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의 역사는 1897년부터 시작되었단다. 파리 도심에 기차역을 세우려던 레앙 철도 회사가 철도 회사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이 땅을 사들였지. 그런데 이 기차역 짓기는 파리 시민들한테 거센 반발을 받았어. 그때 파리 시민들은 센강 옆에 시끄럽고 지저분한 기저분한 기차역이 들어서서 파리 풍광을 해칠까봐 걱정을 한 거야. 그래서 철도 회사는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려고 이름난 건축가들한테 부탁해 멎진 역을 설계하게 했지.”
“음, 조도 공부한 적 있어요. 파리 사람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요.”
봉봉이 아는 체하며 끼어들었어요.
“봉봉이 제대로 알고 있구나.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3년 뒤 파리 사람들은 유리와 강철로 지은 오르세 기차역을 만난단다. 오르세 역은 파리 시민들의 걱정을 말끔히 없앨 만큼 아름다웠다. 둘레에 있는 오래된 건물과도 조화를 이루면서도 새로운 건축물이었거든. 마침내 1900년 파리 미국 박람회로 들떠 있던 사람들은 오르세 역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했단다. 기차역 옆에는 만국박람회에 참가하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묵을 호텔도 함께 세웠지. 지금은 그 호텔 방들이 미술관 안의 식당과 연회장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지.”

