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척 눈길을 끄는 단어가 있다. 보다 솔직히 말하면 무척 거슬리는 단어이다.
꿀벅지.... 과연 무슨 뜻일까?

눈길을 끄는 이유인 즉,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기사를 올리는 일부 대중신문들이 앞다투어 기사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기때문이다. 네티즌들로 하여금 해당기사를 클릭하게 만들려는 신문사의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을 알지만 심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생각해보면 이렇게까지 물불 안가리고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미 핸드폰이나 인터넷 용어가 따로 생겨날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선은 지켜져야 하지 않을까....
언제부터인가 안습이니 담탱이니, 듣보잡이니 솔까말이니 하는 등의  짐작조차 하지 못할 말들을 주고받으며 자기들만의 소통에 익숙해지는 요즘 사람들. 이른바 끼리끼리 문화에 한껏 즐거워하며 나름의 동질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 그런 신조어에 낯설어 하면 마치 시대에 뒤떨어져 살아가는 듯 바쁘게 그런 말들에 익숙해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롭게 탄생하는 요상한 신조어들 만큼이나 우리에게 익숙한 말들은 어느새 고리타분한 옛말이 되어 외면당하기 일쑤인 고운 우리말이 적지 않다.
 

한때는 순수 우리말을 알려주는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앞다투어 요상스런 말들로 우리말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대중신문사들은 더 이상 이성을 잃지말고 각성하여 누구보다 바르고 건전한 우리말 사용에 하루 빨리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러고보니 한글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꿀벅지니 어쩌니 하던 신문사들이 과연 한글날엔 어떤 기사들로 우리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사뭇 궁금하다.

 



여기서 잠깐!
 

재미있고 순수한 우리말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 어린 딸을 귀엽게 부르는 우리말은 '딸내미'

- 여러 가지를 한데 뒤섞어서 만든 음식을 뜻하는 우리말은 '버무리'

- 값을 깎거나 받을 값ㄷ바 더 많이 부르는 물건 값을 뜻하는 우리말은 '에누리'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을 뜻하는 우리말은 '시나브로'

- 손톱 따윌 할퀴거나 긁어서 생긴 상처를 뜻하는 우리말은 '생채기'

- 딱딱한 말씨로 시비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우리말은 '따따부따'

- 뒤꿈치를 들어 올린 발을 뜻하는 우리말은 '깨금발'

- 어떤 행동을 쉽게 대강대강 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우리말은 '검비검비'

- 성질이 부드럽고 다정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우리말은 '곰살궂다'

- 첫 번째로 물건을 파는 일을 뜻하는 우리말은 '마수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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