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된다
배기성 지음 / 왕의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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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에서 배기성의 동영상이 추천 되었지만 나는 클릭하지 않았다. 믿을 수 있는 학자들의 역사 강좌만 듣고 싶었다. 그런데, 팟캐스트 '매불쑈'에서 그의 강의를 들었다. 피맷힌 목소리에 울분을 쏟아내는 그의 강의를 들으며 그에게 빠져들었다. 

  '역사 독립군'!! 그에게 보내는 찬사는 그치지 않았다. 그가 갑자기 '매불쑈'에 나오지 않자 많은 궁금증이 생겼다. 왜? 갑자기 출연을 하지 않는 것일까? 다시 돌아온 그의 목소리는 너무도 파리했다.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책을 쓰다가 쓰러진 것이다. 이 사회를 위해서, 건전한 역사 의식을 시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 그는 더 살아야한다. 그는 힘없는 목소리로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책을 읽어줄 것과, 자신의 팟캐스트를 구독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래, 그의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다 결심했다.

  그의 책은 '매불쇼'를 열심히 들은 독자라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었다. 좀 길이가 길다 싶으면 2부로 나누어서 서술했다. 독자에 대한 배려인듯 싶다. 

  배기성의 책을 다 읽고 그의 책을 내려 놓았다. 책을 읽는 동안 '매불쇼'에서 열강하던 그의 목소리가 계속 들렸다. '매불쇼'를 떠올리며 그의 강의에 고개를 절로 끄덕였다. 가볍지만, 그가 말한 역사의 무게는 너무도 무거웠다. 친일파가 승리하고, 독재자가 찬양받는 현실 속에서 역사 독립군 배기성의 책은 가볍지만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 그의 책이 가볍게 느껴지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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