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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차근차근 얘기해 줄게. 지금 네가 본 것처럼 바다 위로 솟은 용이 그릇을 입으로 받치고 있고, 연꽃잎을 새긴 몸통과 봉래산을 새긴 뚜껑이 있는 향로를 박산향로라고 해. 박산향로는 중국 전국 시대 말기에서 한나라에 이르는 시기(기원전 206년~서기 219년)에 많이 만들어졌지. 여기에는 당시 중국 사람들이 믿었던 종교가 나타나 있어.”

“어떤 종교 말이야?”

“크게 두 가지로 말하면 신선 사상과 불교 사상이야. 봉래산은 원래 중국 동쪽 바다 가운데 있다는 상상의 산 가운데 하나야. 너도 보았듯이 옛날 사람들은 봉래산에 신선들이 살고 있다고 믿었지. 그래서 아예 우리나라에서는 신선들이 사는 산을 봉래산이라고 했어. 봉래산을 떠받치고 있는 연꽃은 불교 사상에서 온 상징물이지. 불교에서 연꽃은 극락 세계를 상징하는 꽃이거든.”

“그럼 이상향이란 말은 신선들이 사는 낙원을 이야기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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