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조상들의 손때 묻은 과학을 찾아라!
우리 조상들은 과학과 가까운 사람들이었어. 날마다. 날씨를 기록하고 비 양을 재고, 하늘에 떠 있는 별을 살피고, 시계를 만들어 정확한 시간을 알아내고, 더운 여름에 얼음을 꺼내 쓰기도 했어. 그즈음, 다른 나라와 견주어 보면 놀라운 과학 기술이 있었다는 것을 뚜렷하게 알 수 있어.
우리 조상들의 과학을 차근차근 살펴봐. 어때,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과학과 견주어 보아도 모자람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지금 과학보다 무조건 뛰어난 과학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야. 오늘날 거중기나 첨성대보다 뛰어난 도구가 발명된 것도 있을 뿐 아니라 더 발전한 기술로 만들어진 것도 있거든.
그러나 우리 조상들의 과학이 환경을 안 망가뜨린 점에서는 오늘날 과학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할 수 있어. 더욱이 자연에서 시작되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더욱더 훌륭하지.
이를테면 석빙고처럼 말이야 한겨울에 넣어 놓은 석빙고 속 얼음은 늦여름 더위가 다 지나가도 안 녹고 그대로 있었어. 석빙고 속 얼음을 안 녹게 하는 힘을 뜨거운 기운과 습기가 금방 바지게 만들어진 석빙고의 과학 구조에서 나왔지 전기로 찬 공기를 안 뿜어내도, 더운 공기를 기계로 억지로 안 빼도 자연의 힘만으로는 언제나 같은 온도를 지켜 준다니 정말 대단하지?
‘어디서 우리 조상들의 과학을 찾을 수 있을까?
어떤 시대의 과학 기술을 알고 싶다면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보면 돼. 사람들이 썼던 물건들 속에 과학 기술이 숨어 있거든. 문화재는 과거 사람들이 누리고 산 문화를 보여주는 가장 으뜸 물건이야. 그러니까 문화재를 보면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알 수 있지.
아쉽게도 이름난 과학 문화재 가운데는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지 못한 것들이 많아 귀중한 과학 문화재가 안 사라지게 하려면 옛 과학 문화재를 더욱 쓸모 있게 다듬어 쓸 줄 알아야 해. 그러려면 과학 문화재를 잘 알고 있어야겠지.
이 책에 나오는 새롬이는 과학 기차를 타고 과거 속 우리 과학 문화재를 만나게 돼. 우리도 함께 따라가 입이 떡 벌어지는 과학 문화재를 만나 볼까?
글쓴이 박은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