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에 지구라는 별이 생겼어요.
한참 뒤에 지구에 생물체가 생겨났어요.
또 한참 뒤에 지구에 사람이 생겼어요.
사람은 지구에 있는 모든 생물체를 다스렸어요.
개를 키우고, 호랑이를 잡고, 새처럼 나는 비행기를 만들고, 바다 속 물고기들을 잡아먹었어요.
사람이 어떻게 다른 동물을 다스릴 수 있었을까요?
사람은 호랑이처럼 힘이 센 것도, 새처럼 날개가 있는 것도, 물고기처럼 헤엄을 잘 치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사람을 생각을 할 수 있어요.
바로 그 생각 덕분에 사람은 아주 약하면서도
다른 동물을 다스릴 수 있었어요.
사람은 생각을 해서 창을 만들어 호랑이를 잡았고,
사람은 생각을 해서 총을 만들어 새를 잡았어요.
사람을 생각을 해서 그물을 만들어 물고기를 잡았어요.
사람이 생각하는 힘을 이성이라고 해요.
물론 다른 동물들도 생각을 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먹고살려고 자기도 모르게 하는 활동일 뿐입니다.
사람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생각을 할 수는 없지요.
생각!
사람이 동물과 다른 특징이자 가장 큰 힘입니다.
수많은 생각 가운데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것이 논리입니다.
나는 '이 의자 빛깔이 검다.'고 말하는데,
어떤 사람은 '이 의자 빛깔이 파랗다.'고 할 때,
누구 말이 옳은지 따지는 것이 논리입니다.
아무런 까닭 없이 무조건 "너는 틀렸어. 이 의자는 까만 빛깔이니까.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이니까!" 하고 말하는 것은 논리에 맞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은 힘이 세지만 사람한테 꼼짝 못하는 동물처럼, 논리로 똘똘 뭉친 사람한테 꼼짝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