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1 - 왕건에서 서희까지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1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이익주 감수 / 민음사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작년에 <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을 마무리하고 올해는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단다. 아빠가 역사에 취약한 편인데, 특히 고려는 더욱 그렇단다. 조선시대에 책이나 영상 매체를 다뤄서 접할 기회가 많다 보니 주워 들은 것들도 있곤 한데, 고려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단다. 고려를 다룬 책들을 읽은 적도 있긴 한데, 아주 오래 전이라서 기억에서 희미해졌어. 그래서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을 읽으면서 고려 500년 역사를 정리해보려고 했단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내용들이 있으면 너희들에게도 이야기해주고 말이야.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는 모두 4권으로 이루어져 있어. 오늘은 1권을 이야기해줄게. 자 그럼 고고~


1.

고려 이전 우리나라에는 통일신라가 있었고, 통일 신라 말기 정권이 무너지면서 후백제와 후고구려가 생겨나면서 우리나라는 전쟁의 도가니에 빠지게 되었단다. 먼저 후백제부터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후백제는 견훤이라는 사람이 세웠는데, 진훤이라고 읽기도 한대. 지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구나. 견훤은 경상도 상주 출신으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를 했다고 볼 수 있어. 당시 지방의 권력을 잡고 있는 호족이 되었거든. 견훤은 전라지역의 장군으로 복무하다가 전라지역을 지반으로 후백제를 건국했단다. 자신의 고향이 아닌 곳에서 나를 세운 것이 특이했는데, 그 지역의 민심을 얻기 위해서인지 견훤은 반신라정책을 펼쳤단다. 무너져가는 신라의 반기를 든 것이지.

...

후고구려는 승려 출신 궁예라는 건국했는데, 그 밑에 있던 왕건이 민심을 잃은 궁예를 처단하고 고려라는 나라를 세웠단다. 918년이었어. 왕건의 아버지는 호족 출신으로 금수저라고 할 수 있어. 고려를 세운 왕건은 견훤과 달리 친신라 정책을 펼쳤단다. 당시 신라는 이름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고, 후백제와 고려의 기세가 비슷하였단다.

견훤과 왕건은 대구 지역에서 큰 전투를 벌였는데, 왕건은 이곳에서 대패를 하고 휘하에 있던 장군 여덟 명이 죽었다고 했어. 그들이 전투를 벌여 여덟 명이 죽은 산을 그때부터 팔공산이라고 했다는구나. 전세가 견훤으로 넘어오나 했는데, 견훤은 집안이 화목하지 못했나 봐. 견훤의 아버지가 상주 지역의 호족으로 있었는데, 왕건에게 귀부하였다고 하는구나. 귀부라는 말은 스스로 와서 복종하는 것을 뜻한단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이번에는 견훤이 아들 신검에게 쫓겨나 왕건에게 투항하는 일이 벌어진단다.

후백제를 세우고 왕건과 전투에서 대승을 한 견훤이 아들에게 쫓겨났다고? 견훤이 왕위를 둘째 아들에게 주려고 했는데, 이에 첫째 아들 신검이 반란을 일으켰던 거야. 그리고 신검이 아버지 견훤을 죽이려고 하자 견훤은 왕건한테 도망을 간 것이지. 후백제는 이미 집안 싸움으로 인해 자멸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어. 대세는 고려로 넘어왔어. 신라도 고려에 투항했지. 고려는 대대적으로 신검의 후백제를 공격하였고, 결국 신검은 항복하고 만단다. 왕건은 936년 후삼국을 통일하게 돼. 견훤의 집안 싸움이 없었다면 어쩌면 견훤의 후백제가 후삼국을 통일했을 수도 있었던 거야. 그랬다면 그 이후 역사는 또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평행우주가 있다면 후백제가 통일한 우리나라의 역사를 볼 수 있을까?


2.

우리나라 왕 중에서 가장 많은 아내를 둔 왕은 누구였을까? 그건 바로 고려 태조 왕건이야. 무려 29명의 아내를 두었대. 고려를 건국하고 후삼국을 통일하던 그 즈음 지방 호족 세력이 엄청나게 컸고, 그들과 관계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정략결혼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는구나. 그래서 그렇게 많은 아내를 두었다고 하는구나. 그래도 많아도 너무 많은 것 같구나.

===============

(63)

(이익주) 제가 왕건을 위해 변명을 좀 하겠습니다. 너무 개인사적 측면으로만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요. 왕건이 스물아홉 명의 아내를 거느린 것, 사실은 거느렸다고 하기도 뭣하지만, 아무튼 스물아홉 번이나 결혼한 것은 여자가 좋아서라기보다는 후삼국을 통일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치적인 계산을 한 것이죠. 왕건은 그 자신이 호족이고, 전국의 호족들은 왕건과 대등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왕건은 궁예의 부하로 경력을 시작했죠. 이런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고 후삼국을 통일하기 위해 견훤과 싸우며 신라를 계속 의식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각 지방에서 독립 세력으로 존재하던 호족들의 지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력한 호족과 가장 믿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동맹을 맺는 방법이 바로 결혼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그래서 아까 지도에 봤던 것처럼 전국 곳곳에 있는, 각 지역의 가장 유력한 호족의 딸과 결혼함으로써 그 호족의 지지를 끌어내려 합니다. 그 결과 스물아홉 번이나 결혼했던 것이고요.

===============

...

왕건은 29명의 아내를 통해 아들 25, 9명을 낳았대. 벌써 왕위 계승 싸움의 피 냄새가 나는 것 같구나. 조선에서는 왕을 이을 아들을 태자라고 하는데, 고려에서는 정윤이라고 했다는구나. 1왕후는 아들이 없어서 제2왕후의 장남 왕무를 정윤으로 삼았는데, 2왕후는 배경이 별로라서 세력도 약했다고 하는구나. 배경도 좋고 세력이 좋기로는 제3왕후가 좋은데, 3왕후는 아이도 많이 낳았다고 하는구나. 아들 다섯에 딸 둘이었지.

943 5, 왕건이 67세의 나이로 죽고 말았단다. 일단 제2대 왕은 왕무가 되었어. 혜종이었지. 그런데 혜종은 제3왕후의 아들들인 왕요, 왕소와 대립을 이뤘어. 혜종은 세력이 약했는데, 몸도 허약했단다. 거기에 왕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아우들도 있고...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진단다. 혜종의 장인인 왕규가 혜종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역모를 꾸민 거야. 왕의 장인이 역모를 꾸민다? 뭔가 석연치 않구나. 아무튼 왕규는 혜종을 죽이려고 자객을 보냈다고 했어. 그리고 이 난을 혜종의 동생인 왕요가 진압을 했다고 했대. 일명 왕규의 난이지.

하지만 이것은 왕요가 다 꾸민 것으로 추정된대. 왕요가 자신의 기반을 더 다지기 위한 작전. 역사는 승자의 기록. 이 일이 있고 얼마 안 되어 혜종 마저 34살 젊은 나이에 죽고 만단다. 즉위한 지 2년만이었어. 그런데 혜종에는 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왕요가 왕규의 난을 진압한 공을 들어 왕위에 오르게 된단다.

그가 고려 3대 왕 정종이란다. 정종은 왕위에 오르고 서경으로 수도를 옮기려고 했어. 백성들과 호족들이 모두 반대를 했지. 그러면서 호족들은 왕요의 동생 왕소 밑으로 줄을 섰단다. 그런데 정종도 젊은 나이에 죽게 돼. 기록에 의하면 번개에 놀라 병을 얻게 되어 죽었다고 하는데, 의문의 죽음이지. 그리고 후계에 자신의 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인 왕소에게 왕을 물려주었단다. 왕소가 제4대 왕이 되었으니 광종이란다. 고려 광종 왕소와 조선의 태종 이방원이 동생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고, 그 이전 왕이 고려와 조선 모두 정종이라고 하는구나. 그러면서 고려의 정종과 조선의 정종이 닮은 점도 지적을 하는구나.

===============

(109-110)

(신병주) 고려의 정종과 조선의 정종이 정말 닮았다고 했잖아요. 왕으로 재위한 기간은 두 사람 다 매우 짧아요. 근데 조선의 정종은 동생 태종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았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 무서운 동생이 정몽주와, 정도전, 방석 등을 죽이는 것을 다 봤거든요. 자기까지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싶으니까 동생에게 왕위를 깔끔하게 물려주고 격구와 사냥 같은 취미 생활을 하면서 여생을 보냅니다.

===============


3.

고려 4대왕 광종은 예전에 시험 문제에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되는구나. 노비안검법과 과제제도 시행으로 말이야. 광종은 26년간 재위하면서 고려라는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고 왕권 강화하는데 힘썼다고 하는구나. 노비안검법은 억울하게 노비가 된 사람들을 양인으로 해주는 것으로, 호족들이 관리하던 노비들을 양인으로 풀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호족의 반발이 심했다고 하는구나. 노비안검법을 시행한 것이 광종 7년이라고 하는데, 왕위에 즉위한 7년 동안 호족들의 눈치를 보면서 왕권을 강화를 해서 팡 터뜨린 것이란다. 광종은 중국에서 귀화한 쌍기를 사람을 등용해서 그 사람의 조언을 정책으로 많이 삼았다고 하는구나.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과거제도인데, 이 때 만들어진 과거 제도는 인재 등용의 산물로, 조선말까지 약 1000년간 이어지게 된 것이란다.

그리고 관복을 제정하여 위계 질서를 세우려고 했고, 호족 세력의 힘을 빼기 위해 최측근 호족도 숙청했다는구나. 워낙 많은 사람을 죽여서 광종의 이 빛날 광()이 아니라 미칠 광()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대. 그래서 고려 광종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의 제목도 빛나거나 미치거나였다나그런 드라마가 있었구나. 아빠는 처음 들어보는 제목인데

고려 시대 유명한 사람, 어쩌면 악명 높다고 해야 할지도 모를 천추태후란 사람이 있었단다. 예전에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었는데, <천추태후>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많이 유명해졌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이 사람 가족 관계가 좀 복잡하단다. 고려 초기에는 왕족 내에서 근친혼이 일상이라고 하긴 하지만, 천추태후는 복잡해도 너무 복잡했단다.

===============

(151)

(신병주) 천추태후는 드라마로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웬만큼 역사를 아는 사람조차도 잘 몰랐던 인물입니다. 5대 왕 경종에게는 아내가 되고, 6대 왕 성종에게는 동생이 되고, 7대 왕 목종에게는 어머니가 되고, 8대 왕 현종에게는 이모가 되는 인물이에요. 천추태후를 거치지 않고는 고려 시대의 왕 네 명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

5대 왕은 경종이고, 아내로는 헌애왕후 황보씨와 헌정왕후 왕보씨 이렇게 둘이었는데, 둘은 자매라고 하더구나. 이 중에 헌애왕후 황보씨가 바로 나중에 천추태후가 되는 사람인데, 왕건의 손녀이기도 했대. 경종은 즉위한 지 1년만에 죽고 동생이 왕위에 오르는데 제6대 왕 성종이란다. 헌애왕후 황보씨는 아들이 하나 있었고, 남편이 죽고 난 다음 천추궁에 머무르게 되었단다. 그런데 그곳에 있으면서 승려 출신 김치양이라는 사람과 연애를 하게 되었대. 그 사실을 알게 된 성종은 김치양을 유배 보냈다고 하는구나.

이때까지는 조용하게 있었는데, 성종이 죽고 헌애왕후 황보씨가 낳은 경종의 아들이 왕위에 올랐으니 제7대 왕 목종이었어. 당시 목종의 나이가 18살이라서 자신이 직접 친정을 해도 될법한데, 어머니인 천추태후가 섭정을 하였단다. 그러면서 유배 갔던 김치양을  데리고 오기도 했어. 다시 김치양과 천추태후는 사랑을 하게 되었고, 천추태후는 마흔 살에 아들을 낳았단다. 그리고 목종은 자식들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동성연애를 했다는구나. 오호이런 상황이 되자, 천추태후는 김치양과 낳은 아들을 왕위에 세우려고 했는데, 왕족들이 반대를 하고 나섰단다.

왕족들은 대량원군이라는 사람을 다음 후계자로 세우자고 했어. 그런데 대량원군이라는 사람도 흠이 있는 사람이었어. 대량원군은 누구냐면, 경종의 둘째 부인이자 천추태후의 동생인 헌정왕후 황보씨가 숙부인 왕욱과 불륜으로 애를 낳았는데 그 애가 바로 대량원군이었어. 불쌍했던 것은 헌정왕후 황보씨는 대량원군을 낳다가 그만 죽었단다. 천추태후가 낳은 김시양의 아들과 대량원군누가 후계자가 되었을까?

이때 막강 군대를 가지고 있던 강조라는 사람이 정변을 일으켰단다. 그래서 목종을 폐위시키고 대량원군을 왕위에 올렸어. 그가 제8대왕 현종이란다. 강조라는 사람이 후계 정리를 싹 해버린 거지. 강조는 목종, 김치양, 천추태후이 낳은 김치양의 아들을 모두 죽였단다. 그리고 천추태후는 멀리 유배를 보냈어. 그렇게 권력을 좌지우지했던 천추태후의 세상도 막을 내렸단다.


4.

고려 초기 외세 침입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거란이란다. 우리나라 북쪽 이민족들인 거란족, 여진족, 말갈족, 만주족 등이 헛갈리곤 하는데 그것을 간단하게 정리해 주어 발췌해 보았단다.

===============

(219)

(이익주) 거란과 여진은 분명히 다릅니다. 거란은 몽골 계통의 유목민입니다. 우리가 아는 요라는 나라를 건국하죠. 여진은 거란보다는 우리와 좀 가깝습니다. 발해가 건국되었을 때 고구려의 유민이 지배층이 되고 말갈족이 피지배층이 됐다고 알고 있는데, 그 말갈이 발해가 망하고 거란에 점령된 다음에 여진으로 불린 거죠. 그리고 이 여진이 1115년에 금을 건국하고 더 나중인 1616년에는 후금을 세웠다가 1636년에 나라 이름을 청으로 바꾸고 만주족으로 칭합니다.

===============

993년 성종 때 거란의 침입이 있었어. 신하들 대부분은 거란의 요구를 들어주어 땅을 떼어주는 것을 지지했는데, 서희라는 사람은 홀로 반대를 했단다. 그리고 서희는 거란의 소손녕과 담판을 짓고, 오히려 강동6주를 얻어냈단다. 전쟁 한번 하지 않고 말로써 땅을 얻었으니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던가. 서희는 강동6주를 얻는 대신 송과 관계를 끊고, 거란과 사대관계를 유지한다는 조건이 있었대. 하지만 말이 쉽지 송과 관계를 그렇게 쉽게 끊게 되면 이번에는 송으로부터 공격을 받지는 않을까? 그런 것을 대비해서 서희는 송나라에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대. 거란의 침입에 대해 송나라에게 도움을 청하는 척하고, 송나라도 도와줄 여력이 없어서 고려를 도와주지 않게 되었고, 고려는 송에서 도와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거란과 사대관계를 맺게 되었다고 했대. 이게 다 너희 송나라 때문인 것처럼 이야기해서 송나라가 책임감을 느끼게 말이야. 정말 멋진 작전이구나.

….

강조의 정변의 이후 천추태후가 물러나고 목종이 폐위되었을 때 거란은 이것을 빌미로 고려를 쳐들어 오게 되는데 이것을 거란의 2차 침입이라고 한단다. 강조라는 사람이 강동6주에서 방어를 했지만 고려군은 패배를 하고 개경까지 함락되는 위기에 빠지게 된단다. 당시 왕이었던 현종은 나주로 천도를 한단다.

여기까지가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1>의 이야기란다. 고려 역사도 다이나믹하고 흥미진진하구나. 편지를 쓰기 전에 너희들에게 이야기를 대략 해주었더니 너희들도 재미있게 들었잖니. 이 책에서 읽은 기억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고려 역사에 대한 지식으로 머리가 꽉 찬 느낌이구나. 조만간 2권도 읽고 이야기해줄게.


PS:

책의 첫 문장: 신라 말 정치는 도탄에 빠졌고 전국에서 민란이 일어났다.

책의 끝 문장: 개경은 불바다가 됐고, 서희도 죽고 양규도 죽고, 그럼 고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익주) 고려가 건국된 지 100여 년 정도 지난 다음에 김관의라는 사람은 <편년통록>을 씁니다. 이 책에는 왕건의 조상에 관한 설화가 실려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용왕 등 바다와 관련된 이미지가 계속 나옵니다. 이것은 왕건의 집안이 예성강을 통해 개성에서 중국의 산동반도를 왕래하며 무역했다는 것을 암시하죠. 그런데 작제건(왕건의 할아버지)이나 그 선대가 활동하던 시기를 거꾸로 추론해 보면 남쪽에서 장보고가 활동하던 시기와 거의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통일신라 시대에 남쪽 해상에서 큰 세력을 이루었던 장보고와는 별도의 독립된 세력으로 왕건의 가문이 활동했다고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 P20

(이익주) 안 주는 것보다는 주는 게 나았겠죠. 그리고 왕건의 가장 큰 선물은 호족이 지방에서 가지는 세력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왕건이 견훤보다 훨씬 앞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왕건은 자기에게 귀부해 오는 호족들의 세력을 그대로 인정해 주겠다고 약속하죠. 이처럼 왕건은 중폐(重幣), 즉 선물을 많이 하고, 비사(卑辭), 즉 자기를 낮추는 말을 쓰는 태도를 보입니다. 될 수 있으면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거죠. 왕건도 호족이거든요. 여러 가지 동맹의 관계로 호족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인다는 정책이 왕건에게서 나왔던 것이죠. 견훤 역시 그 지역의 호족들과 연합도 하고 결혼 정책도 펼치지만, 호족들을 지배하려는 속성이 왕건보다 강한 편이었습니다. 여기서 왕건과 견훤의 차이가 나타나죠. - P39

(신병주) 조선 시대에 왕자의 난이 일어났을 때도 기록을 보면 "정도전 등이 먼저 군사를 준비했으므로 우리는 정당방어다."라는 식으로 나오거든요. 근데 정작 난을 일으켰다는 정도전 등에게서는 군사적인 움직임을 전혀 찾을 수가 없죠. 그래서 왕규의 난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겁니다. "왕규가 난을 일으켰으므로 우리는 정당하게 진압한 거다." 그런데 실체가 없죠. 하지만 역사는 왕규의 난이라는 이름으로 남았고요. - P98

(이익주) 고려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의 이혼과 재혼이라는 문제는 여성의 지위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지요. 재산상속 문제부터가 조건과는 다릅니다. 고려에서 부모가 사망하면 제산이 어떻게 상속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사정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원칙은 "자녀를 구별하지 않고 똑같이 나누어 준다."입니다. 재산을 똑같이 나누어 준다는 것은 자녀들에게 부모에 대한 의무도 똑같이 요구하는 것이고요. 예를 들어 제사는 조선 시대처럼 장남이 지내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돌아가면서 지냅니다. 그리고 부모가 살아 있을 때 봉양하는 의무도 장남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자녀에게 똑같이 있습니다. - P157

(신병주) 거란의 제1차 침입 당시의 상황과 제2차 침입 당시의 상황을 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제1차 침입 당시의 고려는 성종이라는 왕을 중심으로 왕권이 상당히 안정돼 있었죠. 시스템이 안정되어 있는 상황이니까 서희와 같은 명장을 배출할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져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제2차 침입 때는 강조라는 인물이 목종을 시해하고 현종을 왕위에 올리면서 정치 체제가 불안정해졌죠. 결과적으로 크게 보면 정치가 안정되고 지지 기반이 확실했을 때는 국방이라든가 외교에서 힘을 받을 수 있는데, 제2차 침입 때는 고려 자체가 정치적으로 무너진 것도 패배한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 P2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8)

그게 바로 보통 씨와

과학자가 행동하는 방식에 존재하는

한 가지 본질적인 차이점이야.

보통 씨는 자기가 이 좋다고

생각하면 말이지,

언제나 감에만 의지하려 할 거야.

하지만 말이야,

모든 은 반드시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해.


(91)

명심할 것! 진보는

전통은 존중하되

맹목적으로

100퍼센트 따르지는 않을 때

이루어진다!


(139-140)

따라서 현대 수학의 한 가지 경향은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는 생각을

명확하게 밝혀

그로 인해 야기된

편견과 거짓 생각을 제거하는 것 같아.

명심할 것! 작위적인 추론에

근거가 있는지를 밝히고

이치에 맞게 생각하자!


(171)

아주 괴상하고

완전히 분해되어 있는

현대적인 무엇을

찾을 수도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하면 안 돼.

아주 깊숙이 자리 잡은

편견은 기이한 새로움보다

훨씬 나쁠 수 있으니까.


(183)

2 더하기 2

어떤 대수 문제이냐에 따라

4가 될 수도 있고

4가 아닐 수도 있어.

대수나 기하학은

모두

사람이 만든 거야.

그러니까

무엇보다 뛰어난

절대적인 건 없는 거야.

그리고 절대 진리를

표상하는 것도 없는 거야.

하지만

그중에 전부가, 혹은 많은 것들이

엄청나게 유용하기는 해.

절대 진리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고

어쩌면 영원히 발견할 수

없을지도 몰라.


(186)

그러니까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사용해

가장 훌륭한 결과를

이끌어내야지

자신이 절대 진리를 안다고

으스대면 절대 안 되는 거야.


(216-218)

현대는 이런 경향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

(1) 사람은 자신이 아주 창조적인 동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어.

훨씬 대담해진 사람은

자신이 머물던 활동영역을 벗어나

훨씬 먼 곳으로 모험을 떠나게 됐지.

(2) 당연히 이전보다

무수히 많은 다양성이

생겨났어.

(3)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동안

사람은 뭔가 아주 이상한 것들을

발견했어.

그리고 낯선 것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게 됐지.

(4) 사람은 추상적인 것들에

점점 더 흥미를 느끼게 됐어.


(229)

다른 사람 의견에

동의는 할 수 있지만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해.

다양한 관점을

비교해보지 않으면

불변자라는 말은

할 수조차 없어.

고립주의와 편협함을

우습게 만들고,

가장 중요한 본질을 형성하는

불변자를 말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지노 베이비 - 제2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성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랜만에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을 읽었단다.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들은 대체로 재미가 있었고, 사회적인 이슈를 다룬 작품들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단다. 인터넷 서점을 들러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2022년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카지노 베이비>를 읽었단다. 지은이는 강성봉이라는 분인데, 이번 <카지노 베이비>가 첫 번째 소설이라고 하는구나. 잡지 기자로 일하시면서 글쓰기의 내공을 기르신 것 같구나. 그리고 어렸을 때 잠시 살았던 곳을 모티브라고 한 것 보니, 정선에서 사셨던 것 같구나. <카지노 베이비>라는 소설 속에서 카지노가 있는 마을의 이름을 '지음'이라는 가상의 이름으로 하였지만, 책을 읽다 보면 누구나 정선을 떠오르게 될 거란다.

탄광 산업이 저물고 더 이상 그 마을을 유지하기 어려워지자 강원랜드를 유치해서 명백을 이어가게 된 정선. 아빠가 그곳에 살고 있었다면 그것을 반대했을지 찬성했을지 쉽게 결정을 못하겠더구나. 반대쪽으로 좀 기울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아빠도 오래 전에 친구들과 정선 인근에 있는 산에 갔다가 강원랜드에 가 본적이 있어. 정식 사업으로 하는 곳이긴 한데, 카지노가 아닌 도박판 특유의 찌든 냄새가 났던 기억이 있단다. 아빠는 일행과 함께 그곳이 어떤 곳인가? 하고 잠깐 들렀던 곳이고 도박의 확률을 믿지 않는지라, 그 이후에는 가 보질 않았단다. 그런 강원랜드와 주변 마을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 바로 <카지노 베이비>라는 소설이란다. 지은이 강성봉 님의 첫 소설이라고 하는데, 나쁘지 않았단다.


1.

지음이라는 곳은 예전에는 탄광으로 유명했던 도시이지만, 지금은 카지노로 유명한 곳이란다. 책의 앞 부분에 지음이라는 마을의 구성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림으로 설명해주고 시작했단다. 서쪽에는 카지노인 랜드와 리조트가 있고, 지장산이 자리잡고 있는데, 지상산에 절이 있어서 이 서쪽을 웨스트 부다스라고 불렀단다. 동쪽에는 지음 읍내가 있고, 교회, 도서관, 시장 등이 있었는데 교회가 있어서 이 동쪽을 이스트 지저스라고 했어. 그리고 웨스트 부다스와 이스트 지저스가 겹치는 중간 지역이 있는데, 이 곳에는 전당포와 모텔 등 숙박시설들이 모여 있어서 슬립 시티라고 불렀단다.

...

오래 전에 갓난 아이를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빌려갔던 어떤 남자가 있었단다. 그 남자는 아이를 찾으러 오지 않았고, 아이는 전당포에서 자라게 되었고, 어느덧 열 살이 되었어. 그 아이의 이름은 동하늘, 성은 동이고 이름은 하늘이었어. 전당포의 사장 할머니와 딸은 하늘을 잘 보살펴 키웠단다. 돈에 찌든 이들만 보다가 어린 갓난 아이를 보았으니 얼마나 귀엽고 예뻤겠니. 하늘은 전당포 사장할머니를 할머니로 부르고, 사장할머니를 엄마로 불렀어. 그리고 사장할머니의 아들도 한 명 있는데, 동하는 삼촌이라고 불렀어.

할머니는 오래 전에 할아버지와 결혼해서 외지에서 지음에 왔다고 했대. 할아버지는 탄광 일을 했고.. 당시 탄광 일을 하면 돈을 많이 벌였대. 그런데 탄광 산업이 내리막에 들어섰고, 결국 폐광까지 하게 되었대. 아무런 정부는 대책 없이 폐광하게 되자, 지음 탄광에 다니던 사람들은 시위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경찰차에 치인 할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 후유증으로 얼마 못 가 돌아가셨다고 하는구나. 그 이후 할머니는 혼자서 아이들을 키워야 했어. 처음에는 다방을 차렸어. 당시 88 서울 올림픽이 열릴 즈음이라서, 올림픽 다방이라고 이름 지었는데, 수입이 괜찮았단다. 그리고 랜드가 들어서고 나서는 전당포를 차렸는데, 당시 2002 월드컵이 열릴 즈음이라서, 월드컵 전당포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구나. 전당포도 수입이 괜찮았단다. 할머니는 지음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챙기셨어. 쪽박 공원이라는 곳에 잇단 자살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굿이라도 해서 해결하려고 했던 것도 할머니였단다.

엄마는 예전에는 랜드에 있는 호텔에서 청소 일을 하면서 돈을 받고 손님의 아기들도 봐주곤 했는데, 그 일로 잘리고 지금은 공공근로자 자격으로 지음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단다. 삼촌은 마지막 광부로 일했던 사람인데, 카지노가 생기고 나서 카지노에 출입을 했지. 그랬다가 돈을 잔뜩 잃고 지금은 백수로 지내고 있었어.

...

할머니가 운영하는 월드컵 전당포 앞에는 용사장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스피드 전당포가 있었어. 용사장은 홀아비에 아들만 셋이 있다고 하는구나. 월드컵 전당포는 아주 오래된 전당포인데 반해 앞집 스피드 전당포는 새로 건물을 올려 최신식으로 운영하는 전당포란다.


2.

하늘은 어렸을 때의 기억 때문인지 울긋불긋한 환상을 보기도 하고, 낯선 남자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어. 그곳이 랜드에 있는 카지노인지 무척 궁금했단다. 할머니나 엄마한테 카지노에 데려다 달라고 하면 안 해줄 것 같고, 가끔 들르는 스피드 전당포의 용사장님한테 부탁을 했어. 그때 용사장님과 친구들이 전당포 2층에서 불법 도박을 하고 있었는데, 하늘의 부탁을 흥미롭게 생각했어. 카지노는 하늘처럼 어린 아이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거든. 용사장님과 친구들은 하늘이가 카지노에 들어갈 수 있네, 없네를 두고 내기를 했단다. 그래서 용사장님과 친구들은 하늘을 데리고 카지노의 비밀 통로를 통해 카지노 안으로 데리고 갔단다. 하늘이는 그곳에 환상에서 보던 그곳을 알게 되었지만, 그때 갑자기 랜드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 발생했단다.

옛날 탄광에 세운 건물이라 그런 것인지 인근 골프장 개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싱크홀이 생겨서 건물은 그래도 땅속으로 무너져 내렸단다. 그때 하늘이도 실종되었어. 그날부터 할머니는 하늘이를 찾느라 잠도 자지 않고 여기저기 찾아 다니셨단다. 다행히 하늘이는 죽지는 않고 다치기만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어. 할머니도 하늘이를 찾느라 고생하다가 병이 나서 같이 입원을 했단다.  할머니의 병은 생각보다 큰 병이었어. 숨기고 있던 치매도 더 심해졌어. 그리고 얼마 못 가서 할머니는 돌아가셨단다.

전당포의 사장이자 이 집의 기둥이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아직 철 든 삼촌과 엄마가 할머니 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 랜드 건물이 무너져서 카지노도 못하니 전당포도 당분간 수입이 없을 텐데.. 그런데 할머니는 모든 것을 준비하고 떠나셨단다. 자신이 치매 걸린 걸 알았을 때부터 준비를 하신 것 같아. 부동산을 통해 이자를 받아서 생활비를 쓸 수 있게 했고, 하늘이가 호적에 올라가 있지 않아 학교를 못 다니고 있었는데, 그것도 다 조치를 해서 하늘이가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어. 그리고 이상하게 생겨 쓸모 없어 보이는 땅도 하나 사셨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이 제 2 랜드 부지였던 것이란다. 소위 말하는 알박이용 땅으로 랜드 공사가 시작되면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땅이었단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하늘 나라로 가셨던 것이란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 열 살 하늘인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전당포 사장 할머니가 주인공인 듯싶더구나. 지음이라는 마을의 발전과 쇠락을 함께 했던 할머니의 이야기.

여기까지가 <베이비 카지노>의 이야기란다.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면인 카지노 인근에 살면서 인간의 욕망을 이용하여 살아가긴 하지만, 가장 인간미를 보이는 주인공들의 역설적인 삶을 재미있게 잘 그려낸 소설이라고 평하고 싶구나. 오늘은 여기까지.


PS:

책의 첫 문장: 아빠는 나를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빌렸다.

책의 끝 문장: 나는 지음을 향해 달려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 인도 우화집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는 류시화 님을 좋아한단다. 류시화 님의 글들도 좋아하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계신 것 같아 좋아하지. 류시화 님은 오래 전부터 인도 여행을 자주 하셨어. 인도라고 하면 여전히 계급이 존재하여 그로 인한 사회 문제가 많은 나라, 여러 종교들이 시작한 나라, 노상 강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여 여행하기 어려운 나라, 영어를 모국어로 채택한 이후 소프트웨어로 IT 강국이 된 나라 등으로 아빠는 알고 있단다.

그러면서 그 내용들이 참 연관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다르게 이야기하면 여러 다양성이 있는 나라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 위에서 이야기한 것은 아빠가 생각하고 있는 인도의 이미지를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아빠가 잘못 알고 이야기한 것일 수도 있어. 인도라는 나라를 가본 적은 없으니까.

그런데 위에서 이야기한 이미지 외에 명상의 나라이자 지혜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것은 순전히 류시화 님의 책들을 통해서 알게 된 인도의 이미지란다. 류시화 님은 인도 여행을 자주 하시고 기행문도 여럿 쓰시고, 인도에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자주 소개해 주었단다. 아빠가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인도의 또 다른 이미지를 하나 만들게 된 것이지. 이번에 읽은 류시화 님의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라는 책도 인도 관련된 책이란다. 인도를 여행하면서 우화, 신화 등을 모은 책이란다. 책이 좀 두꺼운데 인도의 우화가 이렇게도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이 긴 생각을 하게 하는 경우도 많았단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도 많고 재미있어서 너희들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너희들이 공부하는 시간이 늘면서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말이야. 류시화 님은 이 책의 지은이는 자신이 아니라고 이야기하셨어. 자신은 이야기를 수집하고 엮었을 뿐이라고 말이야. 류시화 님 덕분에 좋은 이야기들을 만나고, 그로 인해 힐링도 하고 깊은 생각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단다.


1.

읽을 때는 몰랐는데, 책 소개를 다시 보니 이 책에 100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고 하는구나. 나중에 심심할 때 책을 꺼내서 아무 페이지나 펼쳐 짤막한 이야기를 하나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 책에서 실린 이야기 몇 편을 소개해 볼게. 자신이 가르쳐주는 내용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아이를 혼내는 선생님. 그 아이는 자신이 배운 산스크리트어의 책의 첫 문장만 알고 있다고 했고, 어쩌면 두 번째 문장도 배운 것 같다고 했어. 공부한 양이 적다고 더 혼내시는 선생님. 그런데 그 아이가 배웠다고 하는 문장은 삶의 지혜가 담겨 있었단다. 무조건 많이 아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야. 지혜로운 삶의 진리 한두 개만 알아도 나쁘지 않아.

======================

(26)

그때 구루의 시선이 소년이 배웠다고 말한 첫 번째 문장에 꽂혔다. 인도의 초급 교과서는 고양이같은 단어들로 시작하지 않는다. 인생의 조언으로 시작한다. 산스크리트어로 된 책의 알파벳 뒤에는 다음과 같은 첫 문장이 적혀 있었다.

화내지 말라. 결과 흥분하지 말라. 이성을 잃지 말라.’

그리고 두 번째 문장은 이것이었다.

진실을 말하라.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

아무리 실력이 좋다 해도 누군가를 이기려는 욕망을 갖게 되는 순간 그 재능으로는 경지에 오르지 못한다는 글도 좋았단다. 경쟁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서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지. 그런데 그것이 쉽지는 않더구나.

======================

(56)

그대에게는 뛰어는 음악적 소질이 있는데, 단 한 가지가 문제다. 누군가를 이기려는 욕망이 그것이다. 훌륭한 음악성과 재능을 가졌음에도 그대의 가슴은 음악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욕망은 그대를 음악과 완전히 하나가 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다. 이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결코 탄센과 같은 경지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 탄센에게는 남을 이기려는 마음이 없다. 이것이 그가 계속 이기는 이유이다.”

======================

어느 골프장에 원숭이가 들어와서 말썽인 적이 있단다. 원숭이가 골프공을 집어 던지거나 공을 들고 도망가기도 했어. 골프장에서는 원숭이를 내쫓으려고 온갖 방법을 사용했지만 소용이 없었지. 그리고 누군가 내놓은 해결책으로 그 골프장은 더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얻게 되었다는구나. 그 해결책은 원숭이를 골프의 룰에 포함시키는 것이었어. 친 공을 원숭이가 잡아서 다른 곳에 던지면 그 곳에서 다음 공을 치고, 원숭이가 공을 집어 홀에 넣으면 홀인원이 될 수도 있고 말이야. 그 골프장에서는 예외적인 상황이 생겨서 골프에 더 재미를 느끼게 된 것이지. 마치 우리 삶처럼 말이야. 우리 삶이 우리 생각한대로만 흘러가는 경우는 거의 없어. 원숭이가 있는 골프장처럼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할 수도 있잖아. 그렇다고 그걸 취소하고 다시 할 수도 없는 게 우리 인생이잖니. 이 원숭이 골프장 우화를 통해서 그런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겠구나.

======================

(205-206)

삶은 우리가 의도한 대로 진행될 의무가 없다. 기차가 지연되고, 차는 진창길에서 고장 나며, 면접 일정은 틀어지고, 멋진 계획은 엉망이 된다. 잘나가고 있던 중에 갑자기 원숭이가 튀어나와 공을 홀컵에서 멀리 던져 버리고 그동안의 노력이 무효화된다. 그럴 때 우리는 절망하고, 자신과 타인을 비난하며, 운명을 탓한다. 자신이 이 경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포기하려는 마음까지 먹는다.

======================

….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간혹 회피해보려고 하는 적이 있단다. 아빠도 일생생활이나 회사생활에서 그런 적이 있어. 그런데 결국에는 더 큰 문제가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단다. 그럴 때마다 문제를 회피하지 말자고 하면서, 또 어려운 문제에 닥치면 회피할 생각부터 하곤 했단다. 그런 아빠에게 경종을 울리는 문구가 하나 있어 적어본단다.

======================

(285)

문제에 맞서기보다 회피했을 때 문제는 더 커지고 단단해져 우리를 위협한다. 자갈과 모래 정도의 문제를 바위의 크기로 스스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

, 오늘은 이렇게 간단히 이야기 몇 개를 소개하는 것으로 맺을게. 아빠가 가끔씩 이 책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읽고 바쁜 너희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도록 해볼게. 장담은 못하지만 말이야.

그럼,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나는 이야기를 수집하며 살고 싶었다.

책의 끝 문장: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작가이지만, 과녁을 맞히는 소년의 일화를 포함해 이 책에 실린 모든 이야기 속에서 주제를 재발견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그대는 그대의 이야기이다. 그대가 세상에 말하고 싶은 진리를 그대의 이야기에 담아야 한다. 그대의 진리를 곧바로 주장하면 사람들은 관심 갖지 않을 것이다. 고집 세고 에고가 강한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그대의 진리에 그대만의 이야기로 옷을 입혀라. 그때 그 진리는 설득력을 지닐 것이고, 사람들이 귀를 기울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그대는 먼저 삶을 경험해야 한다. 이야기는 경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 P13

"나는 특별한 진리나 비법을 아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목발을 집어던지고 두 다리로 걷는 사람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대들도 나처럼 목발을 내려놓으면 된다. 나에게 배울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것은 쉽고 간단한 일이다." - P86

차이는 각 개인의 인식에서 비롯된다. 즉, 우리 각자가 다른 인간을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따라 차이가 일어난다. 이것은 또한 각 개인이 어떤 성품인가에 달려 있다. 선한 사람은 그가 만나는 사람의 선한 자질을 보려 하고, 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악한 면만 본다. 이것은 각 개인의 타고난 자질이다. - P252

문제로부터 영원한 해방은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나 문제들은 우리가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며 그곳에 존재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문제들을 신중하게 다뤄야 하지만, 그것들로 인해 잠들지 못해서는 안 된다. 낙타를 자신에게 묶어 놓았기 때문에 자신도 낙타에게 묶인 것이다. 문제들에 맞닥뜨리면서도 깊이 휴식할 수 있어야 한다. 낙타들이 앉아 있든 서 있든 방해 받지 않고, 기나긴 사막을 건너기 위해 밤에는 휴식을 취하는 유목민들처럼. 여행자를 지치게 만드는 것은 앞에 놓인 길이 아니라 신발 속 모래이다. - P3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6-47)

내가 보기에는 바로 여기서 고래 특유의 강한 생명력이 지닌 진귀한 가치, 두꺼운 벽과 널찍한 내면이 지닌 진귀한 가치를 알 수 있다. , 인간들이여! 고래를 칭송하며 본받을지니! 그대들도 얼음물에서 온기를 유지하라. 그대들도 세상에 살되 그곳의 일부가 되지 마라. 적도에서는 서늘하게 지내고 극지에서는 피를 돌게 하라. 성베드로 성당의 커다란 돔 지붕처럼, 그리고 커다란 고래처럼, 오 인간들이여! 사계절 어느 때건 그대만의 체온을 유지하라.

하지만 이런 미덕을 가르치는 것은 얼마나 쉽고 또 부질없는가! 세상에 성베드로 성당처럼 돔을 얹은 건축물이 얼마나 되며, 고래만큼 큰 생물은 또 몇이나 되겠는가!


(78-79)

일단 구 머리의 일반적인 차이는 첫눈에 확연히 느껴진다. 확실히 둘 다 엄청나게 크지만, 향유고래는 수학적인 대칭이 분명한 반면, 안타깝게도 참고래에게서는 그걸 찾아볼 수 없다. 향유고래의 머리를 보면 전체적으로 위엄이 넘친다는 점에서 향유고래의 어마어마한 우월함을 무심코 인정하게 된다. 이번 경우에도 오랜 연륜과 풍부한 경험을 나타내는 정수리의 희고 검은 점들 때문에 위엄이 한결 고조된다. 간단히 말해, 향유고래는 고래잡이들 사이에서 <회색 머리 고래>로 통하는 바로 그 고래다.


(88)

저기 있는 향유고래의 표정이 보이나? 이마의 긴 주름이 조금 지워진 듯할 뿐, 죽을 때의 표정 그대로다. 놈의 넓은 이마에는 죽음을 바라보는 무심한 사유에서 유래된 대초원 같은 평온함이 깃든 것 같다. 하지만 또 다른 머리의 표정을 살펴보라. 공교롭게도 뱃전에 짓눌려 턱을 단단히 감싸게 된 저 놀라운 아랫입술을 보라. 머리 전체가 죽음을 바라보는 엄청난 실천적 결의를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나? 내가 보기에 참고래는 스토아 철학자였고, 향유고래는 플라톤주의자였다가 말년에 스피노자를 만났을지도 모른다.


(141-142)

고래는 주기적으로 꽉 차게 한 시간이나 그 이상씩(심해에 있을 땐) 단 한 번도 숨을 쉬지 않은 채, 아무튼 어떤 식으로든 공기를 한 숨도 들이마시지 않고 체계적으로 살아간다. 기억하겠지만 고래에게는 아가미가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걸까? 고래의 갈비뼈 사이, 그리고 척추 양쪽에는 국숫발 같은 관이 크레타 섬의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고래가 수면에 나왔다가 잠수할 때면 산소가 공급된 혈액이 이 관에 가득 찬다. 그렇기 때문에 물 없는 사막을 건너는 낙타가 보조 밥통 네 개에 나중에 마실 여분의 물을 채우듯, 고래는 천 길 물속에서 한 시간 이상 버틸 수 있는 여분의 생명력을 몸에 비축하는 것이다.


(181)

인간의 권리와 세계의 자유는 놓친 고래가 아니면 무엇인가? 모든 인간의 생각과 사상은 놓친 고래가 아니면 무엇인가? 그들이 지닌 신앙의 원칙이 놓친 고래가 아니면 무엇인가? 겉만 번지르르하게 남의 말을 주워섬기는 사람들에게 철학자의 생각이 놓친 고래가 아니면 무엇인가? 커다란 지구 자체가 놓친 고래가 아니면 무엇인가?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여, 그대 또한 놓친 고래이자 잡힌 고래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265)

내가 엄밀히 계산하고 스코스비 선장이 측정한 것을 어느 정도 참고한 바에 따르면, 몸길이가 18미터인 초대형 그린란드고래는 무게가 70톤이고, 내 엄밀한 계산에 따르면, 초대형 향유고래는 몸길이가 25~27미터 사이며 몸통 둘레는 12미터에 조금 못 미치는데, 이런 고래라면 무게가 적어도 90톤은 나갈 것이다. 열세 명 정도의 몸무게를 더했을 때 1톤이 된다고 본다면 이 고래 한 마리가 11백 명이 사는 마을의 주민을 전부 합쳐 놓은 것보다 훨씬 무겁다는 얘기다.


(270)

고래에 대한 생각을 적는 것만으로도 나는 녹초가 되고, 모든 학문을 총망라하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태어날 고래와 인간과 마스토돈의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지상에 세워졌던 제국의 흥망성쇠와 우주 전체 및 그 저변까지 전부 포함하기라도 한 것처럼 한없는 방대함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크고 분방한 주제의 덕분이란 이러하며, 이렇게 엄청난 것이다. 우리도 그 크기만큼 확대된다. 위대한 책을 쓰려면 위대한 주제를 선택해야 한다. 벼룩에 대한 책을 쓴 사람은 많겠지만, 벼룩을 다뤄서는 결코 위대한 불후의 명작이 나올 수 없다.


(300)

발끈해서 호기를 부리면서도 말은 듣는군. 대단히 신중한 용기였어!” 스타벅이 나갔을 때 에이해브가 중얼거렸다. “녀석은 뭐라고 했지? 에이해브더러 에이해브를 경계하라고? 새겨들을 말이군!” 그러더니 무심코 구식 소총을 지팡이 삼아 이마에 주름을 잔뜩 잡은 채 작은 선실을 오락가락했지만, 잠시 후 이마의 깊은 주름을 펴고는 소총을 총걸이에 다시 걸고 갑판으로 나갔다.


(324-325)

, 풀이 무성한 오솔길이여! , 영혼 속에 펼쳐진 끝없는 상춘의 풍경이여. 비록 지상의 삶은 지독한 가뭄에 바싹 마른 지 오래지만, 그대 안에서 사람들은 이른 아침 클로버 밭의 어린 망아지마냥 뒹굴고, 무상한 찰나 동안 영원한 생명의 차가운 이슬이 몸을 적시는 것을 느낄 터다. 신이여, 이 평온함의 축복이 오래 지속되게 하시옵소서. 하지만 뒤엉키고 뒤엉킨 삶의 가닥들은 씨실과 날실로 짜이고, 평온은 폭풍을 만나며, 폭풍은 반드시 평온을 가로지른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 않는 꾸준한 전진 같은 건 우리네 삶에 없다. 우리는 정해진 단계를 점진적으로 밟아 가다가 마지막에야 한 번 쉬는 게 아니다. , 아무것도 모르던 유아기, 무작정 맹신하는 소년기, 청년기의 의심(모두에게 공통된 운명), 이어서 회의를 거치고 불신의 단계를 지나 마침내 <만약에>를 곰곰이 따져 보는 성년기에 머무는 게 아니다. 일단 이 과정을 다 지나면 우리는 그 길을 다시 걷기 시작해서 유아기와 소년기와 <만약에>를 영원히 돌고 돈다. 우리가 더는 닻을 올리지 않을 마지막 항구는 어디에 있는가? 지칠 대로 지친 자들이 끝내 싫증 내지 않을 세계는 어느 황홀한 창공을 떠도는가? 버려진 아이의 아버지는 어디 숨었는가? 우리의 영혼은 아이를 낳다가 고아로 암기고 죽은 미혼모 같고, 생부의 비밀은 어미와 함께 무덤에 묻혔으니, 그걸 알려면 그곳으로 가야 한다.


(436)

지금껏 바람을 정복한 자가 있었던가? 언제나 싸움에서 제일 마지막에 제일 통렬한 공격을 날리는 것은 바람이니, 바람에게 창을 겨누고 달려가 봐야 그냥 통과할 뿐이다. ! 비겁한 바람은 벌거벗은 사람을 때리면서도 반격은 한 대도 맞지 않는다. 심지어 에이해브라도 그보다는 용감하고 그보다 더 고결하다. 바람에게도 몸뚱이가 있다면 좋겠지만, 인간을 가장 짜증 나고 분노하게 하는 것들은 전부 하나 같이 몸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물질로서는 몸이 없어도 작인으로서는 실체가 있다. 거기에 가장 특별하고, 가장 교활하며, 아아, 가장 사악한 차이가 있으니!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아니 아예 맹세하지만, 바람은 더없이 거룩하고 우아한 기운을 지녔다.


(450-451)

나는 태양에 등을 돌린다. 어찌된 일인가, 타슈테고! 망치 소리를 들려 다오. , 불굴의 세 첨탑이여. 부러지지 않는 용골이여. 오직 신만이 빼앗을 수 있는 선체여. 굳건한 갑판과 당당한 키, 북극성을 가리키는 뱃머리, 죽음의 순간에도 거룩한 배여! 나를 두고 비명에 가야 하는가? 못난 난파선의 선장에게 허락되는 마지막 자긍심마저 나는 가질 수 없단 말이가? , 고독한 삶의 고독한 죽음! , 이 순간 나는 인생 최고의 슬픔 속에 내 인생 최고의 위대함이 들어 있음을 느낀다. 허허! 지나간 내 삶에 내내 몰아치던 세찬 물결이여, 가장 먼 곳에서 달려와 나의 죽음이라는 커다란 파도를 뛰어넘어라. 모든 것을 파괴할 뿐 정복하지 않는 고래여, 나는 너를 향해 돌진하고 끝까지 너와 맞붙어 싸우리라. 지옥 한복판에서라도 너를 향해 작살을 던지고, 가눌 수 없는 증오를 담아 내 마지막 숨을 너에게 뱉어 주마. 모든 관과 관 받침대를 한 웅덩이에 가라앉혀라! 어느 것도 내 것일 수 없으니. 빌어먹을 고래여, 내 갈가리 찢길지언정 네 몸에 묶여서라도 너를 추격하리라! 그러니, 창을 받아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균호 2023-04-22 2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인생 책 중의 하나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인생에 대한 통찰 같은 멋진 말들이 많아서 좋더군요.

bookholic 2023-04-22 23:38   좋아요 0 | URL
그랬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밑줄 그을 내용이 많았어요...
저는 박균호 님의 <10대를 위한 나의 첫 고전읽기 수업>라는 책에서 ‘스타벅스’가 <모비 딕>의 일등항해서 ‘스타벅’에서 따온 것이란 것으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중 하나랍니다 ㅎㅎ
즐거운 일요일 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