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얽힌 말말말
"여기가 고사성어 나라라는 걸 너희도 알 것이다.
그림을 보아라.
빈 칸이 여러 개 있을 게야.
그 칸에 사람 몸에 얽힌 고사성어를 공부해서 적어야만 한다.
다 채워서 가져오면 게임기를 찾아 주마" (본문 40쪽)

선비는 흐뭇하게 웃더니 얼른 입술에 고사성어를 적어 넣어 주었어요.
"가까운 곳에 최 진사 댁 셋째 딸이 있는데, 바로 나와 혼인하기로 한 배필이라네. 그 아가씨야말로 단순호치(丹脣皓齒)지."
"단순호치라고요?"
"입술이 붉고 이가 하얀 여인을 말한다네.
푸른 풀잎처럼 아름다운 여인이란 뜻이지." (본문 4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