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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무선 제작)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을 읽기로 결심한 것은,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나서이다. 유발하라리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에서 책의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나에게 많은 생각할 꺼리를 준 '사피엔스'! 그 위대한 작품에 영감을 준 '총,균,쇠'! 이 책을 읽어야 거시사의 대 장정이 끝날 것만 같았다. 이제 그 위대한 장정속으로 들어가 보자!
1. 위대한 질문이 위대한 작품을 만든다!
이 책을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쓰게된 동기는 열대의 섬 뉴기니의 해변을 거닐고 있을 때, 얄리라는 뉴기니인이 "왜 우리 흑인들은 백인들처럼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라는 질문을 했기 때문이다. 이 질문은 다이아몬드 교수의 뇌리를 맴돌았고,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무척이나 오랜시간을 고민하며 보내야했다!! 이것은 '사피엔스'라는 책에서도 읽지 않았는가? 다이아몬드 교수와 유발하라리는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그리고 그 위대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 대답은 우리의 탄성을 자아낸다. 위대한 질문이 위대한 작품을 만든다는 진리를 나는 이 두권의 책에서 깨달았다.
그래! 맞아! 유대인의 교육법 '하브루타'!! '하브루타'의 핵심은 바로 질문이다.!! 우리 교실에서는 질문이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질문을하면 눈총을 받는 현실 속에서 질문은 사라졌고 오직 암기와 기껏해야 이해의 수준에서 머무른다. 종합, 비판이라는 고등사고력까지 길러지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니 세계 2위의 아이큐를 가진 한국인들이, 세계 0.2%로 안되는 유대인에 비해서 형편없는 노벨상 수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책에서는 여러차례 나에게 소리지르고 있다!! 위대한 질문을 하라!! 위대한 작품이 나올 것이다!!
2. 총,균,쇠를 따라가는 위대한 여정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역사는 자연환경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역사를 전공한 사람은 지리적 결정론이라는 생각이들어 못내 불편해할 것이다. 나도 그러니까.... 일제 식민사학자가 반도성론을 주장하며 한국인들은 반도라는 변하지 않는 환경속에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으로 부터 고통을 당할 운명이라고 주장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러나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러한 수준을 뛰어넘었다. 축이 남북방향이라서, 가축화시킬 양서류가 적어서, 농경을 할 작물들이 원초적으로 적어서 일어난 일들이 영원히 이들지역이 낙후된 지역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숙명론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인류학과 고고학, 언어학 등을 통해서 광범위하게 자료를 수집하고 자신의 가설을 끊임없이 검토하면서 자신의 주장의 예리함을 다듬어나갔다. 더 나아가서 아프리카에 반투족이 세력을 확장한 이유도 제시하고, 부록으로 일본인의 조상은 한반도에 왔다는 과강한 주장까지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의 광범위한 자료수집과 다양한 학문적 방법론을 이용한 논증을 보면서 절로 감탄이 나왔다.
나는 역사는 현미경처럼 미시적으로 보아야한다는 생각을 한동안하고 있었다. 기껏해야 거시적으로 본다면, 일국사를 왕조단위로 끊어서 이해하는 정도였다. 이책을 읽는 내내 수십만년을 하나의 주제로 조망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으며, 이러한 조망을 위해서는 위대한 질문이 선행되어야함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