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 - 만주국의 초상
야마무로 신이치 지음, 윤대석 옮김 / 책과함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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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월 9일, 5월 9일, 오호 우리나라의 치욕21개조를 승인하라고 무리하게 요구하네 - P34

2.5월 9일, 5월 9일, 국욕(國)의 고통이 얼마나 큰고한(조선)을 멸망시킨 수단을 우리에게도 사용하니우리는 결코 그처럼 되지 않으리
3.5월 9일, 5월 9일, 국욕은 반드시 씻어야 하리‘
-국치가

군관학교 생도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각각 절반씩 차지하고 있었다. 커리큘럼, 교재 등은 똑같았지만 생활에 대한 대우에는 하늘과 땅 차이가있었다. 복장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본인 생도는 위에서 아래까지 전부•신품이었지만 중국인 생도는 외출복 외에는 대부분이 낡은 것이었다.
침구와 그 외 생활용품도 복장과 마찬가지로 일본인 생도는 새것, 중국인 생도는 낡은 것이었다.
식사에도 차별이 있었다. 일본인 생도는 주식으로 쌀밥, 반찬은 영양이풍부한 것을 먹었다. 중국인 생도의 식사는 고량뿐으로, 그것도 말과 소에게 먹이는 사료용의 붉은 고량이었다. 그때 위병이나 위궤양에 걸린생도들은 사십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지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이것이 ‘민족적 억압‘이 드러난 한 사례임은 명백하다 - P310

국무총리대신비서를 지낸 왕쯔형이 같은 방에서 근무했던 마쓰모토 마스오의 《복무수지(服務須知)》를 보고 적어두었다는 메모를 통해 그 내용을 엿볼수밖에 없다. 이 사료에는 모순도 있고 해서 전폭적으로 신뢰할 수는없으나, 어쨌든 거기에는 "조선민족과 한(漢)민족 사이는 소원하게 해야하지 친밀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양민족이 충돌했을 경우 그 시 - P311

비가 동등하다면 조선민족 편을 들고 한민족을 억누른다. 조선민족에게 잘못이 있으면 한민족과 동등하게 다루어야 한다"라는 말목 외에 각 민족의 민족성과 그에 대한 대응책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중에는 만계 관리에 대해 "친일파이건 반일파이건 그들의 언론, 행동, 공적·사적 생활에는 모두 주의해야 한다. ‘우리 민족이 아니면 그 마음은 반드시 다르다‘라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적혀 있었으며, 또한 "일본인을 제외한 타민족의 재산은 오로지 축소감소시켜야 할 뿐 이것을 증가시켜서는 안 된다"라고도 적혀 있었다고 한다.‘  -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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