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하루 맡기는 데 얼마냐?"

"어? 가격?"

"음, 오천 원만 내라! 첫 손님이라 정말 싸게 해 주는 거야!"

"뭐라고? 겨우 하룻밤에 오천 원이라고? 말도 안 돼! 먹이로 주는 귀뚜라미도 한 마리에 백 원밖에 안 하고, 그것도 한 주에 한 번만 먹이면 되는데 뭐 그렇게 비싸? 순 도둑놈 심보잖아!"

"그럼 삼천 원은 어때?"

"그것도 비싸! 내 한 주 용돈이 삼천 원인데 그걸 모두 거미 맡기는 데 쓰라는 거야? 솔직히 손이 많이 가는 동물은 비싸게 받아도 되지만, 손이 적게 가는 동물들은 조금만 받아야 되는 거 아냐?"

"그렇다면 이천 원."

'오호! 역시 흥정할 땐 목소리 큰 게 제일이라니깐. 그럼 조금 더 튕겨 볼까나?' (본문 49,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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