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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영과 젊은 그들 - 아나키스트가 된 조선 명문가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9년 12월
평점 :
1. 행복
우리역사에서 과연 노빌레스 오빌리쥐를 실천한 사람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있다고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이회영 일가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모든 부와 명예를 버리고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서 만주로 중국 대륙으로 가신 분! 이러한 분이 있기에 행복한다.
2. 고민
그러나 한편으로는 행복해 할 수만은 없다.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가면서 이루려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이 지금의 모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친일파가 권력을 잡고, 친일파가 독립운동가를 무시하고 음해하고 모해하는 현재의 상황을 보면서, 너무도 가슴이 아프고 씁쓸해진다. 친일을 두둔하고, 강자의 편에서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즐기는, 일베충들을 보면서 과연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야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밀려든다.
3. 아쉬움
이책을 읽기 전에, 이덕일의 ' 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 전前사'와, '근대를 말하다.'라는 책을 읽었다. 이러한 책과 상당 부분이 '이회영과 젊은 그들'이 겹친다. '왕조의 마지막 두 풍경', '일가 망명', '독립군의 요람 신흥무관학교'는 '근대를 말하다'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고, '만주 운동의 새바람'과 '신채호의 순국'은 '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전사'와 일치한다. 한 개인이 쓴 것이기에 책을 읽다가 겹치고, 이전에 읽었던 부분인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고 싶었던 나에게는 조금 아쉽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므로 해서 이전에 읽었던 두책이 다시금 제대로 이해되는 것도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