~^^

감은빛 2011-05-12 00:50   좋아요 0 | URL
와우! 예상대로 미인이시군요!

저도 거울을 자주 안보는 편이예요.
가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무척 낯설어요.

이 동네의 안녕을 위해 절대 공개않겠다고 하시더니.....
미모를 함부로 공개하면 안녕을 해친다는 뜻이었군요. ^^

sslmo 2011-05-20 10:23   좋아요 0 | URL
아하하, 감사~!!!
인사성 멘트여도 이쁘다는 말은 기분이 좋아요.

이제 우리 동네 마트에서 마주치면 알아보는 건가요?^^

책가방 2011-05-12 01:42   좋아요 0 | URL
헉!! 제가 상상했던 양철댁님과 사뭇 다른.. 뭔가가.....;;;
지적인건 맞는 것 같고, 절세미인은 아니지만 포스는 좀 느껴지고, 뇌색적이란 말은 잘 모르겠고...
암튼 이렇게 만나뵈서 정말 반가워요...^^

'절세미인'이라는 말에서 '가인박명'이라는 말이 생각났고, '가인박명'이라는 말에서 작은아이가 발견한 '명박인가'가 생각났어요.ㅋ 정말 뜬금없이...ㅋㅋ
'가인박명'을 거꾸로 읽으면 '명박인가'가 되거든요..^^

sslmo 2011-05-20 10:25   좋아요 0 | URL
ㅎ,ㅎ,ㅎ...전 책가방님의 통통 튀는 상상력이 참 좋아요.
'명박인가' 저 한참 깔깔거려서 배 아파요~^^

버벌 2011-05-12 02:26   좋아요 0 | URL
옷. 예상했던 모습 그대로에요. ㅎㅎㅎㅎㅎ 사랑에 대해 알게되면 저에게 살짝 귀뜸 해주세요 ^^

sslmo 2011-05-20 10:28   좋아요 0 | URL
어떤 저를 예상하셨을까요?^^
사랑에 대해선...저보다 님이 빠르지 않을까요?^^

hnine 2011-05-12 03:26   좋아요 0 | URL
젊으셨어요 양철댁님...^^

sslmo 2011-05-20 10:2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그 어느 댓글보다 기분 좋습니다.
조 위 비밀 댓글에선 10년을 젊게 봐 주시더군요,ㅋ~.

2011-05-12 0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20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1-05-12 08:15   좋아요 0 | URL
양철댁님, 제가 예상했던 모습과도 비슷하셔요! 그리고 반가워요. 눈매가 저랑 아주 많이 비슷하신 것 같아요. 훗
:)

sslmo 2011-05-20 10:36   좋아요 0 | URL
저도 때때로 다락방님을 상상하기도 했었어요.
제가 다락방님을 상상할라 치면 안젤리나 졸리가 떠올라서 상상력이 날개를 펼치지 못하긴 하지만 말이죠.

길을 걷다가 눈매가 저랑 비슷한 분을 만나게 되면 '다락방님~!'하고 불러볼려구요~^^

소나무집 2011-05-12 11:10   좋아요 0 | URL
글보다 훨씬 부드러운 인상이세요.
그리고 예쁘세요.^^

sslmo 2011-05-20 10:37   좋아요 0 | URL
헤,헤...고맙습니다~^^

쉽싸리 2011-05-12 11:40   좋아요 0 | URL
추천합니다. 제가 아홉 번 째 네요.

떠나진 말아주세요. 알라딘은 충분히 평화롭습니다. ㅎㅎ

sslmo 2011-05-20 10:38   좋아요 0 | URL
추천 감사합니다.
ㅎ,ㅎ...근데 추천의 의미가 모호합니다여~^^

pjy 2011-05-12 11:56   좋아요 0 | URL
인증샷을 보니 요즘 차도녀만 한다는 짧은머리에 이쁜+젊은 엄마 맞고요~~~ '포근한'보다는 '뇌색?적'인데요~
49대51 ㅋㅋㅋㅋㅋㅋㅋ

sslmo 2011-05-20 10:41   좋아요 0 | URL
ㅎ,ㅎ...제가 2%차이 정도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여.

남편이 짧은 머리를 싫어 하는데...기분이 꿀꿀하여 싹뚝 잘라버린거예요.
지금은 좀 짧은 듯 하여 보브 컷 정도로 길러야지 하고 있어요~^^

마노아 2011-05-12 13:58   좋아요 0 | URL
제가 느끼는 양철댁님의 이미지와 닮아 있는 걸요. 소신 있고 따뜻한 느낌 말이지요.^^

sslmo 2011-05-20 10:4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제가 원했던 게...따뜻함, 포근함 뭐 그런 거였어요~^^

글샘 2011-05-12 15:04   좋아요 0 | URL
조 뒤 포스터에 적혀 있네요...
인류의 행복을 위하여!!!

술집에서 찍는 뇌쇄적 셀카라...
쫌만 웃으셨더라면 뇌쇄적인... 될 뻔했군요. ㅎㅎ 반가워요~

sslmo 2011-05-20 10:46   좋아요 0 | URL
술집 셀카...어떻게 눈치채셨어요?
맨 정신으론 못할 일을 감행한 거죠.

다음번엔 좀 더 웃는 뇌쇄적인 사진을 함 올려보죠.
아니다, 포근하고 넉넉한 웃음을 흩뿌리는 사진을로다가요~

루쉰P 2011-05-13 09:58   좋아요 0 | URL
하하하 제가 그렇게 괴롭혔다니 너무 죄송한데요. 게다가 사진 올려주신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가 그렇게 압박을 심하게 하다니 하하하. 아침부터 한참을 웃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진이 뇌색적이시네요.

제가 생각하는 양철댁님의 포근하지 않은 뇌색적 젊은 어머니의 이미지는 겉모습이 아닌 마음이에요. ^^ 글로써 사람을 볼 때는 그 글 밑바탕에 있는 마음으로 전 판단하거든요. 특히나 넷 상에서는 더 그렇죠.

근데 더 대단한 건 위에 있는 댓글들이 모두 양철댁님이 미인이라고 입을 모아 칭송하시니 '절대 미인'이라는 제 지적은 80%는 맞춘 것이 아닐까요?


sslmo 2011-05-20 10:55   좋아요 0 | URL
옛날에 호호할머닌가, 호호 아줌만가 하는 그런 만화가 있었어요.
그 만화를 보면서 저도 그렇게 나이 들고 싶다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포근함이나 놰쇄적이거나 한게...저의 의도대로 어찌할 수 없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사람은 나이 40이 되면 자기나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 했던 말이 떠오르기도 해서 말이죠.

저, 이쁘다는 말은 좋아해요.
절대미인이라는 말이 좀 부담스러웠던 게지요~^^

머큐리 2011-05-13 16:10   좋아요 0 | URL
내 사촌동생과 너무 흡사해서 놀랐던 '사진'이 사라졌다.. ^^;

sslmo 2011-05-20 11:02   좋아요 0 | URL
저 누구랑 닮았다는 얘기, 참 많이 들어서요.
그 사촌동생...분명 한 미모 할거예요,ㅋ.ㅋ.ㅋ~.

차좋아 2011-05-13 18:05   좋아요 0 | URL
사진 다시 보고 싶어서 찾아밨더니 없네요 ^^
또 보고 싶어요^^ㅎㅎ

sslmo 2011-05-20 11:03   좋아요 0 | URL
추석 때쯤...보름달이 안 뜨면 보름달 대용으로다가 한번 올려보죠~^^

cyrus 2011-05-13 20:37   좋아요 0 | URL
앗!! 한발 늦었네요, 양철댁님의 실제 모습을 봤어야했는데,, ^^;;
위의 댓글 반응이 상당히 열광적인데요. ㅎㅎ

sslmo 2011-05-20 11:05   좋아요 0 | URL
앗!!cyrus님이다.
전 님의 이 곳 등장에 더 열광하고 있어요.
한창이겠네요, 축제 재밌어요?^^

비로그인 2011-05-14 02:49   좋아요 0 | URL
음, 저만 못 본 건 아니로군요 ㅎㅎ 할 수 없네요. 전 그냥 상상 속의 양철댁 님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sslmo 2011-05-20 11:06   좋아요 0 | URL
상상 하시는 그 모습이 훨씬 나을거예요~
제가 장담할 수 있습니다~!!!

아이리시스 2011-05-17 01:17   좋아요 0 | URL
저도요. 에잇. 아까워. 양철댁님 오랜만!
으흐흐, 저도 간만에 책구입 욕심이 불끈! 그러나 그냥 참아요. 참는 자에게 복이 오니까. 히히히히히.

sslmo 2011-05-20 11:0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이리시스님 오랫만이예요~^^
어째 바쁜 일들은 좀 나아지셨어요?
바쁠 때일수록 건강 유의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