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책 구입을 했습니다. 2015년에는 한 달에 최소 5만원 이상 책 구입을 한다고 해놓고, 4월은 건너 뛰었네요.

그런데, 알라딘 강화 유리 보틀이 너무 이뻐서 바로 책 주문을 했습니다. 알라딘에서 이런 이벤트는 참 마음에 듭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이용하는 지인이 있는데, 거기는 주차권 주는 거 말고는 이벤트 같은 것은 없다고 하네요. 주차권이라니.. 웃음만 나오네요.


일단, 책부터 보여 드릴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인 팽귄클래식에서 인문학 클래식이 나왔습니다. 자유론, 인간불평등 기원론, 군주론, 사회계약론, 그리고 부록은 군주론 영문판을 묶어 구성했습니다. 전 팽귄클래식 폰트와 책 재질 등이 참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눈의 피로도 덜한거 같고, 일단, 보고 있으면 읽어 보고 싶다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요즘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4월 27일부터 쓰고 있는데, 안쓰다가 갑자기 쓰게 된 이유는 바로 난중일기 때문입니다. 도서관에서 난중일기를 보고, 나도 이런 일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세종대왕, 이순신, 정조대왕.. 제가 존경하는 조선시대 3분의 위인들인데, 이 분들의 공통점은 바로 기록을 한다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업무 일지도 적어 보고, 일기도 적어 보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 없으면, 한 줄이라도 써도 되니 큰 부담 안 가지려고 합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본 것은 더 큰 책이었는데, 사이즈 확인 안하고, 주문했네요. 어쩐지 가격이 싸다 싶었습니다.




일기를 쓰다 보니 나도 글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같은 주제에 무슨 글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또 못 쓸 것은 뭐냐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차피 전업 작가 되려는 것도 아닌데, 틈틈히 글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나중에 은퇴하고 나서도 좋은 취미일거 같구요. 그래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주문했습니다.

카이사르가 로마 정치에 전면적으로 나서면서 위대한 발자취를 시작한 나이가 바로 40세였습니다. 폼페이우스가 20대부터 로마 정치에 등장해서 유명세를 떨쳤지만, 결국 나중에 카이사르에게 고개를 숙이고 맙니다. 언제 시작하느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죠.

유시민씨는 참 좋아하는 정치인이었는데, 경기도지사 떨어지는 거 보고, 저도 정치에 환멸을 느꼈는데, 유시민씨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책을 통해서라도 계속 보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알라딘 이미지 올릴 때 사용성 개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동으로 변환을 하는데, 세로로 찍어도 아래처럼 나오네요.  



이제 마지막을 장식하는 알라딘 보틀입니다. 설록 홈즈 판인데, 강화 유리라서 좋고, 이쁩니다.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



  


2015.05.16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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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을 읽으면서, 틈틈히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었습니다.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 이틀정도 집중해서 읽으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네요. 


지인의 선물로 김영하 산문집 '보다'를 읽고 있는데, 그 책을 보면서 김영하 작가를 알게 되고, 괜찮은 작가로 생각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작가가 이 책에서 뭘 말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연쇄살인법으로 살아 오던 범죄자가 치매에 걸려서 기억을 잃어 가는 과정을 자서전 식으로 전개합니다. 

나중에 반전도 있지만, 별로 와닿지가 않네요. 왠지 왔다갔다 하는 기억으로 보아서 뭔가 있겠구나 생각하다 보니 그냥 정신착란 정도로 생각되고, 결과적으로는 범죄자가 더 나쁜 놈이다라는 사실만 알게 됩니다. 범죄자를 잡지 못하는 한심한 공권력의 역량을 비판하는 거 같기도 하고, 범죄자의 심리는 이런거다 라고 묘사하고 싶은거 같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17페이지나 할당해서 해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같은 독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을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역량이 부족하겠죠. 같은 책을 읽어도 누군가는 열정적인 흥분에 휩싸이고, 누군가는 냉소적인 웃음만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내가 이해를 못하는구나 생각하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 집에서 같이 사는 가족끼리도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깐요.  


2015.05.12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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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1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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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지수를 간만에 봤더니 제가 100번째 마이 리뷰를 에밀 졸라의 인간 짐승으로 작성했더군요. 

이제 101번째 리뷰를 씁니다. 

어찌 보면, 별거 아닌데, 개인적으로 100번째 달성했다는 기쁨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조그만 목표라도 하나 달성했으니 이걸로 더 나아가야겠죠. 그래서, 알라딘에서 책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유리 강화 보틀을 주는 것 때문에 책 구매하는 것 아닙니다. 저의 100번째 마이 리뷰 달성을 축하하는 의미입니다. ^^


'파운데이션'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1권입니다. 이 시리즈는 총 7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아이작 아시모프에 대해 아는 것은 로봇공학 3원칙 밖에 없습니다. 1950년에 로봇 세상을 꿈꾸면서 로봇이 지켜야 할 3원칙을 발표했다니 참 대단합니다. 우리나라는 전쟁으로 초토화된 시기였는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로봇을 꿈꾸고 있었다니..

사실 로봇공학 3원칙도 이해하기가 난해합니다. 제 0법칙을 나중에 추가해서 4원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제0법칙 : 로봇은 인류를 해치거나 인류가 위험에 들도록 방관해서는 안된다.

제1법칙 : 제0법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을 해치거나 인간이 위험에 처하도록 방관해서는 안된다.

제2법칙 : 제0,1법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법칙 : 제0,1,2 법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제0법칙은 인류이고, 제1법칙은 인간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핵폭탄을 동작시키는 버튼을 누른다고 했을 때 제 1법칙은 위배가 안됩니다. 버튼을 누르는 자체가 살상이나 폭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간이 피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0법칙으로 보면, 인류가 위험에 들도록 방관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로봇은 막아야 합니다. 정말 이런 원칙에 의거하여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책 내용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처음에는 방대한 SF 소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각종 최첨단 시설, 장비, 인간과 로봇간의 갈등, 이러한 갈등을 둘러싼 인간 문명의 문제점 등을 묘사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 내용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또 깨닫네요.

어찌 보면, SF 소설이라기 보다는 인간 문명에 대한 탐구를 SF 소설 형식으로 풀어썼다는 생각입니다.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던 인류의 문명이 쇠락의 길로 치닫고, 이를 간파한 천재 심리학자가 1000년의 계획을 세워서 다시 처음부터 문명을 일으키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천재학자가 예건한 위기 상황이 도래할 때 문명 발전을 지탱하는 능력을 가진 천재들이 나와서 문명을 다시 이끌고 나아갑니다. 1권은 왜 파운데이션을 시작해야 하는가와 3번의 위기가 닥쳤을 때 슬기롭게 극복한 천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해리 셀던, 샐버 하딘, 호버 말로 등의 주인공은 천재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정확한 현실 파악과 예측, 신념, 거기에 머리도 좋으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겠죠. 

1000년 동안 진행되는 문명 이야기이니 당연히 7권이나 될 수밖에 없고, 등장 인물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연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이야기가 서술되니 이게 언제 배경인지 어느 정도 읽고 나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읽기가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앞뒤 맥락을 서로 연계해서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난해해서 못 읽을 정도는 아닙니다. 역시 소설이니깐요.

 

종교를 무기로 문명을 지탱하고, 힘을 과시하고, 시대가 흘러서 무역을 통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문명을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니 마치 19세기 식민지 정책과 20세기 신자유주의를 통한 글로벌 무역 강화가 생각납니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다룰 때 종교와 무역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21세기에 접어든지 벌써 15년이나 되었습니다. 과연 아이작 아시모프는 네번째로 찾아오는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뭘로 생각할까요?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가 참고하고 배워야 할 방법일까요? 그가 제시하는 문명의 그 다음 발전은 무엇일까요? 7권까지 계속 읽어 보아야 할 이유를 찾은 것 같습니다.


2015년 05월 12일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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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짐승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5
에밀 졸라 지음, 이철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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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의 책을 처음으로 접해 보았습니다. 

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한 작가로 '목로주점'이라는 책으로 유명합니다. 정치 체제와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진 행동하는 작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은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분노하며 살 것, 한줄이라도 쓰지 않으면 하루라도 살지 말것" 


분노를 많이 해서인지 평생 반대파에 의한 비난, 탄압 등과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견해가 어떤 것이든 그의 소설 자체는 참 재미있고, 다 읽고 나서 가슴 한 구석에 무언가를 고민하도록 심어 놓았다는 점에서 훌륭한 작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작가의 모든 면을 판단하기에는 어리석을 수 있겠죠. 그래서, 다음에는 '목로주점', '제르미날' 등을 구해서 읽어 볼 생각입니다. 

포르투갈 작가인 주제 사라마구의 책을 처음 접했을 때와 유사하게 계속 이 작가의 책을 찾아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 짐승'은 1890년 루공마카르 총서 17권으로 출간됩니다. 에밀 졸라가 대단한 것이 1871년부터 1893년까지 거의 매년 한권씩 책을 썼다는 점입니다. 좌우명으로 삼은 분노가 어찌 보면, 이러한 힘의 원천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 짐승'은 분노, 증오, 아픔, 어리석음, 질투 등으로 표현되는 인간 군상들의 심리 묘사와 그에 따른 사건 전개가 주된 흐름입니다. 이들의 운명에 대한 충격적인 반전이 후반부에 머리를 때립니다. 여지없이 속았다고 할까요?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인간 사회, 문명에 대한 비판과 끝도 없이 달려가야 하는 기차에 빗대어 프랑스 운명, 전쟁에 대한 염려와 비판을 잘 표현했습니다. 정말 마지막 페이지에서 작가의 생각을 이리 잘 표현하다니.. 놀라웠습니다. 


엄청난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노인, 그 노인에 의해 상처받은 여자, 그 여자와 결혼한 후 비로소 사실을 알고 복수에 사로잡힌 남자, 여자를 살해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힌 또 다른 남자, 자신은 항상 바람피면서 자신의 여자들은 안 된다고 고집하는 남자, 좋아하는 남자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겨서 엄청난 질투에 빠진 여자, 순수한 마음을 지녔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당하면서 항상 피해를 보는 남자.. 이들의 복잡한 관계를 흥미롭게 읽다 보면, 왜 작가가 '인간 짐승'이라고 책 제목을 적었는지 이해가 됩니다.


비극적 결말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인간 심리에 대해서는 에밀 졸라에게 따끔하게 지적 당한거 같습니다. 인간이란 훨씬 복잡하고,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는 것을 알려준 셈이죠. 그리고, 아무리 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진화해도 인간 그 속에는 언제나 짐승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5.05.10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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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1 - 미천왕, 도망자 을불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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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에게 고구려 역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며, 저자의 역사 의식과 함께 고구려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책입니다. 강성했던 고구려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의 역사임을 뿌듯하게 만들어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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