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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 마침내 찾아온 특이점 - 2023 전 세계를 뒤흔든 빅이슈의 탄생
반병현 지음 / 생능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챗GPT가 핫하다. 챗GPT는 교사인 나에게도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학생들에게 진로지도를 어떻게하란 말인가? AI가 그린 그림이 자신보다 잘 그렸다며 미대 진학을 주저하는 학생에게 무어라 조언해야할까? 유투브에 챗GPT 관련 영상을 보았다. 그리고 관련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챗GPT - 마침내 찾아온 특이점'이라는 책이 가장 많이 팔리기에 이 책을 먼저 읽기로 했다.
책에 걸었던 기대만큼이나 실망도 크다. 챗GPT에 대한 커다란 지식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유투브를 통해서 얻은 지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일부 지식은 유투브의 지식이 더 좋았다. 사막에서도 선인장이 자라듯이, '챗GPT - 마침내 찾아온 특이점'이라는 책에서도 진주를 발견할 수 있다.
고 이어령 교수는 '말과 경쟁하려하지 말고 말에 올라타라'고 말했다. 챗GPT와 경쟁하려하지 말고, 챗GPT에 올라타야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챗GPT에 올라타기 위해서 어떠한 능력을 갖추어야할까? 말을 잘 부리기 위해서는 말에 대해서 잘 알아야한다. 챗GPT를 잘 부리기 위해서는 챗GPT에 대해서 잘 알아야한다.
챗GPT는 숫자에 약했다. 달러를 원화로 환산하지 못해서 오류가 발생했다. 전문적인 지식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오류를 보이기도한다. 챗GPT를 잘부리기 위해서는 챗GPT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질 수 있고, 그 질문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챗GPT를 자신의 일을 쉽게 수행하기 위한 안내자로 삼을 수는 있지만, 챗GPT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면 사람이 말을 부리지 못하고 말이 사람을 부리게 되듯이, 챗GPT가 사람을 부리게 된다.
챗GPT는 감옥에 보낼 수 없다. 의학과 법률 서비스를 받으며 조언을 얻을 수는 있지만, 최종 판단은 전문가가 해야한다. 의사나 판사와 같은 전문직의 일이 줄어들 수는 있으나 없어질 수는 없는 이유이다. 챗GPT는 많은 의사와 판사들이 하는 일을 몇몇의 의사와 판사들이 할 수 있도록 해줄것이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여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챗GPT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뿐만 아니라, 더 탁월한 전문적 식견이 필요하다.
저자 반병현은 의미 있는 말로 책을 마무리한다.
"ChatGPT는 편리한 미래를 향한 첫번째 여정일까요? 아니면 인간이 흩어진 모습 채로도 만족하고 살아가게 만들어 버릴 인류의 마지막을 향한 상냥한 작별 인사일까요?-157쪽
챗GPT는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를 떠안겼다. 모든 것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듯이 챗GPT가는 우리 사회에 빛과 그림자를 던졌다. 챗GPT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빛을 보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어둠속에 신음할 것이다. 그리고 챗GPT 속에서 안락하게 고립된 생활을 할 수도 있다. 인간은 챗GPT가 던진 빛과 그림자를 어떻게 승화시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