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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운동,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미완의 독립 : 기억과 청산의 기록
이계형 지음 / 청아출판사 / 2024년 8월
평점 :
'독립운동,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책의 제목이 나를 책으로 이끌었다. 광복이 되었음에도불구하고 아직도 신친일파가 설치고, 친일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시대를 잘 표현한 책이라 생각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두가지이다.
첫째, 독립운동가분들이 순국한 나이가 너무도 젊다는 점이다. 한예로 러시아 노령 방면 순국 독립운동가중에서 채국성은 33세, 이다물은 32세, 김학은 30세, 김표돌은 28세, 김연준도 28세, 김완욱도 28세, 김제문도 28세 이와실리는 27세, 손병렬은 무려 25세이다. 자유시 참변 당시 러시아 적군에 체포되어 이르쿠츠크 감옥에서 옥사하신 너무도 젊은 독립영웅들의 나이를 보며 한없는 안타까움에 잠시 먼산을 바라보았다.
15살이 어른이었던 조선시대와 20세가 어른인 지금의 기준으로 보아도, 2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나이는 너무도 젊다. 자신의 꿈을 펼치려 큰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할 나아에 이분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총을 들었다. 그리고 자유시 참변의 비극속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둘째, "정의를 벗어난 펜은 총보다 무섭다." 펜은 총보다 강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펜은 정의를 수호하는 존재이고, 총은 불의한 명령을 따르는 존재라는 전제조건이 깔려있다. 그래서 정의로운 펜은 불의한 총보다 강하다라는 말고 수정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뒤집어서 생각해보지는 못했다. 만약 불의한 펜과 정의로운 총이라면 어떠할까? 불의한 펜과 불의한 총이 만난다면 어떠할까?
그런데, 우리 역사에는 불의한 펜과 불의한 총이 만나서 우리 사회를 암흑의 길로 밀어넣은 경우가 많다. 친일파 서정주가 광복이 되자 군사독재정권에 아부를 했다. 심지어 친일 문인의 이름을 딴 상들이 버젓히 제정되어 이름난 문학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정의를 벗어난 펜은 총보다 무섭다는 참다운 문인의 말에 귀기울여야하지 않을까?
이계형 교수는 독립운동에서부터 한일관계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책의 내용을 관통하는 것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 독립운동은 언제 끝나는 것일까? 첫째는 친일잔재를 깔끔히 청산해야한다. 친일파가 설치더니, 이제는 신친일파가 권력을 잡고 친일을 미화한다. 이를 청산해야한다. 둘째, 평화통일이 이루어져야한다. 독립은 홀로 선다는 뜻이다. 반쪽이 홀로설수 없다. 그러니, 독립운동은 통일운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친일청산과 평화통일이 되었을때, 백범 김구 선생도 지하에서 환하게 웃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