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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동아시아 근현대사 1 ㅣ 함께 읽는 동아시아 근현대사 1
유용태.박진우.박태균 지음 / 창비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동아시아사를 소개한 책들을 꽤읽었다. 다들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었으며, 내가 미처 몰랐던 많은 사실들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다른 맛이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라는 생각보다는 술술읽힌다는 것이 첫번째 맛이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하더라도 읽는 독자가 잘 읽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책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어렵다. 친절한 주석을 통해서 생소한 사건이나 역사용어를 친절하게 해설해주었으며, 문체도 상당히 쉬운 문체였다. 최근에 읽은 역사관련 책들이, 만연체에다, 어려운 역사용어로 인해서 책을 읽기가 너무도 힘들었던 탓인지, 이책의 장점이 더욱 돋보인다.
둘째, 전문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물론, 동아시아사 책들이 보통은 여러사람이 공동집필한 것들이 많다. 개인이 혼자서 집필한다면, 아무래도 통일성은 있겠지만,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들고, 여러 사람들이 공동집필한다면, 전문성은 높아지겠지만, 통일성은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이 책은 전문성과 통일성의 균형점을 정확하게 잡았다 3명의 한중일 학자들이 각자의 전문분야에 중점을 두되, 이를 확대하여 집필하였고, 서로가 서로에게 추천책을 소개하면서 도움을 주어 책의 집필을 완료했다. 상당한 전문성이 느껴지는 것이 이 때문일 것이다.
지금 1권의 책장을 덮고 2권의 책장을 펼쳤다. 1권의 기쁨을 2권에서도 느끼길 바라며, 한장한장 책을 넘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