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을 읽으면서, 틈틈히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었습니다.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 이틀정도 집중해서 읽으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네요. 


지인의 선물로 김영하 산문집 '보다'를 읽고 있는데, 그 책을 보면서 김영하 작가를 알게 되고, 괜찮은 작가로 생각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작가가 이 책에서 뭘 말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연쇄살인법으로 살아 오던 범죄자가 치매에 걸려서 기억을 잃어 가는 과정을 자서전 식으로 전개합니다. 

나중에 반전도 있지만, 별로 와닿지가 않네요. 왠지 왔다갔다 하는 기억으로 보아서 뭔가 있겠구나 생각하다 보니 그냥 정신착란 정도로 생각되고, 결과적으로는 범죄자가 더 나쁜 놈이다라는 사실만 알게 됩니다. 범죄자를 잡지 못하는 한심한 공권력의 역량을 비판하는 거 같기도 하고, 범죄자의 심리는 이런거다 라고 묘사하고 싶은거 같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17페이지나 할당해서 해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같은 독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을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역량이 부족하겠죠. 같은 책을 읽어도 누군가는 열정적인 흥분에 휩싸이고, 누군가는 냉소적인 웃음만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내가 이해를 못하는구나 생각하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 집에서 같이 사는 가족끼리도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깐요.  


2015.05.12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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