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 개정판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알베르 카뫼의 책은 처음 읽어봅니다. 상당히 유명한 작가인거 같습니다. 43세의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는데, 안타깝게 3년 뒤 46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주인공도 상당히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삶의 의욕도 별로 없고, 즐거움도 별로 없고, 일요일 오후내내 골목길만 쳐다 보면서도 지낼 수 있는 주인공입니다. 여자친구가 사랑하냐는 질문에 사랑하지 않는다.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하고, 여자친구가 결혼하자고 하니 너가 원하면, 결혼 하겠다라는 무책임한 말을 일삼습니다. 


프랑스로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도 걷어 차고, 본인하고 전혀 상관없는 사람을 총으로 죽이고, 결국 법정에서 사형으로 선고받아 삶을 마감하는.. 왜 죽였는지는 햇빛이 미치도록 쏟아 내려서라고 생각하는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이 잘 안되네요. 그래서, 이해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베르 카뫼가 책 제목을 이방인이라고 붙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명한 소설을 읽을 때 뭔가 느끼는 것이 있을테니 계속 읽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대체 왜 유명한지 잘 판단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인데, 아직 제가 글을 잘 볼 줄 몰라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이 책은 번역가가 기존 번역책들의 문제점을 구절로 나누어 반박을 하며, 본인의 번역이 잘 되어 있음을 주장합니다. 어찌 보면 저자의 생각이 맞는 거 같기도 하지만, 한쪽의 주장만 들어서는 잘 판단을 할 수 없겠죠. 


기회가 된다면, 카뫼의 소설을 몇 권 더 읽어 봐야 하겠습니다. 제가 더 성숙해져서 다른 소설에서 감동을 받을 수도 있겠죠. 


카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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