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인 상식 !
먹고, 싸고, 씻고, 자고!
우주에도 음식을 데우는 스토브가 있어요?
우주인이라고 늘 냉동 건조된 음식만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우주 정거장에 마련된 식탁에는 간단한 음식을 데워 먹을 수 있는 스토브도 있지요. 또한 식탁 둘레에 빼놓지 않고 있어야 할 것이 진공 청소가 구실을 하는 팬이에요. 식사를 하다가 비스킷 조각을 흘렸다면 얼른 팬을 들어 날아다니는 조각을 빨아들여야 하거든요.
우주선에 화장실이 없다고요?
처음부터 우주선에 좌변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아폴로 우주선의 우주인은 똥을 누고 싶을 때면 똥 봉투에 엉덩이를 곡 붙이고 볼일을 보았어요. 그러고 나서 그 봉투 안에 휴지와 소독액이 든 봉투를 함께 넣어 밀봉해 두었지요. 그때 우주인들한테는 똥오줌을 처리하는 문제가 꽤 골칫거리였거든요. 자칫 잘못하다가는 똥오줌이 둥둥 떠다니곤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좌변기가 있어 한결 수월해졌어요. 좌변기로 본 대변은 물기를 제거한 뒤 얼려서 우주선 안에 모아 놓아요. 그 똥은 지구로 돌아오면서 대기권을 통과할 때 생기는 열로 태워 버린답니다.
우주 정거장에서 물은 어떻게 쓸까요?
우주에서는 물이 정말 귀해요. 지구에서처럼 물을 물 쓰듯 하다가는 얼마 못 가서 물이 똑 떨어지고 말아요.
국제 우주 정거장에는 정수 처리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몸을 씻고 난 물, 심지어 우리가 눈 오줌까지 모아서 깨끗하게 거른 뒤 다시 써요.
우주인은 나무처럼 서서 자요!
중력이 있는 지구에서는 서서 자는 것이 정말 불편해요. 우리를 잡아당기는 바닥과 최대한 가까이 있어야 편안한 자세가 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누워서 잠을 자는 거예요. 하지만 우주인은 달라요. 우주 공간에서는 서 있으나, 거꾸로 매달려 있으나, 누워 있으나 몸의 각 부분이 받는 힘은 똑같아요. 그래서 우주 전거장 안에는 벽에 슬리핑백을 만들어 두고 그 안에 들어가서 자지요.
침대처럼 푹신한 슬리핑백 안에 들어가서 우리 몸을 고정시키면, 자는 동안 몸이 떠다니는 걸 막을 수 있고, 또 우주선 안의 공간도 줄일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